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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 6전] 이상진, 휠투휠 접전 끝에 값진 첫 승

[카트 6전] 이상진, 휠투휠 접전 끝에 값진 첫 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9.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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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전서 김동은·김진수 제치고 '집념의 승리'…석주니, 신인전 2연승

▲ 28일 서울 잠실카트장서 열린 2008코리아카트챔피언십 6라운드 선수권전에서 이상진(사진)이 강력한 우승후보 김동은(킥스프라임)과 김진수(KRT)를 제치고 집념의 승리를 거뒀다. /지피코리아 

“꼭 이기고 싶었고 정말 우승하게 돼 너무 기뻐요.”

‘카트계의 철학자’ 이상진(KRT)이 28일 서울 잠실카트장서 열린 2008코리아카트챔피언십(주최 코리아카트, 공인 한국자동차경주협회) 6라운드 선수권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김동은(킥스프라임)과 김진수(KRT)를 제치고 집념의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우승이다.

이날 선수권전은 가을로 접어들며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무색케 할 만큼 올시즌 가장 멋진 승부와 재미를 안겨줬고, 최종전을 향해 갈수록 치열한 레이스와 순위 경쟁으로 열기를 더했다.

타임어택과 1, 2차 예선은 모두 득점선두인 김동은의 압승이었다. 시즌 4승 전망이 낙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시즌 3승에 도전하던 김진수는 1차 예선에서 이석영(모노)과 충돌해 스핀한 여파로 결승 6그리드로 출발했고, 이상진은 별다른 사고 없이 예선을 치른 덕분에 2그리드에서 출발하게 됐다. 지난 레이스부터 선수권전에 출전하는 우대균(카티노)은 3그리드를 차지했다.

총 25랩을 도는 결승에서 드라이버들의 순위는 첫 랩, 첫 코너부터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1코너에서 선수들이 엉키며 우대균(카티노)이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강진성(피노), 이상진이 쫓는 형국이 펼쳐진 것.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김동은은 4위로 굴렀고, 김진수가 그 뒤로 따라붙었다. 이상진은 경기중반 우대균이 백마커에 걸린 틈을 타 추월에 성공하며 선두로 나왔다.

▲ 선수권전 결승에서는 이상진(사진 앞)과 김진수(가운데), 김동은(맨 뒤)이 마지막 바퀴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보여줬다. /지피코리아 

▲ 28일 서울 잠실카트장서 열린 2008코리아카트챔피언십 6라운드 신인전에서 석주니(카티노)가 시즌 2연승을 거뒀다. /지피코리아 

▲ 28일 서울 잠실카트장서 열린 2008코리아카트챔피언십 6라운드 신인전에서 석주니(카티노)가 시즌 2연승을 거뒀다. /지피코리아

선두자리를 내줬던 김동은은 다시 2위에 오르며 이상진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직선주로에서 꼬리를 문 김동은은 첫 코너에서 안쪽 돌파를 두 차례에 걸쳐 시도했으나 몸싸움과 휠투휠 접전에서도 뜻대로 되지 않았고, 후반에는 오히려 김진수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2, 3위권의 끈질긴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선두를 지킨 이상진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김진수와 김동은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상진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감이 나지 않아 전력으로 한 바퀴를 더 달렸다. 체커기를 받았을 때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독한 마음을 먹은 덕분인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신인전에서는 지난 5라운드에 이어 석주니가 2경기연속 폴투피니시를 이뤄냈다. 타임어택과 1, 2차 예선을 모두 1위로 마친 석주니는 레이스 초반부터 일찌감치 선두로 나서 대부분의 랩을 여유 있게 소화해 냈다. 결승 레이스 중반 1코너에서 백마커를 추월하는 도중 가벼운 접촉을 일으켜 2위 서주원(피노)와의 격차가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했으나 선두를 빼앗기지는 않았다. 4그리드에서 출발해 3위로 달리던 김재현(피노)은 3코너에서 충돌에 휘말려 레이스를 8위로 마쳤고, 6그리드에 있던 김성길(피노)은 포디엄 피니시의 마지막 주인공이 되었다.

선수권전 우승을 차지한 이상진은 40점을 추가했지만 여전히 176점으로 챔피언십 순위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아쉽게 3위에 그친 김동은은 214점으로 포인트 선두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강진성은 208점으로 2위를 지켰다.

김진수는 3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이번 레이스로 38점을 더해 강진성과 포인트 공동 2위에 올라 남은 2전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사정권에 두게 됐다.

2008 코리아카트챔피언십 7라운드는 오는 10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 코리아카트챔피언십 6라운드 선수권전 입상자들. 왼쪽부터 4위 강진성, 2위 김진수, 1위 이상진, 3위 김동은, 5위 우대균. /지피코리아. 

▲ 코리아카트챔피언십 5라운드 신인전 입상자들. 왼쪽부터 5위 이종주, 2위 서주원, 1위 석주니, 3위 김성길, 4위 윤영범. /지피코리아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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