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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슈퍼레이스 신인전, 프로등용문으로 자리잡을까

CJ슈퍼레이스 신인전, 프로등용문으로 자리잡을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8.09.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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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프로 위해 3년만의 부활…실력은 프로급 ‘절반의 성공’ 거둬

세미 프로 드라이버를 위한 신인전 클래스가 부활했다.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시리즈 주최측인 (주)KGTCR(대표 홍원의)은 세미 프로 드라이버들을 위한 신인전 클래스를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진 5라운드부터 실시했다. 이로써 슈퍼6000, GT, 슈퍼2000, 슈퍼1600 등 4종목으로 진행된 CJ슈퍼레이스는 신인전을 신설함으로써 모두 5개 클래스로 대회를 열게 됐다.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가 치러진 지난 3년 전까지만 해도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은 신인전을 거쳐 프로무대로 진출했다. 하지만 그 뒤로 드라이버의 참가율이 저조해 자연스레 신인전 종목은 자취를 감추었다. 이 때문에 CJ슈퍼레이스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슈퍼1600(이전 투어링카 B) 클래스가 프로 레이서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한국DDGT챔피언십, 엑스타타임트라이얼 등 아마추어 레이스의 출전 드라이버들이 경주차 튜닝비용, 참가비 등으로 CJ슈퍼레이스 참가를 꺼려해 참가자가 점차 줄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KGTCR은 이번에 신인전을 다시 부활시킨 것. 신인전은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의 대회 참여도를 높이고 프로팀과 아마추어 드라이버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부활된 신인전은 이전의 신인전전과는 차이가 있다.

예전에는 짐카나 등에서 활동했거나 처음 모터스포츠를 접한 그야말로 완전 초짜들이 신인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번 신인전에는 모두 14명의 엔트리가 참가신청을 냈으며 이들의 출전 경력 역시 이전과 남다르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전통의 아마추어 레이스인 한국DDGT챔피언십 시리즈와 엑스타타임트라이얼 시리즈 등에서 기본기를 다졌으며 일부 드라이버는 프로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었다. 특히 박기현(SNBC)과 김병훈(팀 맥스)은 한국DDGT챔피언십 GT100, GT200 클래스서, 성민석(팀 맥스)은 타임트라이얼 TT-1 챔피언 종목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신인전의 경주차 무게가 슈퍼1600 경주차보다 60kg 가량 가벼운데 두 종목의 튜닝 규정(자연흡기(NA) 기반으로 UHP 타이어 사용)이 비슷해 랩타임 기록차가 엇비슷하다.

이번 대회에서 신인전 폴포지션(PP)을 차지한 김형환(킥스프라임)은 예선 랩타임 1분28초979로 슈퍼1600 클래스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신인전 예선 2위 이승우(TM레이싱)의 1분30초788도 슈퍼1600 톱10 안에 드는 상위기록이다.

경기 방식은 다른 클래스와 다르지 않다. 예선 베스트랩타임 순으로 결승 레이스 출발 그리드를 결정하게 되며, 스피드웨이 롱코스에서는 15랩, 숏코스 레이스에서는 18랩을 달려 승부를 가리게 된다. 14명의 출전자들은 포메이션랩을 마치고 곧바로 스탠딩 스타트로 32km에 이르는 레이스를 시작했다.

결승 레이스에서 PP 김형환은 2위 이승우에게 오프닝 헤어핀에서 선두자리를 내주었으나 3랩만에 다시 되찾았다. 중반들어서는 김형환의 단독 질주가 이어졌다. 후반 들어 이승우가 김형환의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역전을 노릴만큼 시간이 충분치는 않았다. 결국 킥스프라임의 혼다 인테그라가 15주의 레이스를 끝내는 체커 플래그를 받았다.

김영환이 승리의 손짓을 올린 뒤 5초만에 이승우의 경주차가 피니시라인을 지났다. 3위는 한국 DDGT 챔피언십 강자인 김병훈(팀 맥스). 금호 엑스타 타임트라이얼 시리즈 5라운드 TT-1 챔피언 종목 우승자인 성민석(팀 맥스)가 4위에 진입했다.

이번 대회 우승자인 김형환 역시 "내년 시즌에 GT클래스에서 달려 보는 게 목표"라고 당찬 우승소감을 밝혔다.

비록 슈퍼1600과의 경기 및 경주차 규정 경계선이 별차이 없지만 신인전은 국내 모터스포츠에 적지 않은 의미를 남겼다. 진정한 세미 프로 레이스의 출발신호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지피코리아닷컴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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