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달간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은 국내외에서 68만9870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1% 증가한 수치로, 내수와 수출은 각각 29%와 24.3% 올랐다.
이처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실적이 모처럼 동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7%~39.2% 오르는 등 침체됐던 내수시장에서 점점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와 비교해 내수와 수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7680대를, 해외 33만3749대를 판매해 총 38만142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증가했지만 지난 달과 비교해선 떨어지는 결과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장기파업으로 인해 실적이 너무 저조했기 때문에 착시현상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판매량과 국내공장 수출은 지난달보다 각각 19.6%, 9% 감소했다. 반면 해외시장의 경우 국내생산수출 8만5588대, 해외생산판매 24만8161대 등 총 33만3749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28.6%, 전월보다는 9.8% 증가했다. 해외공장 판매는 전월보다 18.2% 증가해 국내공장 수출 감소를 만회했다.
기아차는 지난 8월 한달간 국내 3만9000대, 해외 18만5247대 등 총 22만4247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17.5% 늘어났다. 역시 국내판매는 노조의 7차례에 달하는 부분파업 및 특근·잔업 거부 등으로 생산차질이 극심했던 지난해 대비 21.6% 늘었고, 전월 대비로는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자동차 수요 감소 영향과 올해도 이어진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6.0% 줄었다.
이에 비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실적은 괜찮았다. 한국지엠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상승한 1만3406대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도 지난해보다 36.8%(4만8367대)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은 단종을 앞둔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대수가 각각 89.5%(1088대), 100.5%(750대) 오른 영향이 컸다. 또한 소형차 아베오도 221.6%(283대) 신장해 전체 상승폭을 키웠다.
르노삼성은 5개 업체들 중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판매 총계가 떨어졌지만 내수에서 올 들어 가장 높은 판매대수를 기록해 실적 회복의 희망을 이어갔다. 여기엔 신형 SM3의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SM3가 연초부터 꾸준한 판매 증가를 보인 것. 지난달에는 2008대를 판매해 2012년 대비 44.7% 실적이 늘어났다.
쌍용차는 과거와 비교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인기 차종인 SUV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5개월 연속 5000대 이상 판매했다. 이 기간 신규 등록대수는 5158대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9.2% 증가했다.
현대차는 8월 국내 4만7680대, 해외 33만3749대로 지난해보다 29.1% 증가한 38만142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국내 3만9000대, 해외 18만5247대 등 총 22만4247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7.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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