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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전천후 SUV` 재규어 F-페이스

강력한 `전천후 SUV` 재규어 F-페이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08.17 11:11
  • 수정 2016.08.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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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연상시키는 날렵한 디자인..알루미늄 바디 "급격한 코너링도 안전하게"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몇 해가 지나도록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프리미미엄 브랜드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감지하고 저마다 SUV 모델을 내놓기 시작했다.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인피니티, 렉서스 등 기존 독일 및 일본 브랜드는 물론 이탈리아 브랜드 포르쉐의 카이엔과 마칸 등은 911를 능가하는 인기 차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럭셔리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벤틀리 역시 SUV 벤테이가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SUV 경쟁 대열에 올랐다.

영국 브랜드 재규어 역시 이를 감지한 듯 브랜드 최초의 퍼포먼스 SUV, F-페이스(F-PACE)를 내놨다. 지난 4일 재규어 코리아가 인제 스피디움 및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한 시승 행사를 통해 F-페이스를 고객 인도에 앞서 십분 체험했다.

재규어 코리아는 총 여섯 가지 모델을 선보인다. ‘F-PACE 퍼스트 에디션’과 고성능 ‘F-PACE S’를 포함해 ‘F-PACE R-Sport’, ‘F-PACE 포트폴리오, ‘F-PACE 프레스티지’ 트림은 2.0리터 인제니움 및 3.0리터 V6 터보 디젤과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 등 세 가지의 엔진으로 제공된다. 

 


 

이날 행사는 2.0리터 인제니움 및 3.0리터 터보 디젤 엔진 모델을 번갈아 시승하도록 구성됐다. 오전에는 고저차가 높고 코너가 깊기로 유명한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하는 동승 체험과 직접 시승을 했다. 이후 좁은 장애물을 빠져나가고 급브레이킹을 시험하는 짐카나 코스가 이어졌다. 또한 오후에는 인근 와인딩 코스와 천백고지까지 오르는 오프로드 코스까지 오가며 전천후 SUV F-페이스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외관은 무게가 2톤이 넘는 SUV임에도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날렵한 디자인으로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듯 역동성이 보인다. 회사는 차세대 첨단 시뮬레이션 시스템(CFD)를 통해 공기역학을 고려한 설계를 거쳤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차량 하부의 공기를 매끄럽게 흘러가도록 언더플로우 디퓨저를 별도 적용, 냉각 효과까지 개선했다.

그 외에도 특히 F-타입(F-TYPE)에서 영감을 받은 유니크한 디자인의 리어 LED 램프, 사이트 벤트, 차량의 스포티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조하는 전후방 펜더와 프런트 그릴 등은 존재감을 더욱 높여준다.

고성능 모델인 ‘S’ 모델의 경우 재규어의 고성능 모델에서 공통 적용되는 독특한 뱃지 디자인이 눈에 띈다. 그린과 레드 컬러 배색의 동그라미에 R, S 철자가 조합된 이 뱃지는 재규어 F1 팀의 레이스카 고유의 컬러코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F1에 재규어가 참가했을 당시, 재규어는 ‘브리티시 그린’ 컬러를 적용해 영국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낸 바 있다. ‘R뱃지’는 XJR 모델을 시작으로 장착됐으며, ‘S뱃지’는 F-타입 S 모델을 시작으로 적용됐다.

특히 F-페이스는 재규어의 최신 알루미늄 기술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경량화와 강성을 확보한 알루미늄 인텐시브 바디 구조는 스포츠카나 세단보다 차고가 높기 때문에 급격한 와인딩 길에서 운전자에게 안정적인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3.0리터 디젤 모델로 서킷을 돌아보니 레코드 라인을 지키지 않는 무리한 코너링을 시도해봐도 스키드음이 많이 나지 않고 쫀쫀하게 돌아나갔다. 눈을 감고 타면 세단 모델이라고 해도 속을 정도였다. 특히 이날 기자가 참여한 행사는 3일 일정 중에 마지막 날이라 앞서 이틀 내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타이어의 마모가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회사는 행사에서 출고 당시의 기본 타이어며 일정 내내 타이어를 전혀 교체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차량에는 F-타입에서 이어받은 더블 위시본 전륜 서스펜션과 인테그럴 링크 후륜 서스펜션으로 비틀림 강성을 높이고 스포츠카와 같은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기본으로 탑재된 토크 벡터링 시스템,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EPAS)은 반응성을 보다 민첩하게 해준다.

다만 2.0 인제니움 디젤 모델의 경우 이전 모델과 비교해 타이트한 조향감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이전 모델의 성능에 길들어져서인지 반응속도가 전체적으로 굼뜨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비슷한 상황에서 급격한 코너링을 시도하자 차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미세한 스핀이 일어났다. 평소 드라이빙 스타일이나 가격 등을 고려해서 알맞은 모델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재규어 시그니처인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랩 어라운드 디자인이 적용됐다. ‘스포츠 커맨더’라 불리는 드라이빙 포지션은 SUV 특유의 껑충한 느낌은 줄이면서도 마치 스포츠카를 모는 듯 엉덩이로부터 느껴지는 단단한 차량 하부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한다.

뒷좌석은 40:20:40 폴딩 시트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적재 공간은 기본 508리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598리터까지 늘어난다.

 

F-페이스의 온로드 성능을 맛봤으니 이제 SUV의 백미인 오프로드 성능을 시험해 볼 차례다.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를 지나 12km에 이르는 한석산 오프로드에 올랐다. 이곳은 워낙 노면이 험준한 오프로드로 알려져 있는 데다 이틀 전 많은 비로 길이 유실된 곳이 많아 오프로드 시승 경험이 많은 기자에게도 운전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F-페이스는 이 같은 까다로운 오프로드도 운전자가 보다 쉽게 주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지능형 AWD 시스템과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SPC) 등으로 실내에 유입되는 충격을 줄여준다.

또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가 핵심인 AWD 시스템은 일반 도로에서는 뒷바퀴로 동력을 보내 후륜 구동 특유의 민첩한 주행성능을 발휘하고 연료 효율성을 높여주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빠르게 동력을 전륜에 보내 차량 트랙션을 높여준다. 이날 앉은 키가 작은 기자가 시트를 가장 높게 올리고 주행 했으나, 깊은 웅덩이를 보지 못해 차량 바퀴 한쪽이 빠졌으나 F-페이스는 전혀 힘을 들이지 않고 웅덩이를 빠져나왔다.

 

 

언덕길을 내려갈 때는 ASPC는 저속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유용하다. ASPC 기능을 선택하고 크루즈 컨트롤 제어 버튼을 통해 원하는 속도를 설정하면 페달을 조작하지 않고도 시스템이 자동으로 노면상황에 맞도록 엔진의 출력과 차량의 트랙션을 최적화한다. 이 기능은 3.6~30km/h 사이의 속도에서 작동한다.

동력계의 성능은 인제니움 디젤의 경우 180마력의 최고 출력과 43.9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한다. 고성능 ‘S’ 모델에는 트윈 터보 차저가 장착된 3.0 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71.4kg.m를 구현했다.

또한 F-타입에도 적용된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F-PACE 35t R-Sport’는 340마력, 45.9kg.m 토크를 바탕으로 짜릿한 드라이빙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도 돋보인다.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인컨트롤 터치프로 는 10.2인치 터치스크린과 함께 반응 속도개 개선됐다. 지난해 출시된 XE와 비교했을 때 터치감이나 인포테인먼트의 시인성 등이 훨씬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었다.

 

또한 F-페이스에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인컨트롤 앱 기능을 활용한 T맵 서비스가 우선 적용됐다. 그 외에도 전 모델에 전, 후방 주차 보조장치, 3점식 차선 변경 인디케이터를 탑재했으며, S 및 퍼스트 에디션 모델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서라운드 카메라가 제공된다.

아울러 차량에는 세계 최초로 밴드 형태의 ‘액티비티 키’ 시스템이 지원된다. 방수 및 내진 처리가 된 팔찌 형태의 액티비티 키를 통해 레저 활동을 하면서도 차량 조작이 용이해졌다. 액티비티 키를 착용한 손을 테일게이트 ‘재규어’의 J 글자에 가까이 다가가면 문을 잠궜다, 열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차량 리어 스크린에 설치된 전파 센서를 통해 작동하며, 전 모델에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번 F-페이스 출시와 함께 퍼스트 에디션 모델은 F-PACE 30d S 모델을 기반으로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 차별화 요소를 적용했다. 20인치 알로이 휠과 레드 캘리퍼가 적용된 퍼포먼스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외관과 제동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세슘 블루와 할시온 골드 색상이 전용으로 제공된다. 인테리어도 최고급 윈저 가죽 스포츠 시트와 글로스 블랙 트림 베니어로 마감했다.

재규어 F-페이스는 올해 8월 국내 출시되며 가격은 7260만~1억64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송윤주 객원기자 irreplaceable7@naver.com, 사진=재규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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