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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부지 10조 낙찰 `글로벌 타워` 꿈 이루나

현대차, 한전부지 10조 낙찰 `글로벌 타워` 꿈 이루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09.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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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30개 계열사 분산투자..글로벌비즈니스센터 짓고 랜드마크로 육성


현대자동차그룹이 10조 넘는 베팅액으로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손에 넣었다.

한국전력은 18일 한전부지 매각 입찰에서 낙찰자로 현대차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입찰가 10조5500억원으로 최고가를 써내 삼성그룹을 제치고 삼성동 한전 부지를 손에 쥐었다.

그간 현대차그룹이 겪었던 양재사옥 공간 협소 문제를 일시에 해결하고 글로벌 컨트롤 타워를 조성할 예정이다.

품질경영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돌파하라는 특명을 잇따라 내려온 정몽구 회장의 숙원이 이뤄지는 순간이다.

당초 한전 부지 입찰을 앞두고 재계 1, 2위 그룹인 삼성과 현대차의 눈치싸움은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한전에서 입찰 공고를 낸 직후부터 한전 부지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그동안 내외부에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 인수를 통해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계열사와 임직원을 모두 한 곳에 모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서울에만 30개 계열사, 1만8000명 수준의 임직원을 두고 있지만 양재 사옥이 좁아서 업무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한전 부지를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짓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포함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발에 들어가는 자금은 향후 8년간 30여개 계열사들이 분산해 투자하게 된다"며 "특정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쏠리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 삼성동 부지는 총 면적 7만8342㎡, 축구장 12개가 들어설 수 있는 규모로 강남권에서 찾기 힘든 초대형 부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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