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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현금비축 30조원 "한전부지 미래가치 확신~"

현대차그룹 현금비축 30조원 "한전부지 미래가치 확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4.09.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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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의 현금 유동성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


한전부지를 낙찰받고 위기설이 나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현금 동원능력 30조원에 달한다고 호언장담했다.

18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전부지 인수에 참여한 현대차그룹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개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만기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은 총 29조4천856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현금 및 현금성자산 6천788억원, 단기금융상품 16조9천769억원 등 17조6천558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기아차 5조7천276억원, 현대모비스 6조1천22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룹의 현금 유동성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건립비 및 제반비용도 30여개 입주 예정 계열사가 8년간 순차 분산 투자할 예정이어서 사별 부담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6월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2조4천345억원, 단기금융상품 28조9천618억원 등 총 31조3천96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가 한전부지 낙찰에 10조원이 넘는 과도한 금액을 베팅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대목이다.

"돈 문제가 아니다"라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그만큼 미래를 대비해 직접 '통 큰' 금액을 불렀을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확신이 엿보인다.

모두 놀란 입찰가는 그래서 가능했다. 그는 "지금 이 땅을 놓치면 앞으로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회장이 그리는 미래는 그룹의 얼굴을 '울산 공장'에서 '강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로 바꾸는 것이다. 그저 차를 많이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신뢰받는 브랜드로서 현대차를 만드는 일은 현대차가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숙제였다.

현대차는 뒤처져 있는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한 연구개발 확대도 삼성동 부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확고했다. 현대차는 현재의 양재동 사옥 전체를 미래 연구개발센터로 쓸 예정이다. 경기도 화성에 남양연구소가 있지만 초특급 인력을 유치하는 데는 '서울 연구소'가 필수다.

네 번째 꿈을 향한 도전은 2006년 뚝섬 110층 사옥 추진으로 가시화했으나 작년 말 사실상 좌절됐다. 이때부터 정 회장은 삼성동 부지를 무조건 산다고 작심했다고 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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