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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코란도C, `도깨비`의 저승사자 느낌?

뉴 코란도C, `도깨비`의 저승사자 느낌?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1.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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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진동 상당개선, '2열 리클라이닝 만족'..2열 옵션은 아쉬워

 

신나는 겨울방학이다.

날씨가 춥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모처럼 가족나들이 계획을 세웠는데 눈·비 소식이 겹친다면 출발이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새로워진 코란도C와 함께라면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도 좋을 듯하다.

●겨울여행 코란도 만한 친구가 어딨나

지난 23일 코란도C를 타고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장을 다녀온 소감이 그렇다. 시승일은 영하 18도를 넘어서는 최강 한파를 기록했지만 추위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승코스는 강남구 역삼동 쌍용자동차 사무실에서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장까지 올림픽도로와 고속도로, 지방도로를 포함한 편도 145km 구간이다. 목적지까지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적지 않은 거리여서 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자리를 보조석, 뒷좌석 등으로 바꿔 앉는 등 가족여행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봤다.

시승차량은 판매가격 2877만원의 뉴 스타일 코란도 C 2.2 DX(2WD) 모델이다. 타이어는 날렵하면서도 럭셔리한 느낌의 18인치 다이아몬드커팅 휠이 새롭게 적용됐다.

●깔끔 도시인상 드라마 '도깨비 저승사자'

역삼동에서 처음 마주한 코란도C는 최근 종영한 인기드라마 < 도깨비 >에서 깔끔하면서도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저승사자’를 떠올리게 했다.

쌍용차 디자인 아이덴티티의 핵심인 숄더윙 그릴과 11개 고휘도 LED가 적용된 주간주행등, 투톤 리어범퍼 등은 투박한 SUV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훨씬 젊어진 느낌이다.

차량에 탑승하니 먼저 운전석 시트가 허리와 등을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도 강하게 감싸준다. 허리와 등 부위에 따라 경도가 다른 패드가 적용됐고, 기존 스프링 타입에서 풀마플렉스 타입으로 바뀌면서 편안함이 더욱 강조됐다.

스타일이 돋보이는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독특한 모양의 스티어링 휠도 인상적이다.

운전대 사이로 보이는 클러스터는 실린더 타입의 크롬 몰딩으로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화됐다. 주요 구매 고객인 젊은 부모들의 취향을 저격, 컬러도 6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스티어링 휠은 잡아보니 기존 휠보다 훨씬 밀착이 잘 이뤄지는 느낌이다. 시작부터 운전자를 상당히 배려한 느낌이 들어 만족스럽다.

●경쾌한 출발, 재빠른 가속

 

주행은 ‘일상에서 체험하는 파워 드라이빙’이라는 콘셉트답게 ‘LET(Low-End Torque)’로 출발부터 경쾌한 느낌이다. 코란도C는 토크가 1400rpm 구간부터 형성, 발진과 추월 가속 성능이 향상됐다.

파워트레인은 유로6 기준의 e-XDi220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선보인다.

본격적으로 속도를 즐길 수 있는 고속도로에 접어들자 가속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차선 변경이나 제동 시 응답성도 빠른 편이다. 산천어 축제장으로 가는 좁은 국도로 접어드니 굽이진 도로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급회전 구간에서도 코너링은 여유로운 편이다.

얼음이 남은 내리막길과 눈길에서 기어노브에 있는 스위치와 버튼으로 수동모드를 선택했더니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제 기능을 발휘하며 안전은 물론 운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로 조건과 주행 고도 및 기압, 제동 상황에 따라 변속 패턴을 최적화하기 때문이다.

●소음진동 상당개선.. '2열 리클라이닝 만족'

진동도 상당히 줄어든 느낌이다.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하고 과속방지턱을 넘는 순간 예상되는 충격에 어깨가 움츠려들었지만 실제 와 닿는 충격은 미미했다. 주행 시 느껴지는 진동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정도다. 반면 디젤 차량 특유의 소음은 여전한 느낌이다.

이제 뒷좌석으로 자리를 바꿔 앉아 가족들의 승차감을 느껴볼 차례.

코란도C는 우리가족 첫 번째 SUV를 콘셉트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앉아보니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여유가 느껴진다. 특히 2열 시트 모두 뒤로 17.5도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플랫플로어가 만족스럽다. 장시간 이동에 고정된 2열 시트는 아무래도 불편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가운데 좌석에 볼록 올라온 바닥 역시 마찬가지. 시트 상단에 위치한 레버를 살짝 당겨 좌석을 살짝 뒤로 젖혔더니 칭얼대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3인이 탑승할 경우 가장 불편했던 다리 위치도 이제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

폴드&다이브 기능으로 2열 시트를 완전히 평평하게 만들 수 있어 많은 짐이 있어도 걱정이 없다.

●안전과 옵션 확대..2열 옵션은 아쉬워

패밀리 SUV를 추구하면서 안전부문도 강화됐다.

6개의 에어백을 적용해 승객 상해를 최소화했고,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 전후방 감지센서, 후방 카메라’의 조합으로 주차 또는 저속 주행 시 사각지대를 해소해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또 ESP(차량자세제어시스템)는 악천후와 급선회 등 운전자 의지대로 차량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할 시 차량 속도와 차체 균형, 엔진 출력, 페달 답력, 스티어링 회전각 등 종합적인 정보를 체크해 차량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외에도 스티어링휠과 시트의 열선, 자동 비상 깜박이 버튼, 여름철 쾌적한 승차감을 위한 엉덩이와 등받이 부위에 적용된 통풍 팬,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하만 그룹의 인피티니 사운드 시스템 등 내수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편의사양도 적용됐다. 다만 뒷좌석에서 이용할 수 있는 USB포트가 하나도 설치되지 않는 것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2WD의 공식연비는 12.6km인데 왕복 250km 주행결과 연비는 13.5km를 기록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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