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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50S `두 얼굴의 하이브리드`

인피니티 Q50S `두 얼굴의 하이브리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2.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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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5.1초, 364마력 '따를 자 누구냐'..퍼포먼스+경제성 갖춰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두 얼굴을 가졌다. 아주 성격이 서로 다른 두 얼굴이다.

시승을 시작하면서 Q50S 하이브리드는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에선 철저히 경제성과 운전편의를 고려했다. 그러면서 고속구간에선 퍼포먼스 세단으로 모습을 확 바꾼다.

먼저 서울 강남에서 양재동 구간에 접어들면서 퇴근시간에 딱 걸렸다. 강남 어느 구간 보다 훨씬 체증이 심한 구간이라 시승 시작부터 김이 샜다. 하이브리드지만 무려 300마력을 넘는 스포츠세단을 거북이처럼 꾸물럭거리며 몰고 나섰다.

●어라~스스로 서고 가네

 

브레이크와 악셀을 번갈아 밟아야 하는 짜증스러움이 시승 시작부터 밀려왔다. 그런데 웬걸. 핸들 맨 오른쪽 버튼 하나만 눌러놓은 것 뿐인데 앞 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알아서 조절하는 게 아닌가. 앞차가 멈추면 적정 거리에서 스스로 멈췄다가 앞차가 출발하면 따라서 출발하는 아주 편리한 기능이었다.

어댑티브 크루즈와는 다른 기능인데 스스로 멈춰 선 시간은 3초 가량이지만 통상적 체증에선 아주 적합한 장치다. 그러면서 웬만한 중속까지는 전기모터만으로 달린다.

Q50S 하이브리드는 무려 5개의 운전모드가 있는데 에코모드를 눌러 놓았더니 아주 편안히 전기배터리 힘만으로 양재구간을 빠져나왔다. 기름 한방울 쓰지 않고 거의 핸들만 잡은채 양재 구간을 지났다.

엔진과 전기모터간 역할분담도 상당히 부드러웠다.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두 동력이 신속하게 맡은 바 역할을 해내는 것. 그래서 배터리 충전속도까지 빠르게 진행돼 EV(전기차) 모드 주행 시간도 혁신적으로 늘어난 듯했다.

●후륜 스포츠카로 '변신!'

교통체증 구간을 편하게 지나 고속도로로 진입하자 이 녀석의 본능이 살아났다. 주행모드를 컴포트에 놓고 여유있게 Q50S 하이브리드의 주행성향을 가늠해 본다. 악셀링을 하면 엔진과 전기배터리가 동시에 바퀴에 힘을 전달하는 게 계기판에 한눈에 보인다. 악셀반응도 좋은 게 높은 토크 덕분임을 금세 느낀다.

드디어 뻥뚫린 구간이다. 스포츠 모드로 재빨리 바꾸니 엔진과 미션이 팽팽하게 긴장한다. 슬쩍슬쩍 악셀에 발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Q50S 하이브리드는 으르렁거리며 튀어나갈 준비를 한다.

 

풀악셀링 수준으로 밟으니 무섭게 가속했다. 출발땐 촉촉히 젖은 노면 탓인지 휠스핀까지 일어난다. 서스펜션이 단단해 지면서 이후에도 두세 차례 더 살짝살짝 휠스핀을 느낄 정도로 엄청난 힘을 뿜는다. 후륜이다 보니 등짝을 훅 밀어내는 기분까지 든다.

코너링에선 차체제어장치를 스스로 적용해 인코너로 자연스럽게 파고든다. 커브가 끝나는 지점에서 핸들을 풀며 다시 악셀링을 하니 그제서야 후륜이 아웃코너로 흘러나가면서 자세를 잡는다. 기가 막힌 타이밍 포착으로 고속운전에 안정감을 준다. 다만 급제동시 앞으로 쏠리면서 출렁이는 느낌은 옥의 티.

●364마력 '따를 자 누구냐'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V6 3498cc 가솔린 엔진과 50kW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이 둘의 조화로 최고출력은 무려 364마력, 최대토크는 55.6kg.m를 뿜어낸다. 전기모터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토크가 20kg.m 가까이 차이난다. 재빠른 7단 자동변속기는 뒷바퀴를 힘차게 굴린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5.1초 만에 도달하면서도 복합연비는 12km/l를 꾸준히 냈다. 전기모터가 작동되는 순간부터 큰 토크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일말의 주저함 없이 뛰쳐나간다. 가솔린 엔진만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폭발적인 가속감이다.

패들시프트를 쓰면서 7000rpm까지 맘껏 엔진을 갖고 노는 기분이 여간 재밌는 게 아니다. 그러면서도 12km/l 연비는 계속 유지하는 게 기특했다.

●풍부한 첨단옵션

 

시승차는 Q50S 하이브리드 가운데 가장 윗급인 6천만원 중반의 '하이테크'다. 센터페시아 중앙엔 위 아래 두개의 모니터가 각종 정보를 전달한다. 윗 모니터는 내비게이션, 아래쪽은 차량의 각종 차량기능 설정을 하도록 했다. 14개의 스피커로 입체적인 사운드 시스템도 아주 맘에 든다.

아랫단 모니터를 통해 각종 설정이 독보적이다. 핸들 무게나 서스펜션의 단단함을 조정하는 게 마치 레이싱 게임을 연상시킨다. 전반적으로 들었던 다소 무거운 핸들은 설정을 통해 가볍게도 만들 수도 있고 조향의 날카로움도 조절이 가능하다. 수많은 옵션을 빠짐없이 적용했고 다양한 설정 기능들은 다른 차량에선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 다수다.

최근엔 같은 제원을 유지하면서도 내비나 스피커 썬루프 정도를 빼고 4천만원 대의 트림을 출시하며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했다. 최고 수준의 가성비가 아닐 수 없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인피니티,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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