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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구동 전쟁` 현대 H트랙 VS 아우디 콰트로

`4륜구동 전쟁` 현대 H트랙 VS 아우디 콰트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5.01.26 08:08
  • 수정 2015.01.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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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콰트로, 기계식 4륜구동 시스템..현대 H트랙, 효율성 강조한 전자제어식 상시 4륜


자동차도 개성시대다. 첨단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 목적이 뚜렷하지 못하면 뒤쳐지는 시대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는 일년에 옷을 네차례나 갈아입는 4계절이 뚜렷한 나라다. 차에도 분명한 특성과 기술이 필요한 때가 된 것.

국내 판매 중인 국내외 고급 세단들 가운데 4륜구동 옵션이 선택 가능한 모델들은 전체 판매비중의 60% 이상이 4륜구동으로 팔리고 있다. 아우디 콰트로는 전체 모델의 67%, 현대 제네시스 H트랙(HTRAC)은 63%가 4륜구동으로 팔리고 있다.
 


독일 카메이커들은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오랜 기술력이 담긴 승용 4륜구동 세단들을 선보여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중 아우디 콰트로 기계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국내 토종 메이커 현대자동차도 가세했다. 제네시스를 통해 첫 후륜구동 고급 세단에 도전해 성공을 거둔 현대는 2세대 제네시스를 통해 자사의 첫 승용 4륜구동 시스템을 선보였다. 전자제어방식으로 뛰어난 대응력이 자랑이다.

4륜을 대표하는 브랜드 아우디. 그리고 그 뒤를 맹렬히 쫓는 현대의 H트랙 기술을 비교해 보자. 두 브랜드를 대표하는 승용 항시 4륜구동 시스템을 각각 살펴봤다.

●아우디 콰트로, 기계식 4륜구동 시스템

아우디 콰트로는 4륜구동 시스템의 대표 브랜드다. 특히, 주력 모델인 세로배치 엔진에 적용되는 크라운 기어 센터 디퍼렌셜은 항상 4개의 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평상시에는 전후 40:60의 구동력으로 안정적인 주행을 실현한다. 주행 중 노면상황에 따라 한쪽 차축이 미끄러질 경우 그 힘에 의해 클러치가 눌리며 반대편으로 구동력을 실어주게 된다.
운전 상황에 따라 전.후륜에 대한 토크 분배를 최대 70%의 동력을 전륜에, 후륜에는 최대 85%의 동력을 분배함으로써 보다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며 토크 벡터링이 장착되어 정교한 컨트롤을 가능케 한다.


이에 따라 시간의 지연 없이 70:30에서 최대 15:85까지 힘의 배분이 이루어져 최고의 구동력이 발휘된다. 기계식과 전자식의 장점을 모두 담아낸 가장 진보적인 승용 4륜구동 시스템인 것이다.

전자식 4륜구동의 전자 트랙션 보조장치가 브레이크를 통해 바퀴의 스핀(헛바퀴)을 줄이거나 엔진 조정 제어장치를 사용해 속도를 늦추는 반면, 콰트로는 앞과 뒤의 구동축에 토크(동력)를 기계적으로 재분배함으로써 앞, 뒤 바퀴의 스핀이나 속도를 줄인다.

아우디의 탁월한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는 전.후륜에 대한 토크 분배를 기계식으로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앞바퀴 또는 뒷바퀴에 힘을 몰아주는 형태의 타사 4륜구동 시스템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주행안정성을 자랑한다.  

즉, 바퀴에 전달되는 동력의 적절한 분배를 통해 바퀴의 접지력을 높여 최적의 주행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쾌적한 이동성과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현대 H트랙(HTRAC), 효율성 강조한 전자제어식 상시 4륜


현대차 H트랙은 현대차 세단에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이다. 휠과 서스펜션 등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도로의 상태를 감지해 앞뒤 구동력을 배분한다.

평지에서 노멀 모드로 주행할 경우 최대 0:100 비율로 뒷바퀴에 구동력을 집중한다. 항상 네바퀴를 굴리는 방식에 비해 연료 소모는 물론 소음 진동을 줄일 수 있어 H-트랙의 강점으로 꼽히다.
 
현대차는 장마철과 겨울이 길어지는 등 점차 변화하고 있는 국내 기후와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승용 4륜 구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후륜 구동 방식의 고급 수입차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동절기 주행 안정성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H-트랙을 2세대 제네시스에 탑재했다.


굽은길을 만나면 가변식 토크 스플릿 클러치가 작동해 앞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하기 시작한다. 30:70에서 40:60의 비율로 안정적인 회전과 가속을 유도해 최상의 코너링을 선사한다.

험로에서는 50:50 비율로 주행할 수도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접지력에 따라 10:90에서 20:80 비율로 구동력을 배분, 뛰어난 가속력과 더욱 날카로운 핸들링을 구현해낸다.


H트랙은 기계식 4륜 구동 방식과 달리 ▲ 도로상태를 휠과 서스펜션 등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감지한 후 ECU제어를 통해 전자식으로 4개 바퀴의 구동력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하고 ▲변속모드와 주행모드에 따라서도 능동적으로 구동력을 제어한다는 점 등에서 한 단계 진화한 4륜 구동 시스템이다.

이처럼 전세계 카메이커들은 각각의 철학과 기술을 담은 승용 4륜구동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치열한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 요소이자 색다른 재미거리로 다가온다.

자동차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4륜구동 경쟁. 과연 추운 이 겨울을 지배할 자는 누구일지 주목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아우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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