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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 렉스턴, `4050 남성` 전폭적 지지 이유 있었다

G4 렉스턴, `4050 남성` 전폭적 지지 이유 있었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6.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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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강인하면서도 웅장한 느낌..비틀림과 소음·진동 크게 개선

중년 남성의 차량 선택 기준은 ‘가족’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00% 가족들만 배려하기에는 미련이 남는다. 운전자와 가족 모두를 잡겠다고 등장한 것이 바로 쌍용자동차의 대형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이다.  

G4 렉스턴은 지난 5월말까지 총 2703대가 판매됐고 75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그 중 83%가 남성일 정도로 특히 남성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고객 연령을 살펴봤더니 40~50대가 68%를 차지했다. 중년의 남성들이 패밀리카로 G4 렉스턴을 낙점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구매 결정 요소를 가만히 살펴보면 ‘가족’이 핵심 요인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성의 32.1%가 디자인을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고 안전성은 23.6%로 그 뒤를 이었다.

가족을 위해 안전은 기본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편안함, 운전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차라는 것이 G4 렉스턴을 택한 고객들의 반응이다.  

G4 렉스턴을 쌍용차 미디어행사에서 직접 체험해봤다. 강원도 연천에서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까지 편도 60km 거리를 가격이 두 번째로 높은 마제스티 트림(3950만원)을 타고 비포장도로와 고속도로 등 다양한 구간을 경험해봤다. 

G4 렉스턴의 첫 인상은 강인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이다. 숄더윙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이어진 실루엣은 남성적이지만 조화로운 균형감이 돋보여서 램프에 불이 들어오면 아름답다는 생각도 든다. 여기에 20인치 스퍼터링 휠은 역동성을, 턴시그널 램프를 통합한 LED 램프와 안개등, 코너링 램프 등은 고급감을 강조했다.  

길이 4850㎜, 너비 1960㎜, 높이 1825㎜, 휠베이스 2865㎜로 렉스턴W 보다 커진 차체는 듬직하지만 여성 운전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감도 있다.  

운전석에 앉으니 시트의 편안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G4 렉스턴 시트는 나파가죽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시트의 편안함은 장거리 운전의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크게 완화시켜준다.

첫 시승 구간은 비포장도로다. 무성한 갈대숲으로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데다 전날 비까지 내려 움푹 패인 웅덩이와 좁고 미끄러운 진흙길 등 4륜구동 대형 SUV의 성능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구동 모드를 4륜(4H)으로 바꾼 다음, 차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오프로드를 거침없이 질주해봤다. 진흙탕물이 앞 유리를 덮으며 롤링(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과 피칭(차량이 앞뒤로 흔들리는 현상)이 정신없이 반복됐지만 차량은 탁월한 접지력과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 문제의 구간을 쉽게 빠져나갔다.   

후륜 및 4륜구동 시스템과 초고장력 쿼드 프레임은 노면의 소음과 진동을 잘 잡아줘 불규칙한 노면의 스트레스를 오프로드의 즐거움으로 바꿔준다.  

G4 렉스턴의 4Tronic 시스템은 평소에는 후륜으로 차량을 구동, 승차감과 연비 중심의 운행을 한다. 노면 상태에 따라 4WD_H/L 모드를 선택해 구동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비포장도로를 벗어나 이제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체험할 차례다.

G4 렉스턴은 2.2ℓ 4기통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에서 만든 7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의 성능을 발휘한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G4 렉스턴은 운전자의 조향에 따라 민첩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 차단 효과도 상당했다. 동승자와 별다른 불편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창문을 살짝 내렸더니 자유로의 엄청난 바람소리가 그제야 느껴졌다.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실내 정숙성이 더욱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언더보디에 방진고무를 활용한 10개의 보디마운트와 펠트(felt) 소재 커버 등을 적용해 노면 소음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개발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도 한 몫 거든다. 1.5GPa급 초강도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 경량화와 함께 강성을 향상시켰는데 이를 통해 안전은 물론이고 비틀림과 소음·진동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에어백은 2열 사이드, 운전석 무릎 등 동급에서 가장 많은 9개가 장착됐고 긴급제동보조시스템, 차선변경보조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탑재해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달라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국내 최초로 모바일 기기에 있는 모든 앱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  

지역 이동으로 주파수가 변경되면 듣고 있던 라디오 주파수가 자동으로 변경되는 서비스는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경고음과 신호음(방향지시등)도 5가지 중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대형 SUV 답게 넓은 승차 공간과 적재 공간도 확보했다. 2열은 성인 남성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트렁크는 대형 골프가방 4개를 충분히 넣을 수 있다. 기본 용량은 784L이지만 2열 좌석을 접으면 1977L까지 넓어진다.  

 

G4 렉스턴이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은 급가속 등 고속주행 부분이다. 무게를 감량했다지만 기본적으로 커진 덩치를 감당하기가 다소 힘든 모양새이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시원하게 치고 나간다는 느낌이 부족하다. 속도계가 130km를 넘어서면 엔진음이 귀에 거슬릴 정도로 커져서 나도 모르게 속도를 줄이게 된다.  

높은 지상고(바닥과 차량 하부의 간격)는 오프로드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여성과 키가 작은 남성에게는 승하차의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오프로드 주행을 마친 차량을 오르내리면서 고정식 사이드 스텝에 묻은 진흙이 바지에 묻어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동식 사이드스텝(100만원)은 아쉽게도 모든 트림에 선택 사양으로 적용된다.

공인 연비는 2WD 기준 10.5km/L인데 주행을 마치고 확인하니 9.1km/L가 나왔다.  

G4 렉스턴 가격은 럭셔리 3350만원, 프라임 3620만원, 마제스티 3950만원, 헤리티지 451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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