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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 디스커버리 `7개 난코스, 이 맛이야~`

올뉴 디스커버리 `7개 난코스, 이 맛이야~`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7.03 14:08
  • 수정 2017.07.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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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ㆍ오프로드를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SUV..가격은 8930만~1억560만원

오프로드의 강자, 디스커버리가 돌아왔다.

1989년 프랑크루르트 모터쇼에 첫 등장한 1세대 이후 다섯 번째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이전 모델인 4세대는 2009년에 첫 출시됐으니 새로운 얼굴을 8년 만에 보여준 셈이다. 

직선 위주의 딱딱했던 이미지를 벗고 유려한 실루엣과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온 올뉴 디스커버리는 한마디로 ‘멋짐’이 폭발했다. 

10일 출시예정인 올뉴 디스커버리를 지난 26일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먼저 만나봤다. 

국내에 출시되는 차량은 엔진 및 사양에 따라 총 5개 트림이 선보인다. 기자는 전 세계적으로 2400대만 한정 생산된 ‘퍼스트 에디션(First Edition)’을 시승 차량으로 선택했다. 국내에는 40대를 들여왔는데 일찌감치 완판됐다. 

차체는 전장 4970mm, 전폭 2000mm, 전고 1850mm, 축거 2923mm로 이전 세대(전장 4835mm, 전폭 1915mm, 전고 1885mm, 축거 2885mm)보다 길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졌다. 반면 공차중량은 2705kg에서 2500kg으로 205kg 가벼워졌다.

랜드로버코리아는 “초경량 알루미늄 구조로 차체 중량을 480kg 감량했다”고 밝혔다. 

시승행사는 서울 양재화물터미널에 설치된 오프로드 구조물 체험으로 시작해 양재화물터미널에서 경기도 양평군 유명산을 왕복하는 160km 구간의 온로드 시승, 패러글라이딩 체험 장소로 잘 알려진 유명산 정상까지 좁고 굽은 산길을 오르는 12km 구간의 오프로드 시승, ‘수로·머드·사면경사로’ 등을 체험하는 코스 등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들며 차량의 진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총 7가지 코스가 마련된 구조물 체험으로 시승 행사가 시작됐다.

극단적인 경사와 내리막 주행을 경험할 수 있는 테라포드 구조물에서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과 내리막길 주행조절 장치인 ‘힐 디슨트 컨트롤(HDC)’이 빛을 발했다. 해당 기능은 눈길·젖은 잔디 등과 같이 미끄러운 노면에서 저속 크루즈 컨트롤 기능처럼 작동, 차량이 시속 2km~30km 사이의 저속으로 주행한다. 최고점에서 속도를 가장 낮게 설정했더니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뗀 상태인데도 차량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바닥에 안착했다. 

퍼스트 에디션과 론치 에디션에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2’가 탑재, 오토모드가 제공된다. 운전자가 별도의 주행 모드를 선택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노면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적합한 모드를 선택해 편리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계곡 바닥과 유사하게 도강하는 수로 주행 코스, 불규칙한 험로를 연상시키는 장애물이 설치된 범피 코스, 언덕과 경사로 등 급격한 노면 경사 변화를 재현한 시소 코스에서도 차량은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미끄러운 노면과 불규칙적인 노면을 종합 연출한 수평 스프릿 뮤 코스에서는 한 쪽 바퀴에 슬립이 발생하자 곧바로 나머지 접지력이 가장 높은 휠에 토크가 전달되며 문제의 구간을 아무렇지 않게 벗어나 감탄을 자아냈다. 

올뉴 디스커버리의 지상고(바닥과 차량 하부의 간격)은 283m로 높은 편이지만 자동 승/하차모드를 활성화하면 차량에 탑승하거나 주차 후 도어를 열 때 차량 높이가 최대 40mm까지 내려간다. 키가 작은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까지 배려한 편의사양인 셈이다. 

퍼스트 에디션에는 최고출력 258마력의 3.0리터 TD6 터보차저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전자 제어식 8단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61.2kg.m(1750~2250rpm)의 토크를 제공한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8.1초에 불과하다. 

알루미늄 구조로 차체가 가벼워지면서 올뉴 디스커버리의 성능은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한층 날렵한 주행성능을 선보인다. 조향은 운전자의 의도에 즉각적이고, 코너링 성능도 안정적이다. 휠베이스가 길어졌지만 굼뜬 느낌은 들지 않는다. 고속주행에서의 바람 소리와 노면 소음도 잘 잡아줘 실내가 꽤 조용한 편이다.

김정용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품담당 차장은 “올뉴 디스커버리는 역사상 공기 역학 효율이 가장 높은 차량으로 0.33의 항력 계수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올뉴 디스커버리의 진정한 존재감은 늘 그래왔듯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랜드로버의 차세대 4-코너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은 오프로드에서 보다 안정적인 밸런스를, 새롭게 적용된 프론트 에어 스프링은 노면 충격도 효과적으로 흡수해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유명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길은 좁고 가파르며 험난하기까지 했지만 앞서 구조물에서 체험한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과 사각지대 카메라의 도움으로 차량은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사실 정상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험로와 난코스에 살짝 불안한 마음으로 오프로드 주행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차에 대한 믿음이 생기자 중반부터는 운전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오프로드 마니아들은 이런 길을 왜 다닐까’하고 투덜댔던 마음은 온갖 난관을 거쳐 정상에 오르자 ‘이런 차라면 당연히 오프로드를 다녀야겠는 걸’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구간은 30도에 가까운 경사로를 만나기도 했다. 구조물 체험에서 가장 낮은 속도를 설정했던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을 이번에는 적당히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절했다. 제법 빠른 하강 속도였지만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역시나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선보이며 평지에 도착했다. 

최대 도강 수심 900mm, 3.5톤의 막강한 견인 능력은 올뉴 디스커버리의 독보적인 강점 중 하나다. ‘첨단 견인 보조 시스템’으로 후진 시 트레일러 위치를 정확히 조절, 초보자도 쉽게 주차가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인텔리전트 시트 폴딩’ 기술은 스마트 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시트 배열을 설정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7인이 탑승 가능한 실내 공간은 3열도 어른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여유롭다.

적재 공간은 최대 2406리터까지 가능해 각종 레저 및 스포츠 장비 등도 여유롭게 운반할 수 있다. 

올뉴 디스커버리의 가격은 ▲SD4 HSE 트림 8930만원 ▲TD6 HSE 9420만원 ▲TD6 HSE 럭셔리 1억650만원 ▲TD6 런치 에디션 1억790만원 ▲TD6 퍼스트 에디션 1억560만원이다. 연비는 8~11km/ℓ 수준으로 아쉽다. 

랜드로버코리아는 15일까지 전국 4개 지역을 순회하며 올 뉴 디스커버리와 함께하는 ‘2017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고객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7월 2일까지 서울(양재화물터미널), 6일 대구(이월드), 8일 부산(벡스코), 15일 군산(새만금 컨벤션) 등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랜드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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