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뉴 캠리, 단번에 "우리 아빠 슈퍼맨!"
8세대 뉴 캠리, 단번에 "우리 아빠 슈퍼맨!"
  • 지피코리아
  • 승인 2017.10.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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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고 낮아지니 '너무 편하네!'..와인딩의 참맛, 확 달라진 캠리

푸른 하늘에 흰 구름, 알록달록한 낙엽과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드라이빙에 더할 나위 없는 계절, 가을이다.

지난 24일, 토요타자동차가 미디어를 대상으로 새롭게 출시한 8세대 `뉴 캠리`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플랫폼부터 디자인, 파워트레인까지 모두 새롭게 바꾼 뉴 캠리는 한국시장을 타깃으로 ‘와일드 하이브리드’라는 태그라인을 내세우며 3040 젊은 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신차 발표회에서 점잖기만 하던 이미지를 벗어나 보다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달라진 뉴 캠리를 마주한 순간, 어서 빨리 도로에서 그 진가를 체험하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쳤었다.

며칠 뒤 시승행사에서 만난 차량은 역시나 토요타 특유의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 ‘킨룩’으로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국시장에 출시된 모델은 LE, XLE, SE, XSE 4개 트림 중 XLE 트림이다. 스포티한 스타일보다는 럭셔리 패밀리 스타일이 한국 고객에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 가솔린/하이브리드에 XLE 당 트림 한 가지만 들여왔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기자는 2.5리터 다이내믹 포스 엔진이 탑재된 가솔린 모델을 선택,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카페까지 올림픽대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국도구간 등 약 50m 구간을 체험해봤다.

●길어지고 낮아지니 '너무 편하네!'

새로운 차체는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전장 4880mm, 전폭 1840mm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30mm, 40mm 늘어났고 전고는 1445mm로 25mm 낮아졌다.

시트 포지션도 22mm 낮아졌지만 시야가 답답한 느낌은 없다. 엔진후드는 40mm, 대시보드 높이도 함께 낮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이드미러 위치를 변경하면서 시야각이 넓어져 오히려 넓은 개방감이 느껴진다.

시동을 켜고 본격적으로 도로에 올라섰다. 가솔린 모델은 2.5ℓ 다이나믹 포스 엔진에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24.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중저속 구간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탁월한 정숙성과 함께 매끄러운 승차감을 선보인다. 바닥면에 전체면적 대비 93%가 사용된 흡음제와 새로워진 TNGA 플랫폼, 뒷바퀴에 적용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셈이다.

●와인딩의 참맛, 확 달라진 캠리

정체 구간을 벗어나 속도를 높였더니 차량은 기다렸다는 듯 경쾌하게 앞으로 질주한다. 고속에서는 단단하면서도 탁월한 주행성능으로 달라진 캠리의 모습을 확실히 드러낸다.

낮아진 시트 포지션은 보다 편안한 착좌감과 함께 고속에서 차량과 운전자와의 일체감을 더욱 높여주는 느낌이다.

와인딩 코스에서는 고속안정감이 더욱 빛을 발한다. 급격한 내리막 코너 등 여러 차례 반복되는 곡선구간을 흔들림 없이 깔끔하게 통과,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밸런스가 꽤 만족스러웠다.

가솔린 모델에만 적용된 파노라마 루프를 오픈하면 머리 위로 수채화처럼 푸른 가을 하늘이 펼쳐지고 실내에는 상쾌한 가을바람이 들어와 쾌적하면서도 더욱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실내공간은 앞좌석의 경우 Y자 형태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운전석과 동반석을 명확하게 구분해 상호 독립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또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 등도 이전 세대보다 여유로워져 패밀리 세단으로서 손색이 없다.

●통풍시트-열선핸들 미적용은 아쉬워

 

차량 내 장착된 10개의 SRS 에어백과 4가지 예방 안전 기술(차선이탈 경고,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오토매틱 하이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로 구성된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는 안전 운전에 도움을 줘 주행 내내 든든하면서도 편안한 기분이 든다.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다. 우선 기능면에서는 통풍시트와 열선 스티어링이 적용되지 않았고 보조석은 전동시트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느다란 돌출식 센터페시아 버튼은 고급감이 느껴지지만 사용은 살짝 불편해서 차라리 넓게 만들어 누르도록 하는 것이 더 편하지 않았을까 아쉬운 마음이 든다.

주행 시에는 저/중속에서 고속으로 넘어가는 구간에서 엔진음이 다소 거칠어진다. 또한 `하이브리드에만 적용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에코/노멀/스포츠)를 반대로 가솔린에 적용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공식연비인 12.3km/L에 조금 못 미친 10.2km/L 정도가 나왔다. 다이내믹한 주행 및 제동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급가속과 고속주행을 거침없이 반복한 결과다.

뉴 캠리 가격은 하이브리드 4250만원, 가솔린은 3590만원이다.

시내주행 비율이 높고 연간 주행거리가 긴 운전자라면 660만원의 차이를 더 부담하더라도 하이브리드가 효율성 측면에서 적절할 수 있다. 반면 주말 이용이 높고 평상시 주차장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가솔린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한국토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