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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왜건의 계절` 수입차 왜건 빅4 비교

`가을은 왜건의 계절` 수입차 왜건 빅4 비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6.10.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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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BMW 320d 투어링 '단단한 주행성능'..벤츠 C220d 에스테이트 '가을향 듬뿍'

선선한 바람과 높은 하늘, 그리고 마른 낙엽이 흩뿌려지는 가을. 세단의 지루함과 SUV의 장점을 모은 왜건이 떠오르는 계절이다.

국내와는 달리 유럽에선 왜건의 인기가 쏠쏠하다. 다양한 활용도에다 안정된 주행으로 사랑을 받고있다. 국내에도 왜건의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수입차 가운데 왜건의 대표모델은 4~5종에 이른다. 그 가운데 BMW 320d 투어링, 벤츠 더 뉴 C 220d 4매틱 에스테이트, 뉴 푸조 508 RXH, 볼보 V60 D4을 살펴봤다.

●BMW 320d 투어링 '단단한 주행성능 그대로'

 

BMW 간판모델을 투어링 형태로 만든 320d 투어링은 스타일부터 합격점이다. 옆 라인이 날렵하고 보닛에서 앞 유리창을 넘어 천장을 지나면서 매끄럽게 이어지는 느낌이다. 전장과 전폭은 4624㎜, 1811㎜이고 휠베이스(앞뒤 차축 간 거리)는 동급 최장인 2810㎜다.

‘희소성’이란 매력도 있다. 해치백인 만큼 트렁크와 뒷열로 이어지는 공간 활용도가 높고, 분할식 뒷좌석을 접으면 495ℓ인 트렁크 용량이 최대 1500ℓ까지 늘어난다. 트렁크 문만 열 수 있는 게 아니라 트렁크 창문을 따로 개폐할 수 있게 만든 점도 특이하다.

스마트키를 몸에 지니고 범퍼 아래 빈 공간을 발로 쓱 스치면 트렁크가 열린다. 두 손 한가득 짐을 들었을 때 좋다. 문을 닫을 때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끝이다.

 

320d 세단을 통해 이미 확인한 탁월한 주행 성능은 투어링 모델에서도 이어진다. 중고속에서도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 들만큼 넉넉한 파워다. 17.5㎞/ℓ 연비도 매력적이다.

엔진은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1955cc 디젤이다. 최고 출력 184마력(4000rpm), 최대 토크 38.8㎏·m(1750~2750rp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1초. 자동 8단 기어에 후륜구동 방식이다.

BMW 320d 투어링 기본모델은 5070만원, M스포츠패키지가 5850만원이다

●벤츠 C220d 에스테이트 '실내외 가을향 듬뿍'

 

벤츠의 국내 유일 왜건은 '더 뉴 C 220d 4매틱 에스테이트' 모델이다. 먼저 실내 인테리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클래식하면서 고급스러움이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은은한 베이지색 가죽 시트와 베이지톤의 원목 느낌이 나는 센터페시아는 차에 탔던 모든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낸다.

부드러운 가죽 시트와 유광의 나뭇결 인테리어에 무광의 스틸 재질의 볼륨 등 디테일이 아주 단정하고 고급스럽다. 용도에 맞게 적재 공간을 변형 확장할 수 있고 트렁크 공간은 1510리터까지 나온다.

 

무엇보다 반가운건 모든 시트 조절은 전동식 버튼이라는 점이다. 여성 노약자들도 버튼 하나로 2열 곳곳을 접어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 뒷좌석 등받이는 트렁크 쪽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앞좌석은 앞으로 이동하고 동시에 뒷좌석은 앞으로 접혀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상시 사륜구동 차량답게 안정된 코너링이 일품이다. 직렬 4기통 2.2ℓ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70마력(3000~4200rpm), 최대 토크 40.8㎏·m의 힘을 낸다. 최고 속도는 233㎞/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7.9초다.

공인 연비는 13.5㎞/ℓ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며, 내외장 고급화로 가격은 다소 높은 6,000만원이다.

●뉴 푸조 508 RXH 'SUV 못지 않은 비포장 주행능력'

 

푸조는 '올 로드 그랜드 투어러'라는 고유 수식어를 자사 왜건 앞에 붙인 '뉴 푸조 508 RXH'를 올초 선보였다. 수식어 그대로 포장 비포장 가리지 않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푸조의 플래그십 모델인 508의 왜건 버전인 만큼 실내공간이 넉넉하다.

푸조 508 RXH의 전장은 4830mm로 508SW와 동일하지만, 전폭은 1865mm로 늘리고, 전고는 1525mm로 높여 세단 보다는 SUV에 가까운 느낌이다.

여기에 휠 아치를 확장하고 차량 지상고를 한층 높여 웬만한 비포장 도로에서도 주행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차체 하부 부분을 플라스틱으로 둘러 감싸놨다. 범퍼와 사이드스커트는 물론 펜더까지 무광블랙 라인으로 감싸 오프로드에서의 거친 주행에 적합하도록 마무리했다.

 

각진 형태의 외관 디자인과 높아진 전고 덕에 웬만한 비포장 도로에 자신감을 준다.

푸조 508 RXH는 유로6 기준의 BlueHDi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kg·m를 낸다. 변속기는 PSA그룹의 6단 자동변속기 EAT6를 채택해 매끄러운 주행과 편안한 승차감이 돋보인다. 연비는 12.7km/ℓ로 다소 아쉬운 편이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660L,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최대 1865L로 경쟁 모델 대비 널찍한 공간을 자랑하며, 무려 1.6㎡ 면적의 넓은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가을정취를 그대로 전해준다. 푸조 508 RXH 가격은 5390만원이다.

●볼보 V60 D4 '안전과 어린이 시트 독특'

 

볼보 V60 D4는 세단형 보디타입 S60과 오프로드에 특화된 V60 크로스컨트리와 형제 모델이다. V60은 국내에서 D4와 D3의 두 가지 디젤엔진 모델만 판매 중이다.

볼보 V60의 전면 디자인은 S60 세단과 동일하면서도 범퍼 하단에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과 새로운 범퍼 디자인은 세련된 감각을 높였다. 그릴 우측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이더가 위치하며, 헤드램프에는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에 따라 조향되는 액티브 벤딩 라이트, 맞은편 차량을 인식해 자동으로 상하향등 전환을 지원하는 액티브 하이빔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후면 디자인은 볼보 왜건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된다. D필러까지 연장된 리어램프는 날렵하고 우아한 곡선이 특징이다. 범퍼 하단에는 듀얼 머플러팁을 적용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실내의 각종 조작버튼에는 촉감과 조작감이 부드럽고, 시트에는 비슷한 가격대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고급 가죽이 적용됐다. 접착제로 인한 새차 냄새가 거의 없는 점도 볼보차 만의 특징이다.

V60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비는 뒷좌석에 위치한 부스트 시트다. 시트 방석을 접어 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카시트 없이 미취학 어린이가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인 탑승객에게 무릎공간이 다소 부족한 대신 선사한 어린이 시트라고 할 수 있다.

V60 D4는 2리터 4기통 터보엔진으로 4250rpm에서 최고출력 190마력, 1750-2500rpm에서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공차중량은 1695kg, 복합연비는 15.9km/ℓ(도심 14.1 고속 19.0)다.

국내에 선보이는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와 차종의 세분화로 왜건이 주목받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 벤츠, 푸조, 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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