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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렉스턴 스포츠 "레저 키덜트족, 가즈아~"

쌍용 렉스턴 스포츠 "레저 키덜트족, 가즈아~"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1.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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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선 버텨주고, 바위에선 뒤틀림 없이..낚시대 캠핑용품 등 '싣고 떠나자~'

쌍용자동차가 주력인 SUV 시장에 정통 픽업트럭이라는 야심찬 카드를 꺼내들었다.

9일 새롭게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는 캠핑과 각종 스포츠 및 레저를 즐기는 키덜트 세대, 즉 어른들을 타깃으로 디자인과 각종 편의사양, 가격까지 작정을 하고 만들어낸 모양새다.

출시 초반 분위기는 쌍용차의 의도와 잘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2주간의 사전계약을 마감한 결과 5500대가 판매되며 두 달치 목표 판매량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자갈 바위 10개 구간 '설레는 남이섬~설악로'

기대만큼 재밌었다. 지난 16일 경기도 가평 소남이섬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렉스턴 스포츠의 진가를 체험해봤다.

시승차량은 노블레스 트림으로 기본 가격은 3058만원이다. 여기에 선택사양으로 9.2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나파가죽 인테리어 패키지 등이 적용돼 실제 가격은 3348만원 정도다.

시승 프로그램은 약 15분 동안 언덕경사로와 자갈·바위·빙판 등 10개 구간을 체험하는 오프로드 코스와 가평 소남이섬을 출발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설악로 등 왕복 83km를 주행하는 온로드 코스로 구성됐다.

B조에 속한 기자는 먼저 오프로드 코스 체험에 나섰다. 3인 1조로 운전자를 바꿔가며 프로그램이 진행돼 운전석과 뒷좌석에서 차량을 고르게 느껴볼 수 있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4트로닉(4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오프로드에서 최고의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후륜구동으로 움직이고, 주행환경에 따라 4WD_High 또는 Low 모드를 선택해 구동력을 높일 수 있다.

●언덕에선 버텨주고, 바위에선 뒤틀림 없이

 

주행모드를 4WD_L로 바꾼 다음 가장 먼저 언덕경사로 체험에 나섰다. 급격한 오르막 경사로에서 잠깐 차를 멈춘 다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었는데 놀랍게도 차량은 조금의 미동도 없다. 언덕 밀림 방지장치(HSA)가 브레이크 압력을 일정시간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아찔한 높이의 언덕을 넘어 내리막길에 접어들기 직전,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 즉 가변형 HDC 버튼을 활성화시켰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이 급가속 되지 않고 시속 5km 미만의 속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바닥에 내려서는 비결이다.

급경사 구간에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차량이 스스로 안전을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

구덩이가 깊게 좌우 지그재그로 파인 범피구간은 뒤틀림 없이 거뜬히 넘어서고 자갈과 바위 등 크고 거친 돌길을 지날 때는 차체가 1차적으로 충격을 흡수, 운전석에 전달되는 충격은 미미하다. 뒷좌석보다 운전석에서 오프로드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이유다.

●모굴코스 충격도 거뜬 '두려움 보단 재미'

 

빙판구간에 접어들었더니 차량 무게에 ‘뿌드드득’ 하고 얼음이 살짝 깨지는 소리가 들려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빙판 위에서 속도를 살짝 높였다가 브레이크를 밟았더니 의외로 차가 밀리지 않고 곧바로 멈춘다. 다시 한번 렉스턴 스포츠에 믿음이 가는 순간이다.

이후 등장한 급경사로와 깊게 파인 웅덩이와 미니 언덕이 지그재그로 이어진 모굴코스 등에서도 차량은 앞뒤 차체에 큰 충격 없이 무난히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렉스턴 스포츠는 초고장력 쿼드프레임과 차체 79.2%에 고장력강판이 적용됐다. 자갈과 바위 등 험하고 거친 길과 과속방지턱 등에서는 노면충격 차단 효과가 상당하다.

반면 불규칙한 노면에서 차량 전체로 지속적으로 전해지는 잔진동과 같은 작은 충격들은 예민한 운전자라면 다소 거슬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단길 온로드 '이것이 오프로드 부작용?'

다이내믹한 오프로드 체험을 끝내고 온로드 시승에 나섰다.

고속도로와 국도 구간 등 일상의 평범한 주행 환경을 만나자 오히려 비단길 처럼 너무 매끈하고 심심한 느낌까지 들어 웃음이 나왔다. 오프로드 체험 후의 부작용인 셈이다.

속도를 살짝 높였더니 슬슬 제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1400rpm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덕에 차량은 초반부터 상당히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선보이며 힘차게 질주하기 시작했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코너링과 고속주행에서 뒤뚱거리는 현상은 없다.

디젤 엔진임을 감안하더라도 차량 내 정숙성은 꽤 만족스럽다. 렉스턴 스포츠는 엔진룸 어라운드실로 방음·방진·방수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 러버엔진마운트 사이즈를 확대해 엔진 소음의 실내 유입을, 각 도어에 4중 구조 실링으로 외부 소음을 최소화 한다.

다양한 장치 덕에 조수석 탑승자는 물론 뒷좌석 동승자와도 또렷한 대화가 가능하다.

●낚시대 캠핑용품 카약 오토바이 '싣고 떠나자~'

낚시와 캠핑 등 각종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사람에게 세단은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느껴질 수밖에 없다. 뒷좌석을 젖히고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는 SUV도 차량 안에 여러 종류의 물건을 넣다보면 오물이 시트에 묻거나 좋지 않은 냄새가 그대로 전해지는 등 2% 부족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픽업트럭의 강점을 통해 이러한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버린다. 화물용 데크는 1011리터로 압도적인 용량을 자랑하고 파워아울렛(12V, 120W)과 회전식 데크후크를 적용해 다양한 도구 및 용품 활용성도 높였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1·2열 모두 적용된 열선시트, 1열 운전석 및 동승석 통풍시트 등은 장거리 여행에도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과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의 경제성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9.8km/ℓ로 공식 복합 연비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렉스턴 스포츠 가격은 와일드 2320만원, 어드벤처 2586만원, 프레스티지 2722만원, 노블레스 3058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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