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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현대차를 바꾸다..제네시스 에쿠스 리콜

`김과장` 현대차를 바꾸다..제네시스 에쿠스 리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4.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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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출신의 용기있는 '김과장'이 현대를 바꾸기 시작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리콜 결정에 이어 제네시스·에쿠스 6만8000대에서도 엔진 관련 부품 결함이 발견돼 정부가 리콜을 요구했다고 11일 알려졌다.

리콜 요인들은 현대차가 해고한 내부고발자 김광호 전 부장이 지난해 국토부에 제보한 32건의 결함 의심 사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국토부가 김 전 부장의 의견에 공식적으로 귀를 기울인 것.

당국은 지난달 23∼24일 회의를 열어 김 전 부장이 제보한 32건 중 11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4건은 리콜을, 7건은 무상 수리 등 조처를 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계획서 요구 뒤 제작사가 소명 요청을 하면 10일간의 여유 기간을 준 뒤 자발적 리콜이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 리콜 절차에 돌입한다.

리콜 결정이 내려진 4건 가운데 2011년 생산한 제네시스 에쿠스 차량 약 6만8000대는 캐니스터 결함이 발견됐는데, 이는 연료탱크의 증발가스를 모았다가 공기와 함께 엔진에 보내 연소시키는 장치다.

이 캐니스터에 결함이 생기면 정차 또는 정차 직전의 저속 주행 단계에서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국토부는 김 전 부장이 제기한 결함 의심 사례 32건 중 싼타페 에어백 센서 설정 오류, 세타2 엔진 결함, 덤프트럭 엑시언트 등 3건을 이미 리콜 확정한 바 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6일 현대차가 제출한 세타2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한 리콜계획서 검토에도 착수하고, 현대차가 의도적으로 결함을 은폐했는지 조사도 진행하게 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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