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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경유값 올려 휘발유값 90% 육박하나`

새 정부 `경유값 올려 휘발유값 90% 육박하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7.05.17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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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억제하려면 휘발유와 LPG 가격 인하해야..`친환경차 판매증가 기대`

새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과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경유값 인상 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경유 가격 인상 대신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게 맞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시말해 경유를 쓰는 디젤차를 억제하고 휘발유나 LPG 차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경유값 인상이 아니라 휘발유와  LPG 가격 인하 카드가 맞다는 게 시민들의 주장이다.

휘발유 값을 내리면 비교적 소음과 진동이 심한 경유차 대신 휘발유 차량을 구매하게 될 것인데, 경유값을 올려 경유차를 퇴출시키겠다는 정책 카드이 물가인상 측면 등에서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여러 자동차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경유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당수 나오고 있다. 최근 5년간 인기가 높아져 많이 팔린 SUV들은 대부분 경유차인데다 수입승용차도 판매의 대부분이 경유차여서 반발이 예상된다.

게다가 트럭 등 생계형 자동차들 역시 경유를 쓰고 있어 가계 살림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반대하는 목소리에는 정유사들이 사상 최대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포함돼 있다. 기름값이 너무 올라 상여금 잔치를 하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을 보면서 휘발유값 인하로 경유차 감소를 유도해야 하는 게 맞다는 주장이다.

정부 당국은 현행 경유 가격은 휘발유 값을 기준으로 85% 수준이다. 이를 최대 90%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오는 6월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1270원대인 경유 가격이 1330원대로 오르게 된다.

또한 디젤차 운행 금지 조치 등 강한 제재가 이뤄진다면 디젤 중고차의 가격 폭락도 우려되고 있다. 운행금지가 신차에만 해당할지, 아니면 기존 생산차량과 중고차까지 포함하는지에 따라 영향은 달라질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 바람에 자동차 메이커들도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디젤 승용차로 인기상승세를 달려온 벤츠 BMW 등은 판매하락이 불가피하고, 반대로 친환경 하이브리드에 강점을 가진 토요타나 렉서스 등은 디젤 퇴출에 기대를 걸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토요타,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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