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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원, 현대차 STX 날개달고 亞 포뮬러대회 출격

서주원, 현대차 STX 날개달고 亞 포뮬러대회 출격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03.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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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10일 'JK레이싱 아시아 포뮬러'시리즈 국내 최연소 출전

F1 드라이버 유망주인 고교생 출신 레이서 서주원(늘푸른고 2년, 피노레이싱 소속) 군이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말레이시아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되는 ‘2011년 JK레이싱 아시아 시리즈’ 개막전에 한국 대표로 첫 출전한다.

과거 포뮬러BMW퍼시픽 시리즈가 명칭이 바뀌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세계 포뮬러 선수 20여명이 참가해 2번의 결승전을 벌일 예정으로 같은 기간 열리는 F1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서포트 대회로 치러진다.

서 군은 대회 출전 한국인 역대 최연소 드라이버다. 94년 4월생으로 만 16세 11개월. 2005년 당시 포뮬러BMW에 데뷔했던 안석원보다 15개월 정도 빠르다.

서 군의 이번 대회 출전에는 현대자동차와 STX 팬오션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  국내 대기업이 국제자동차경주대회에 나서는 개인 카레이서를 후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와 STX팬오션은 서 군의 탄탄한 실력과 어린 나이를 강점으로 꼽고 가능성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 시장에서 야구 축구 등 국내 인기종목 외에 모터스포츠라는 미개척 시장에서 스포츠 스타 육성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국내 굴지의 두 대기업 모두 서 군의 후원사로 참여하게 된 것은 서 군의 카레이서로서의 재능 등 미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여기에다 불모지격인 모터스포츠계의 인재 발굴을 통해 향후 모터스포츠 스타 마케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것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아시아포뮬러 첫 대회부터 빠른 성장을 보여준다면 대한민국 카레이싱계의 김연아처럼 빛나는 코리안 스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관련 기업 안팎의 시각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서주원 선수는 국내 최연소 포뮬러 선수로서 앞으로 세계 정상급 드라이버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국제 경기에 출전해 점차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소유한 꿈나무라 판단해 후원을 결정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서 선수는 올해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스피드 페스티벌에도 참가시켜 포뮬러 시범 주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에는 서 선수가 참가하는 해외 포뮬러시리즈 전 경기에 후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STX팬오션 관계자는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많은 난관을 딛고 최연소 F1(Formula One)드라이버를 꿈꾸는 서주원 선수의 의지와 포부가 '창의와 도전'을 기업 가치로 삼고 있는 STX그룹의 이미지와도 잘 맞아 도움을 주게 되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성장한 현대자동차가 카레이서를 후원하는 데는 큰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자사가 마련해온 모터스포츠 관련 후원으로는 스피드페스티벌이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카레이싱 이벤트를 벌여 왔다. 프로 카레이싱 대회로는 국내 간판경주인 'CJ슈퍼레이스'에 제네시스쿠페 클래스에 현물과 상금을 지원한 것이 전부였다.

특히 STX팬오션은 대형선박 시장에서 급성장한 기업으로 자동차경주와는 지금까지 무관했던 기업으로 서 군의 올해 성적 등 활동상황을 지켜 본 뒤 후원폭을 넓힐 계획도 갖고 있다.

서 군은 캐나다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아이스하키를 시작해 지난 2008년 카트 레이싱입문 이후 2년만인 지난해 국내 종합 챔피언에 오르는 재능을 보였다. 이어 지난 1월 4~6일(1차 테스트), 2월28일~3월4일(2차 테스트) 말레이시아 세팡서킷에서 열린 포뮬러BMW 레이싱 테스트 무대에 참가해 좋은 기록을 작성하며 올시즌 'JK레이싱 아시아시리즈' 출전에 청신호를 밝힌 것.

테스트에서 서주원은 세 차례 가진 테스트 결과 각각 베스트 랩타임 2분13초대의 빠른 기록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마지막 테스트에서 얻은 기록은 기존 드라이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의 경험 등을 축척할 경우 좋은 성적을 기대케 했다.

서주원은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이 어렵고 험난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 끝엔 빛나는 결실이 있을 것이라 스스로 주문을 외우고 있다"며 "풀시즌 출전과 개막전 톱10 진입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JK레이싱 아시아시리즈 대회는-

지난 해까지 '포뮬러BMW퍼시픽' 대회라는 명칭으로 레이스를 벌였던 F1 입문단계의 대회다. 포뮬러MBW퍼시픽에 이용됐던 140 마력의 1.2리터 BMW엔진 경주차 그대로 사용되면서 스폰서 명칭만 바뀌었다. 지난해 ‘F1 월드챔피언’ 제바스티앙 페텔(독일, 레드불)은 2004년 총 20라운드 중 시즌 최다인 18승을 거두고 F3를 거쳐 F1에 진출한 바 있다.

고교생 드라이버인 서주원은 대회 출전 한국인 역대 최연소 드라이버다. 94년 4월생으로 만 16세 11개월. 2005년 데뷔했던 안석원보다 15개월 정도 빠르다. 이 대회 출신 한국드라이버로는 2003년부터 이레인 레이싱팀을 통해 유경욱, 안석원, 문성학 선수 등이 출전했으나 아직 한국인 드라이버가 우승을 한 적은 없다.

올시즌 'JK레이싱 아시아시리즈' 대회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국가를 돌며 18차례 대회를 열어 종합챔피언을 가린다. 25분의 예선을 거쳐 본선 출발순서를 결정한다.

총 레이스 거리는 약 60km이며 경기시간이 25분을 넘기면 1위로 달리고 있는 차가 피니쉬라인을 통과할 때 체커기가 발령된다. 이때 75%이상 레이스가 진행된 경우 완주한 것과 동일한 점수를, 50%이상 75%미만일 경우 절반을 부여한다. 점수는 1위~10위까지 20-15-12-10-8-6-4-3-2-1점이 부여된다.

다른 레이스와 차별되는 부분은 한번에 4경기까지 개최하곤 한다는 점이다. 타 시리즈와 레이스 숫자는 같도록 유지하면서 참가비용 절약은 물론 드라이버에게 짧은 시간에 많은 기회를 제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1시즌 2011 JK Racing Asia Series 경기 일정


Date Country Circuit Races
4월 8~10일 말레이시아 세팡 국제서킷(F1이벤트) 1& 2 라운드
5월 27~29일 말레이시아 세팡 국제서킷(AFOS 이벤트) 3, 4, 5 & 6 라운드
7월 22~24 인도네시아 센툴 국제서킷(AFOS 이벤트)  7, 8, 9 & 10 라운드
8월 12~14 중국 광동 국제서킷 (HKAC 이벤트) 11, 12, 13 & 14 라운드
9월 23~25  싱가폴 마리나 베이 서킷(F1 이벤트) 15 & 16 라운드
10월 28~30 인도 재피 국제서킷(F1) 17 & 18 라운드(최종)

/지피코리아 김기홍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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