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독일 투어링카 레이스의 최고봉인 DTM경주의 국내 유치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41)은 유럽을 중심으로 F1대회만큼 인기 있는 DTM 대회를 국내서 개최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국내 일간지 파이낸셜뉴스가 11일자로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금까지 아시아지역에서 DTM경기가 열린 적이 없어 조 사장의 도전의식을 자극하고 있기에 조 사장은 "DTM이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지 못한 것은 그만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나 기획사들이 없기 때문이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F1 대회가 열린 경험과 한국타이어가 DTM 메인스폰서로 있기에 국내 개최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가 DTM에 들어갔기 때문에 앞으로는 F1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사장은 "BMW 미니에 곧 제품이 들어가며 올 하반기에 BMW의 다른 모델에도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BMW에 제품 공급이 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 등 명차에도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는 다른 기업들이 문어발식 확장에 눈 돌릴 때 한 분야에만 집중했다"며 "신생기업 못지않은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기업문화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타이어의 경쟁력은 품질, 노사관계, 브랜드, 기술개발(R&D)에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 중에서도 조 사장이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직원복지다. 조 사장은 "30년 뒤, 한국타이어가 100주년이 되는 해에는 한국타이어가 타이어업계 글로벌 1위가 될 수 있다"며 "단순히 외형만 1등이 아닌, 복지가 좋고 모두가 근무하고 싶은 기업의 모습을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는 전 세계 18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명차 브랜드에 타이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D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