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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파사트 GT `장점은 확대, 단점은 제거했다`

[시승기] 파사트 GT `장점은 확대, 단점은 제거했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03.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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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MQB" 준자율주행 기술도 만족!..'차체는 줄고 실내는 넓게'

 

"역시 MQB" 준자율주행 기술도 만족!..'차체는 줄고 실내는 넓게'

폭스바겐의 대표 중형세단 파사트가 파사트 GT로 돌아왔다. 골프 보다 먼저 유럽형 파사트로 2년 여만에 한국에 노크했다.

첫 인상은 기존과 크게 변한 게 없지만 실내 각종 인테리어와 다양한 기능의 추가가 반갑다. 보다 단단해지고 정숙해진 주행성능도 프리미엄급에 도전장을 던질만 했다.

●확 달라진 내부~ '모든 재질과 기능 업그레이드'

앞 모습은 기존 모델인 북미형 파사트와 유사하다. 단정하면서도 보닛에 캐릭터 라인을 주지 않아 넓직해 보이는 단정한 모범생이다.

반면 뒷모습은 한 눈에 보기에도 달라졌다. 트렁크 면에 위치했던 번호판을 아래쪽 범퍼로 내리면서 뒷모습이 더 깔끔해졌다. 단종수순에 들어간 페이튼의 뒷모습과 아주 닮아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주행성능이 궁금했다. 국내서 판매되던 기존 북미형 파사트도 나름 훌륭했지만 다소 느슨하고 소프트 했던 하체가 이번 새로운 파사트 GT에선 단단해졌다. 파워트레인은 2.0ℓ TDI 디젤 엔진과 6단 DSG 변속기를 얹어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낸다. 또 다른 부분은 눈에 띄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색감과 선명도를 높이면서도 세밀해진 풀컬러 디스플레이와 계기판이 고급감을 높였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는 기존과 같은 사이즈지만 유광 블랙 테두리에 터치식 버튼으로 잘 장식했다.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모드를 에코나 스포츠로 바꿀 수 있고 음악 조절이나 내비 등도 보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바뀌었다. 깔끔하고 고급스런 소재를 분명 많이 썼다.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사이를 가르는 인테리어도 무광 무늬목으로 새롭게 배치했다. 기존 모델의 유광 무늬목 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밝아 보여 전반적 기능조절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센터페시아와 도어가 만나는 부분의 무늬목을 둥글고 부드럽게 연결시키는 마무리가 아니어서 아쉬웠다.

●우리 가족 더 넓고 편하게 '차체는 줄고 실내는 넓게'

  

 

 

실주행에서 테스트한 내비게이션은 지니맵 최신 버전으로 만족스런 정확도를 전달한다. 이 내비게이션의 길안내 지시는 운전자 정면의 계기판 중앙에도 흰색 화살표로 보여주는 픽토그램이 편리하다. 아우디 A6의 콕핏형 내비까지 적용됐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지만 아무래도 가격상 그 수준을 바라긴 욕심.

프리미엄급 세단으로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 적용한 운전석 마사지 기능, 헤드업 디스플레이, 트렁크 이지 오픈,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도 전 모델에 없는 것은 물론 대형세단에 주로 채택되던 옵션들이다.

실내공간은 여전히 '광활한' 수준이다. 기존 북미형보다 2cm가량 휠베이스가 줄었지만 타 브랜드의 대형세단과 맞먹는 레그룸은 파사트 최고의 장점이다. 또한 스웨이드를 썼던 시트 좌판 중앙은 일반적 가죽형태로 넣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기존 것은 푹신한 느낌, 파사트 GT는 단단한 가죽느낌을 준다. 2열까지 적용된 열선시트는 아주 반갑다.

●"역시 MQB" 준자율주행 기술도 만족!

 

달리기 성능은 새로운 MQB(가로배치 엔진전용 모듈 매트릭스) 플랫폼의 효과가 확실해 보였다. 하체가 단단해 지고 요철에서도 조용하고 정숙하게 차체를 잡아준다. 다만 장애물을 지날때 뒷바퀴의 충격은 아직도 조금 남았다. 하지만 베스트셀링 골프의 MQB 방식은 분명 단단하면서도 자연스런 주행성능을 선호함은 분명하다.

직진성, 코너링은 폭스바겐 CC나 아우디 A6와 유사하다. 좀 더 단단하고 상황에 맞춰 스스로 조절하는 듯한 높은 토크감은 여전히 만족스럽다. 폭스바겐의 인기비결중 하나인 저중고속에서의 타이트한 DSG 미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언제나 단단하게 차체를 잡아주는 주행성에다 이번 모델에서 확 달라진 준자율주행 기술은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된 핵심 요소다.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 보조장치를 핸들 왼쪽버튼으로 간단히 작동시키면 약 20여초간 핸들에서 손을 떼고도 스스로 잘 달린다.

 

그 수준도 상당해 차선의 중앙을 잘 맞춰 달리고, 앞차와의 간격도 제대로 인식한다. 이 스마트 크루즈 기능은 정체 상태의 낮은 속도는 물론 정지시에도 작동해 '트래픽 잼 어시스트'로의 제몫을 다한다. 국내에 출시된 폭스바겐 모델 중 최초 적용이기도 하다.

이밖에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의 위험성을 줄여주는 다중 충돌 방지 시스템, 도심 긴급 제동 시스템, 레인 어시스트, 피로 경고 시스템, 그리고 승차감이 떨어지는 런플랫 타이어보다 더 우수한 셀프 실링 기능의 타이어로 안전과 승차감 모두 잡았다.

실연비는 역시 놀라운 수준인 18km/l를 기록했다. 시속 90km/h를 유지하고 20분 이상만 달리면 22km/l가지 나오는 걸 확인하기도 했다.

가격은 파사트 GT 2.0 TDI가 4320만원, 파사트 GT 2.0 TDI 프리미엄이 4610만원, 파사트 GT 2.0 TDI 프레스티지가 4990만원, 파사트 GT 2.0 TDI 4모션 프레스티지가 52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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