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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6전 우승자 인터뷰] "쉐보레의 창이냐, 팀106의 방패냐"

[슈퍼 6전 우승자 인터뷰] "쉐보레의 창이냐, 팀106의 방패냐"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2.09.18 17:59
  • 수정 2012.09.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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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이재우 "최종전 우승후 6연패 간다"...팀106 유경욱 "6연패 어림없다"

16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6라운드는 최종 챔피언을 향한 레이스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김의수, 이재우 등 베테랑 드라이버들은 짜릿한 우승 레이스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여성 첫 우승자 전난희 선수는 내로라는 남성 드라이버들을 뚫고 트로피를 들어올려 최고의 흥미꺼리를 낳았다.

경기를 마친 뒤 슈퍼6000 클래스 1위 김의수(CJ 레이싱) 선수는 행운의 우승이라는 겸손의 말로 종합챔피언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의수는 "오는 최종전에서는 종합우승을 위해 안정적 레이스로 완주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이번 경기로부터 금호타이어의 성능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테스트를 거쳐 연구를 거듭한다면 더 좋은 품질의 타이어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엑스타GT 클래스 1위 이재우(쉐보레레이싱) 선수는 라이벌인 EXR팀106 레이싱팀의 종합 선두질주를 막아내고 팀 6연패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우는 "이번 경기 결과로 시즌 챔피언의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더 준비해서 우승을 노리도록 하겠다"며 "현재 점수상으로 쉐보레가 창의 역할을 맡고 있고, EXR팀106이 방패라 생각된다. 영암전은 유경욱 선수와 2그리드 이상 벌려놓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번 대회 3위이자 종합순위 1위 유경욱 선수는 "한 클래스에서 계속 같은 팀이 우승을 가져간다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라며 "다음 최종전은 반드시 이재우 감독님의 대회 6연패를 저지해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이재우 선수 뒤에만 붙어 가겠다는 것이 최종전의 기본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가장 화제를 모은 넥센N9000 클래스의 1위 전난희 (팀챔피언스) 선수도 더욱 좋은 기록을 위해 뛸 것을 다짐했다.

전난희 선수는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여성 드라이버라는 입장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많은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장윤범 단장님에게 감사하고 싶다"며 "영원히 남을 여성 드라이버 첫 우승 기록인 만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고 밝혔다.

[슈퍼레이스 6전 입상자 인터뷰]

   슈퍼6000 클래스(6200cc, 425마력, 스톡카, 타이어 자유)

1위 김의수(CJ레이싱)

빗속에서도 고생하면서 경기를 개최해 준 슈퍼레이스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오늘 경기는 정말 뜻 깊은 우승이다. 올 시즌 후배들의 실력이 너무 좋아, 사실 시즌 챔피언에 대한 기대가 없다시피 했는데, 꾸준하게 포인트 관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종합우승의 가능성이 보이게 되었다. 이번 6전에서 비가 왔던 것이 도움이 되어 김동은 선수는 차량 트러블을 일으켰고, 황진우 선수는 타이어 선택에서 실수했던 바람에 1위에 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는 종합우승을 위해 안전하게 완주만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번 경기로부터 금호타이어의 성능이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테스트를 거쳐 연구를 거듭한다면 더 좋은 품질의 타이어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가 된다.

2위 황진우(발보린레이싱)

비로 인해 매우 힘든 경기였다. 예선 순위에서도 너무 뒤쳐져서 힘들것으로 예상했었고, 3위 정도만 해도 잘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김동은 선수의 불행이 나에겐 행운이 되어 주었다. 금호타이어를 선택하는데 2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여기서 실수가 있어 예선은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결승에서는 잘 맞아주어 2위에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마지막 랩에서 김의수 선수와의 경합에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고 계시는데, 그 상황에서는 설사 슈마허나 베텔이라 할 지라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김의수 선수의 디펜스는 뛰어났으며, 아쉽지만 선배의 노련함을 새삼 느낀 좋은 경기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내년 시즌에 대해선 아직 정한 바가 없지만, 현재로서는 스톡카를 타는 것도 매우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드라이버라면 클래스를 불문하고 어떤 차량이건 다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남은 기간 동안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도록 할 생각이다.

3위 김태현(인제오토피아)

지난번에 이어 다시 3위에 올랐다. 팀메이트의 차량에 트러블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걸 좋아해야 할지, 안타까워해야 할지 몰라 기분이 묘했다. 선두에서 달림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데다, 차량의 난조로 인해 경기가 어렵게 풀려나간 탓에 3위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배틀에 대한 경험과 경기운영에 대한 미숙함을 느끼고, 선배 드라이버들의 주행을 뒤따라가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경기라 평하고 싶다. 비록 순위에는 만족할 수 없지만, 배우는 과정에서는 알찬 레이스였다. 미케닉들이 차량 세팅을 잘 해주어서 예선까지 만족스러운 드라이빙을 펼칠 수 있었고, 한국타이어의 성능과 지원에 감사하고 싶다.

엑스타GT 클래스(2000cc 이하 터보장착, 금호타이어)


1위 이재우(쉐보레레이싱)

먼저 베스트 드라이버 투표에서 선발될 수 있도록 지지해준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 겨우 우승을 했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경기였다. 선수로서는 만족하는 경기지만, 팀의 감독이라는 입장에선 팀메이트인 김진표 선수의 리타이어를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초반에는 안석원 선수의 파이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후반에서부터는 안정적 레이스를 가능했던 점이 유효했다. 안석원 선수의 파이팅이 넘쳐 부담이 꽤 컸었고, 오늘 경기 결과로 시즌 챔피언의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더 준비해서 우승을 노리도록 하겠다. 현재 점수상으로 쉐보레가 창의 역할을 맡고 있고, EXR팀106이 방패라 생각된다. 영암전은 유경욱 선수와 2 그리드 이상 벌려놓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첫 랩에서 보여준 경합은 선수로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경기 중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팀의 입장에서 그런 추돌사고가 맘 편할 수는 없겠지만, 보는 관중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장면들이 더 많은 즐거움을 준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오늘 아내의 생일날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고, 이 영광을 아내에게 선사하고 싶다.

2위 안석원(CJ 레이싱)

예선 3위 이내 성적은 이번 경기가 처음인 것으로 기억한다. 경기 초반, 이재우 감독님과 정연일 선수의 경합과정에 휘말릴 뻔 했으나, 위기를 잘 넘긴 덕분에 완주까지 했고,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이재우 선수를 추격하면서 잘 쫓아갔던 것이 유효했다고 생각하며, 아직 시즌 1위에 오르지 못했는데, 이번 최종전에서는 우승을 해보는 것이 목표다.

3위 유경욱(EXR팀106)

웨이트 페널티가 최대치인 상태에서 벌인 경기라 여간 힘들지 않았다. 경기 초반은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8랩 이후부터는 타이어 데미지가 전해지면서 결코 쉽지 않은 레이스였다. 정연일 선수와 이재우 선수의 경합에 안석원 선수가 휘말려들길 내심 바랬지만, 이번 경기에서 행운은 내편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한 클래스에서 계속 같은 팀이 우승을 가져간다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다음 최종전은 반드시 이재우 감독님의 6연승을 저지해 보이도록 하겠다.

이재우 선수 뒤에만 붙어 가겠다는 것이 최종전의 기본 전략이다. 더하여 정연일 선수가 결승 베스트랩을 가져가게 하여 쉐보레 레이싱팀이 포인트를 얻지 못하도록 할 생각이며, 마음을 강하게 먹고 도전하는 자세를 갖고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넥센N9000 클래스(1600cc, 넥센타이어)


1위 전난희 (팀챔피언스)

예선에서의 실수로 걱정이 적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레이스에 임했던 것이 이런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슈퍼레이스에서 우승이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오늘 경기에서 우승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여성 드라이버라는 입장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많은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장윤범 단장님에게 감사하고 싶다. 더불어 이런 궂은 날씨에도 차를 믿고 달릴 수 있도록 애써준 SL모터스포츠의 미케닉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008년 다른 타이틀의 경기에서 우승한 후로 첫 우승이다. 그때보단 오히려 지금 결과가 더욱 기쁘게 생각되며, 시간이 지나더라도 남는 것은 기록일 뿐 인만큼, 내가 첫 여성 우승자가 되었다는 것에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2위 이동훈(인치바이인치)

여성드라이버가 우승을 했다는 점에 먼저 축하를 전하며, 남성 드라이버들도 이 일을 계기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임해야 하겠다. 여러모로 어려운 레이스였고, 지난 경기 결과에 따른 가산초가 붙어 부담이 적지 않았다. 운 좋게 스타트를 잘 풀어나가 바로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으나, 기대했던 전난희 선수와의 경쟁 대신 윤광수 선수와 경합이 붙어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우리팀의 2대 차량이 모두 무사히 체커기를 받는 게 목표였는데, 오늘 경기에서 그 목적이 이루어져 매우 만족스러운 하루이다.

이건희 선수와 1점차이로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 이번 경기 결과에 따른 가산초를 생각하면 부담이 안될 수 없다. 영암경기장의 특성과 전 클래스 통합전이라는 변수에 대응한 대비책이 우승을 향한 관건이라 예상된다.

3위 윤광수(SL모터스포츠)

SL모터스포츠의 팀원들과 애써준 모든 이들에게 수고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열심히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최종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이 지켜봐 주면 좋겠다. 이동훈 선수와 경기 종반에 보여준 경합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만, 이동훈 선수가 노련함에 있어 나보다 뛰어났기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던가 생각하고 있다.

/정리=지피코리아 뉴스팀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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