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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인터뷰] 황진우-김동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슈퍼레이스 인터뷰] 황진우-김동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2.10.19 15:23
  • 수정 2012.10.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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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최종 7전 각 클래스 입상자 인터뷰

아버지의 힘은 부드럽고도 강했다.

올시즌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최종전을 지난 14일 마치고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에겐 남다른 감사의 마음이 있다.

특히 슈퍼6000클래스 1, 2위에 오른 황진우(발보린레이싱) 선수와 김동은(인제오토피아) 선수의 아버지에 대한 감사는 그 무엇보다 컸다.

먼저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진우 선수는 아버지 황운기 씨의 동분서주 항상 땀흘려 주시는 점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20여년 전부터 국내 카트 시장을 혈혈단신 발굴하고 팀을 운영해 온 황운기 단장은 아들 진우의 풀시즌 경기 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만치 않은 경주차 튜닝비용과 출전을 위한 모든 것을 아버지 손으로 직접 만들어 줬다.

황진우는 경기후 인터뷰를 통해 "올 한해 동안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레이스를 펼쳤지만, 아버지와 함께 호흡을 맞추어 시합을 치뤘다는 점이 가장 감격스럽다"며 "늘 아들을 믿어주고 애써주신 아버지에게 감사드리고, 그런 아버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뜨거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다.

아버지의 후광에서 벗어나 어엿한 성인 프로드라이버가 된 슈퍼6000클래스 2위의 김동은 선수도 마찬가지다.

아버지 김정수 단장에겐 마냥 코흘리개 아들이었던 김동은은 올시즌 수차례 우승을 거두며 시즌 챔프까지 노렸으나 역부족.

하지만 국내 드라이버의 '젊은 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한 해여서 그간 그의 뒷바라지에 모든 걸 바쳤던 아버지 김정수 단장의 마음은 흡족하다.

김동은은 "이번 시즌은 승수도 많았지만, 리타이어도 많았던 희한한 해였고, 학교를 다니면서 2개 경기에 모두 출전해야 하는 등,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나날이었다"며 "더군다나 연이은 차량 트러블로 팀에 주는 부담도 적지 않았는데, 나를 믿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아버지에게 이 자리를 빌어 매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이밖에 종합우승을 놓친 엑스타GT 클래스 2위의 이재우(쉐보레레이싱) 선수는 "오늘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충분히 종합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으나, 김진표 선수의 차량에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완주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고, 결국 종합우승도 놓치게 되어 김진표 선수와 나 모두에게 아쉬운 경기로 남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엑스타GT 클래스 3위에 올라 올시즌 종합챔피언을 확정지은 유경욱(EXR팀 106) 선수는 "경기 초반 다른 차량들과 경합을 벌이다가 순위가 밀려 내려갔지만, 차근차근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역전을 거듭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며 "쉐보레와의 경합에 이어 경기 후반에는 류시원 감독님에게까지 추월을 허용하게 되면서 긴장감이 적지 않았었다. 여러모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위에 오를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감격스러우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슈퍼레이스 최종전 시상자 인터뷰-


슈퍼6000 클래스 1위 : 황진우(발보린레이싱)
 
시합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반면, 시즌 종합 2위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남는다. 시즌 내내 마땅한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충분한 지원 없이 힘든 상황을 보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뿌듯하게 생각된다.
 
이번 경기는 주어진 연습시간을 활용하지 못했고, 예선에 들어가서야 차량 세팅을 테스트해 볼 수 있었기에 기대만큼의 랩타임을 내지 못하면서 후미 그리드에 서야만 했다. 결승전 스타트 직후 선두 그룹들간의 경합에서 기회를 노렸던 점이 유효하기도 했고, 다행히 차량 세팅이 잘 맞았기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올 한해 동안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 레이스를 펼쳤지만, 아버지와 함께 호흡을 맞추어 시합을 치뤘다는 점이 가장 감격스럽다. 늘 아들을 믿어주고 애써주신 아버지에게 감사드리고, 그런 아버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더불어 매 경기마다 많은 노력을 쏟아주신 미케닉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슈퍼6000클래스 2위 : 김동은(인제오토피아)

이번 시즌은 유독 리타이어가 많았었다. 개막전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전에선 리타이어, 3전에서 다시 시상대에 올랐다가 4전에서 또 리타이어, 5전에서 1위를 하더니만 6전에서도 어김없이 리타이어를 하면서 무슨 징크스처럼 되어버렸다. 최종전은 포디엄에 오를 차례라 생각하고 기대가 컸었는데, 예선에서 엔진트러블이 나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다. 매 경기때 마다 밤새 고생해주시는 메케닉들을 뵐 면목이 없었다. 결승전에 들어가서도 3랩 이후부터 엔진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해 자칫했으면 민우 선수에게 이 자리마저 빼앗길 뻔 했었다.
 
이번 시즌은 승수도 많았지만, 리타이어도 많았던 희한한 해였고, 학교를 다니면서 2개 경기에 모두 출전해야 하는 등,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나날이었다. 더군다나 연이은 차량 트러블로 팀에 주는 부담도 적지 않았는데, 나를 믿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아버지에게 이 자리를 빌어 매우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올 한해 동안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슈퍼6000 클래스 3위 : 민우(CJ레이싱)

포디엄에 오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올 한해 고생해준 감독님, 메케닉, 그리고 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번 경기는 너무 재미있었고, 비록 스타트 때 실수를 했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한대씩 추월해 3위에까지 오르는 과정이 더없이 즐거웠다. 이번 시즌은 비교적 운이 없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차량상태가 매우 양호했고, 그 결과로 시상대에까지 오를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 이 행운을 내년까지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내년 시즌도 CJ레이싱팀에서 활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어느 클래스에 참가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고, 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엑스타GT 클래스 1위 : 정연일(EXR팀 106)

올 시즌 개막전부터 운이 따라주지 못했다. 팀 내에서도 왠지 모르게 방패 역할로 전락하는게 아닌가 싶었기에, 마지막 경기에서만큼은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보여주자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폴투윈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비록 이번 시즌은 운이 없어 종합 3위에 만족해야 하지만, 내년에는 시즌 챔프를 목표로 더욱 정진할 것이다.

오늘 경기는 이재우 선수나 유경욱 선수와 달리, 웨이트가 실려있지 않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본다. 예선에서 폴을 잡으면서 결승에서도 우승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고, 거기에 더하여 베스트 랩 또한 노렸기에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

최종전이 F1 경기의 서포트레이스로 참가하긴 했지만, 분명 슈퍼레이스의 정규 시합이었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다른 시합들과 다를 바 없었다. 평소와 같은 페이스 유지를 위해 마인드 콘트롤에 전념했던 점 또한 유효했다고 생각되며, 늘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장래 레이서로 키우고 싶은 나의 아들 민욱이에게 승리의 영광을 전하고 싶다.

엑스타GT 클래스 2위 : 이재우(쉐보레레이싱)

팀의 6연승, 개인적으로도 5연승의 기록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시즌 시작부터 그다지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고,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 경기에 참가하여, 어려운 조건속 에서도 2위에까지 올랐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오늘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충분히 종합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으나, 김진표 선수의 차량에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완주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고, 결국 종합우승도 놓치게 되어 김진표 선수와 나 모두에게 아쉬운 경기로 남게 되었다.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어려운 여건에서 경기에 참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기에, 보다 나은 여건과 환경의 개선이 수반되어야만 할 것이다.

엑스타GT 클래스 3위 : 유경욱(EXR팀 106)

포디엄 3위로 올라섰다는 점이 드라이버로서 최선이라 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경기에서 얻은 결과는 개인적으로 매우 뜻 깊은 성적이었다. 경기 초반에 다른 차량들과 경합을 벌이다가 순위가 밀려 내려갔지만, 차근차근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역전을 거듭했다는 점이 매우 기쁘게 해준다. 쉐보레와의 경합에 이어 경기 후반에는 류시원 감독님에게까지 추월을 허용하게 되면서 긴장감이 적지 않았었다. 여러모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위에 오를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감격스러우며 영광스럽기까지 하다.
 


넥센N9000 클래스 1위 : 윤광수(SL모터스포츠)

시즌 마지막까지 SL모터스포츠 레이싱팀 모두가 고생하셨고, 최고의 팀워크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셨다. 나의 우승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신영학 팀장님, 이문기 실장님, 장재윤 치프, 김유현 메케닉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정말 오랫동안 수고가 많으셨다.

내년 시즌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둔 바가 없지만, 클래스를 바꾸기엔 여전히 미숙함도 있고 더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넥센N9000 클래스 2위 : 이건희(모터타임)

먼저 모터타임의 윤종덕 대표님, 엄태경 치프, 김영미님을 비롯한 여러 팀원들, 그리고 스텝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매 경기마다 응원해주시는 어머님과 하늘에서 지켜봐 주실 아버지에게도 또한 늘 감사하고 있다. 올해 첫 프로데뷔 후 시즌 2위에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감격스럽다. 한편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내년 시즌에선 더욱 나은 모습으로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

넥센N9000 클래스 3위 : 이동훈(인치바이인치)

포디엄에 오르게 되어 기쁘다. 편한 마음으로 시합에 임할 수 있게 애써준 인치바이인치 레이싱팀의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F1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모터스포츠가 동참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세계적인 레이스에 뒤지지 않는 경기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이들에게 모터스포츠가 알려지고, 더욱 발전하게 되길 기대해본다.

오늘 시합은 6그리드에서 출발하는데다, 롤링스타트는 거의 경험이 없어 생소했기 때문에 부담이 컸는데, 선두에 섰던 이건희 선수의 실수가 후미권들에게는 도움이 되어 기회를 주지 않았나 싶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메인이 아니었기에, 무리한 경기를 벌이다 사고라도 내면 안된다는 부담도 있었고, 차라리 선두권들의 경합 속에서 기회를 엿보자고 했던 전략이 먹혀들었던 것 같다. 다른 선수들보다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풀어갔던 것이 포디엄까지 이어지게 되었고, 그 어느 시합보다 오늘 경기가 가장 즐거웠었다.

/정리=지피코리아 뉴스팀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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