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슈퍼포뮬러 선발전, 코리아 카레이싱 도약대 되나

슈퍼포뮬러 선발전, 코리아 카레이싱 도약대 되나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02.12 08:59
  • 수정 2013.02.13 08:29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은 정의철 최해민 등 젊고 유능한 드라이버들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장 던져




코리안 카레이서들의 국제무대 도약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 축구는 2002 한일월드컵을 통해 국제무대 러시가 물밀듯 이뤄졌다.

한국 야구는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승승장구 하면서 코리안 빅리거들이 줄줄이 탄생했다.

국제무대 진출 이전에는 꿈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한국 모터스포츠에도 이같은 가능성의 문이 열리고 있다.

3회째 전남영암 F1 그랑프리가 국내서도 열리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코리아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올해 또 하나의 국제경기가 강원 인제오토테마파크에서 열리게 된다.

F1에는 코리안 드라이버가 존재하지 않지만 올해 열릴 슈퍼포뮬러에는 한국인 드라이버가 출전해 코리안 모터스포츠 수준을 알리게 될 전망이다.

그래서 지난주 치러진 슈퍼포뮬러 드라이버 선발전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



지난 7일 일본 후지스피드웨이에서 한국인 드라이버 3명이 슈퍼포뮬러 오디션을 봤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포뮬러 경주대회인 ‘슈퍼포뮬러’에 한국인 드라이버 최해민(29. F1파일럿닷컴) 정의철(27. DM레이싱) 김동은(21. 인제오토피아)이 7일 일본 고텐바시의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오디션을 치렀다.

이번 선발전은 오는 8월 24~25일에 아시아권 최고의 포뮬러 레이스인 슈퍼포뮬러 레이스 한국대회를 주최하는 인제오토피아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한국인 선수를 선발해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10년전 경남 창원F3 대회에 출전했던 이명목 김정수 윤세진 등 1세대 F3 드라이버들과 비교해 많은 성장이 입증됐다.

오디션은 슈퍼포뮬러보다 한 단계 아래인 F3(2000cc, 200마력)경주차로 치러졌다. 3400cc 600마력의 슈퍼포뮬러 보다는 낮은 경주차지만 이날 세 선수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당당했다.

이날 평가단으로 나선 일본 슈퍼포뮬러 관계자들은 한국인 유망주들이 포뮬러 레이싱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걱정이 앞선다고 했지만 3명의 드라이버들의 레이스 모습을 보고 사실상 합격점을 줬다.


최해민은 9바퀴만에 첫 주행 랩타임을 9초나 단축하였으나, 10번째 랩의 14번 코너에서 아쉽게 스핀, 최고 랩타임 1분 42초 68을 기록하며 테스트를 종료했다.

최해민은 “처음 접하는 F-3머신과 트랙을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기량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마지막에 스핀을 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하지만 스타 마즈다에서 경험한 머신과 큰 차이가 없어 적응이 어렵지 않았고, 지속적인 랩타임 단축을 보여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30분 풀 주행했다면 1분38초대 진입도 가능했을 것.


정의철은 최고 랩타임 1분 43초 10을 기록했다. “포뮬러에 대한 감각은 있었지만 투어링카를 오래 타서인지 G의 영향으로 목의 통증이 생각보다 심했다.”며 “굉장히 아쉽지만 준비가 덜 되어있다는 것을 느꼈고 체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체력때문인지 들쑥날쑥한 불안한 주행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김동은은 이미 일본 F4 시리즈를 통해 서킷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적응력을 보여주며 최고 랩타임 1분 40초 46을 기록해 후보들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2010년 일본 F4(배기량 1850cc, 최고출력 180마력) 시리즈 참가 경력이 있는 김동은 선수는 “F4 등 지금까지 경험해본 포뮬러와 차원이 달랐다”며, “체력적으로도 힘든 점이 있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향상이 꼭 필요할 것 같다”며 아쉬움 속에도 좋은 기록에 밝게 웃었다.


이날 일본팀도 F3 주행 테스트를 가졌다. 체감온도 영하권의 추운 날씨때문인지 1분 40초 전후의 기록을 보였다. F3 평균 기록은 1분 35초대다.

심사 자문을 맡은 FTRS(포뮬러 도요타 레이싱스쿨)의 세키야 마사노리 교장은 “생각보다 선수들의 속도 등 성적이 좋아 놀랐다.”며, “하지만 30분뿐인 테스트 진행으로 주행 중에 체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는 문제점이 부각됐다. 시급히 보강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인제오토피아 김도형 본부장은 "이번 테스트에서 한국인 드라이버의 가능성을 봤다"며 “오는 3월 15일 실제 슈퍼포뮬러 경기에 사용되는 머신을 사용하여 시험주행을 한 뒤, 인제오토테마파크에서 1600cc급 포뮬러 머신으로 적응훈련을 거쳐 6월부터 실제 경기용 차량을 한국으로 들여와 실전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발되지 못한 선수도 테스트 결과에 따라 상비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훈련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에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는 내년 슈퍼포뮬러 풀 시즌 드라이버로 활약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드라이버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올시즌 슈퍼포뮬러가 F1 코리아그랑프리를 능가하는 코리안을 위한 국제 대회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고텐바=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