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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카레이싱, 국제화가 답이다

코리안 카레이싱, 국제화가 답이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02.12 09:18
  • 수정 2013.02.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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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GT, 슈퍼포뮬러 등 국제대회 개최 봇물...국제수준의 서킷 인프라 조성 돼


한국모터스포츠가 해외 레이스 국내 유치와 국내 드라이버 해외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카레이싱의 3대 요소인 서킷, 드라이버, 후원사 가운데 사실상 서킷과 드라이버는 준비완료를 외칠 기세다.

올해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은 국제수준의 서킷 인프라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제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은 자동차경주장을 4개 보유하게 됐다.

95년 개장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휴장), 2000년 태백레이싱파크(2.5km), 2010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5.615km)을 비롯해 오는 5월 강원 인제에 3.9㎞ 길이의 경주장 인제오토테마파크가 새롭게 문을 연다.

국제대회 유치는 F1, 슈퍼GT, 슈퍼다이큐, 아시아르망시리즈, 아우디 R8 LMS컵, 람보르기니 원메이크, 여기에 국내 슈퍼레이스가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과 교류전을 펼친다.


먼저 오는 5월에는 영암에서는 슈퍼GT, 인제오토테마파크에서는 슈퍼타이큐가 열린다.

슈퍼GT는 FIA GT, 독일 DTM과 더불어 세계 3대 그랜드투어링카(GT) 대회 가운데 하나로 오는 5월 18~19일 양일간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는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다. 슈퍼GT코리아 올스타전 형식으로 개최된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에스톤마틴, 아우디, 벤츠 등 시속 300㎞가 넘는 슈퍼카 머신들의 스피드 경쟁이 펼쳐진다.

인디고 레이싱팀(최명길, 오일기 선수 참가)이 한국을 대표하여 슈퍼GT코리아 올스타전에 참가를 확정하고 대회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 팬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5월25일~26일에는 인제오토테마파크에서 일본 내구레이스 대회인 슈퍼다이큐가 열린다. 보통 400~500km를 달리는 장거리 레이스 특성상 경주차 한 대당 반드시 두 명의 드라이버가 번갈아 운전한다. 2007년 9월말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서 한일 교류전으로 펼친바 있다. 국내 레이싱팀들도 많은 참가가 예상된다.


6월 7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하이 천마산경기장에서 국내 간판 레이스인 슈퍼레이스와 중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경주대회인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이 함께 펼쳐진다. 슈퍼레이스의 최상급 클래스인 슈퍼6000(스톡카·6200cc이하)과 GT클래스(1600cc~5000cc)와 1600cc, 2000cc급의 CTCC 경기가 펼쳐진다. 중국관영방송 CCTV를 통해 13억 중국 전역으로 중계된다.

8월에는 인제오토테마파크에서 국제 대회 3경기가 펼쳐진다.

8월3~4일 아시안 르망 시리즈가 개최된다. '극한의 레이스'라 불리는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의 아시아판 시리즈로, 람보르기니, 아우디, 페라리, 포르쉐 등 시속 300㎞가 넘는 슈퍼카들이 수 시간동안 쉬지 않고 내구성을 겨룬다. 이날 아우디 R8 LMS 컵 국제 레이싱 대회가 함께 열린다. 경주차는 아우디의 고성능 스포츠카 R8을 기반으로 GT3 경주에 맞춰 설계한 모델로 V10 5.2 FSI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최고출력이 560마력에 이른다. 국가대표급 카레이서 유경욱이 아우디 코리아의 후원을 받아 출전한다.


8월10~11일 2013 람보르기니 블랑팡 수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한국대회가 열린다. 경주차는 람보르기니의 가야르도 GT3 FL2의 최고급 사양으로 최고시속 300km, 10기통 5200cc, 최고출력 570마력, E-기어 6단 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 등을 갖췄다. 한국 선수로는 박형일 선수가 람보르기니서울과 인제오토피아 후원으로 출전한다.

8월24~25일 아시아 최고 수준의 포뮬러 경주대회인 ‘슈퍼포뮬러’대회가 열린다. 배기량 3400㏄, 600마력의 슈퍼포뮬러 머신이 선을 보인다. 슈퍼 포뮬러는 지난해까지 '포뮬러 닛폰'이라는 명칭으로 17년간 진행되어온 아시아 포뮬러 레이싱의 최고레벨 대회로, 일본을 벗어나 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해 이름을 바꾼 가운데 첫 해외 라운드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한국선수 최초로 김동은(21)이 출전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4~6일에는 영암 서킷에서 4번째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다. 시기별 조기할인(Early Bird) 시스템을 통해 3월말까지 구매고객에게는 40%, 4월말까지 30%, 5월말까지는 20%(금요일권 제외) 할인 혜택을 준다.

이밖에 국내 드라이버들도 해외진출을 시도한다.

카레이싱 경력 4년차 임채원(29)이 모터스포츠의 본고장 유럽에서 문을 두드린다. 지난 2년간 일본 중급 포뮬러 시리즈에서 실력을 쌓고 올해부턴 본격적으로 유럽 포뮬러3 무대에 나선 것. 서울대 공대 출신 드라이버로 더 유명한 임채원은 스페인 에밀리오데빌로타 모터스포츠팀의 일원으로 '유럽 F3 오픈 시리즈'에 도전한다. F3는 F1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배기량 2000㏄에 최고 시속 250㎞의 F3 머신으로 유럽 8개국에서 16라운드로 펼쳐진다. 한국인으로는 유럽 F3 대회 풀시즌 첫 도전이다.

최근 F3 테스트에서 베스트랩타임에 0.1초 정도 차이 밖에 나지 않아 가능성을 보였다. 임채원은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마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이다. 이를 발판으로 F1 최초의 한국인 드라이버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해민(29)은 F1과 쌍벽을 이루는 북미 포뮬러 레이스 인디카 진출을 위해 마지막 관문인 인디 라이츠에 도전한다. 지난 2007년 국내 드라이버로는 최초로 미국 스타 마쓰타 챔피언십에 나섰던 최해민은 지난해 US F2000에서 뛰었다. 인디 라이츠 경주차의 성능은 430마력에 최고 시속은 310㎞에 이른다.

서킷과 드라이버라는 2가지 요소를 갖추게 된 코리아 모터스포츠에서 제대로 된 스폰서만 나서 준다면 카레이싱도 국제 무대에서 코리안의 위상을 떨칠 일이 머지 않을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GT, 슈퍼포뮬러, 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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