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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와 로봇 `연비와 속도 대결해봤더니...`

카레이서와 로봇 `연비와 속도 대결해봤더니...`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02.13 08:27
  • 수정 2013.02.1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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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욱 교수와 함께 하는 알기 쉬운 카레이싱 입문에서 챔피언까지!(13)


카레이서! 지상 최고스피드 경쟁자들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 펼쳐진 무인태양광자동차대회를 운영하면서 자동차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린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하여 자율주행을 하는 무인자동차는 운전자 없이도 주어진 트랙을 돌며 장애물을 피하고 최종 결승점까지 통과했다.

무인자동차의 기술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지난해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무인자동차를 위한 교통법규 조항을 승인하고 운영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이러한 자동차의 첨단화를 바라보면서 언젠가는 레이서의 능력을 뛰어넘는 무인레이스카나 로봇레이서가 등장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한국지엠 톡 블로그에서는 얼마 전 '오토봇 VS 인간' 이라는 타이틀로 펼쳐진 연비대결을 소개하였는데 차량의 크루즈컨트롤 시스템이 운전자의 컨트롤 보다 뛰어나 오토봇의 승리로 돌아갔다.

그렇다면 과연 스피드 경쟁에서는 레이서와 무인시스템 중 어느 쪽이 더 뛰어날까?
이는 쉽지 않은 대결이지만 스텐포드대학교 크리스 거데스 교수(Dr. Chris Gerdes)의 경주용 로봇차량 연구를 통하여 그 결과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크리스 거데스 교수는 '운전자 없이 시속 210km로 달리는 미래의 자동차'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하여 무인자동차는 최고의 드라이빙 기량을 가진 레이서만큼이나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일반인들에게 보급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경주용 로봇 차량을 연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트랙에서 수학적 알고리즘을 통하여 경주용 자동차의 가장 빠른 라인을 찾아내었는데 이 데이터는 놀랍게도 카레이서의 실제 주행라인과 거의 일치 한다는 것이었다.


아우디 무인 레이스카


또한 CART, 캔암 챌린지 컵(Can-Am Challenge Cup)에서 활동을 하였고, 르망(Le Mans)대회 우승의 경력이 있는 죤 모튼(John Morton)의 머리에 전기장치를 달고 뇌의 전기적 활동을 확인했다.

이 실험에서도 신경과학자들은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하였는데 코너에서 차량이 미끄러질 때 차량의 방향을 바로 잡기위해 순간적으로 취하는 카운터스티어 동작을 하면서도 레이서의 뇌에서는 아무런 전기적 신호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뇌에서 어떠한 변화도 없이 본능에 의해 반응을 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카레이서의 직관적인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증명하는 것이며 크리스 거데스 교수는 이를 통하여 무인자동차에도 카레이서의 반사적인 능력을 적용하고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기술산업의 발달로 자동차 또한 최첨단화가 되어가고 있지만 카레이서가 끊임없는 훈련을 통하여 습득한 본능적인 기술들은 넘어서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트랙에서의 최후 스피드 종결자는 오토봇이 아닌 바로 카레이서이다.  

2013년 새로운 시즌을 맞아 영화 트랜스포머의 오토봇을 능가하는 카레이서들의 멋진 스피드 질주를 수많은 관중들과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크리스 거데스교수 강연 보러가기
http://www.ted.com/talks/lang/ko/chris_gerdes_the_future_race_car_150mph_and_no_driver.html

/글 손성욱(가톨릭상지대 자동차ㆍ모터스포츠학과 겸임교수/ 헌트레이싱카스 매니저) 502memo@hanmail.net.  사진=트랜스포머,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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