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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김동은, 슈퍼포뮬러 국가대표 발탁

21살 김동은, 슈퍼포뮬러 국가대표 발탁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02.14 11:11
  • 수정 2013.02.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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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민 정의철 등 선배들 제치고 낙점...이달말부터 본격 트레이닝 프로그램 돌입


김동은(21, 인제오토피아)이 오는 8월 국내서 열리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슈퍼포뮬러에 출전한다.

국내서 처음 열리는 슈퍼포뮬러 대회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출전권을 따낸 것이다.

㈜인제오토피아는 지난 7일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실시된 ‘Go, Super Formula!’ 한국인 국가대표 포뮬러 드라이버 선발 테스트 결과 김동은이 최해민(29, F1파일럿닷컴), 정의철(26, DM레이싱)을 제치고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아 최종 머신 적응 훈련 참가 자격을 따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동은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올해 8월 인제오토테마파크에서 열리는 슈퍼포뮬러 한국대회에 출전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는 기술적인 요소 70%와 마케팅적인 요소 30%를 합산하여 평가되었다. 특히 기술적인 요소는 로깅 시스템을 통한 브레이킹 포인트, 브레이킹 횟수, 최고 속도, 커브 진입 속도 등 주행 데이터 분석과 일본 측 심사위원단의 평가의견 등 정량적, 정성적 측면에서 채점되었다.

국가대표 드라이버로 선발된 김동은은 2월 말부터 ㈜인제오토피아가 주관하는 약 5주간의 체력 및 머신 컨트롤 능력의 향상에 중점을 둔 본격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인제오토피아는 일본 관계자로부터 지적을 받은 체력 향상을 위해 최고 시속 310km, 순간 최대 4배의 중력가속도 등을 2시간 이상 동안 견뎌낼 수 있도록 혹독하지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전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인제오토피아에 따르면 김동은 선수의 체력 강화 및 드라이빙 스킬 향상을 위해 지금까지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전폭적인 지원이 계획되어 있다. 일본에서 초청한 포뮬러 드라이빙 강사는 물론, 의료, 체력, 심리 등 국내 스포츠 과학분야 전문가를 섭외하여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인제오토피아는 이번 선발자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시즌을 겨냥한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인 PDP (Program of Driver Promotion)의 커리큘럼을 구성, 포뮬러 타입은 물론 ㈜인제오토피아가 유치하는 모든 국제대회 등 각종 레이스에 진출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또한, 인제오토피아는 지속적인 랩타임 단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최해민을 국가대표 예비 드라이버로 임명하여 선발자인 김동은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제오토피아 관계자는 “종합적인 평가에서 두 선수의 데이터가 박빙의 접전을 이뤄 최종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며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는 만큼 혹독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동은 선수는 “일본의 모터스포츠 환경에서 가장 부러웠던 부분이 선수지원 프로그램이었다.”며 “국내에서는 포뮬러 타입으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고 응원해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테스트 주행을 통해 최고 랩타임 1분 40초 46을 기록하며 참가한 3명의 드라이버들 중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김동은은 현 인제오토피아 레이싱팀 김정수 감독의 아들로 2세 드라이버이다.

김동은은 5살 때이던 1996년 카트로 모터스포츠계에 입문, 2001년 코리아 카트 그랑프리 주니어 클래스 시리즈 챔피언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일본에서의 포뮬러 레이싱 스쿨 수료 및 F-3의 전단계인 일본 F-4 시리즈(배기량 1850cc, 최고출력 180마력)참가 등 전문적인 포뮬러 교육을 받았다.

한편, 3월 15일로 예정되어있던 선발자의 슈퍼포뮬러 머신 적응훈련은 일본 주최측의 사정으로 20 ~ 21일 양일간 진행되는 슈퍼포뮬러 공식 오디션 기간으로 연기됐다.

‘슈퍼포뮬러’는 73년 '전일본 포뮬러 2000'이 모태가 되어 40년의 역사동안 여러번 규정과 명칭이 바뀌며 올해부터 아시아 공략을 위해 대회명을 바꿨다.  

F1 바로 아래 클래스인 슈퍼포뮬러는 배기량 3400㏄, 최고출력 600마력, 최고 시속 310㎞으로 지난 2008~2009년 F1 윌리엄스에서 활약했던 나카지마 카즈키(페트로나스)를 비롯해 그동안 20명의 F1 드라이버를 배출한 바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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