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타이어가 최초로 해외에서 열리는 포뮬러3 자동차 경주대회에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최근 자사 경주용 타이어인 ‘벤투스’를 이탈리아 F3 챔피언십 시리즈의 2002년도 공식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F3는 연간 9차례 열리는 시리즈 경기로 30여개팀이 경쟁을 벌이는 유럽 최고 수준의 F3 리그다. 연간 관중은 10만명에 달하며 이탈리아 국영TV를 비롯한 유럽 10여개국의 TV로 방송될 만큼 인기있는 경기다. 이 리그에서는 지난해 영국의 에이본,2000년에는 이탈리아 피렐리를 공식 타이어로 썼다.

올시즌 타이어 공급자가 된 한국타이어는 벤투스 제품을 각 참가 팀에게 세트(4개)당 671.39 유러달러에 판매하게 되고 연간 최소 500세트 이상 판매하게 돼 연 매출액이 34만 유러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이탈리아 F3 진출을 계기로 올해 이 지역에서 2,500만달러 어치 양산 타이어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럽 시장 전체로 고급 타이어 이미지를 심는 효과가 기대돼 매출액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공급된 포뮬러용 타이어 벤투스는 코너링과 접지력,내구성 등을 향상시킨 첨단 제품으로 시속 240㎞이상의 급가속을 견디는 성능을 자랑한다. 한국타이어는 이탈리아 F3 외에도 독일 내구 레이스,그리스 랠리 등 해외 유명 모터스포츠 이벤트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앞으로 카레이스의 최고봉인 F1 타이어를 개발하는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탈리아 F3에 타이어를 판매하는 것과는 별도로 대회 후원비용(상금후원 포함)으로 6만2,000 유러달러를 주최측에 내놓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