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女心)까지 흔든 기본기 ‘쉐보레 이쿼녹스’
여심(女心)까지 흔든 기본기 ‘쉐보레 이쿼녹스’
  • 지피코리아
  • 승인 2018.06.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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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180kg 차체, 82% 이상의 고강판...놀라운 실연비 15km/l 

“이쿼녹스는 각 세그먼트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만 모아서 만들어낸 중형 SUV다. 전시장에서 고객들이 자신감 있게 차량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지난 19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파주시까지 총 90㎞ 구간으로 이쿼녹스 미디어 시승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쿼녹스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지난 7일 부산모터쇼를 통해 본격 출시된 이쿼녹스는 출시 첫날 200대가 넘는 계약이 이뤄지며 순조로운 출발을 선보이고 있다.

이쿼녹스의 차명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시기인 춘분과 추분을 의미, 차량 설계 각 분야에서 고른 균형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쉐보레 관계자는 “SUV의 역동성에 세단의 안락함, 디젤 엔진의 출력, 효율적인 연비 등 SUV 고객이 기대하는 최적의 밸런스를 제공하도록 개발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승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어 모델로 가격은 3892만원이다.

여기에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200만원)이 추가돼 가격은 4092만원이다. 타이어는 19인치가 장착됐다.

차체는 전장, 전고, 전폭이 4650mm, 1690mm, 1845mm로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현대차 싼타페 보다 120mm 짧고 45mm 좁다.

반면 전고는 이쿼녹스가 165mm 높고 휠베이스는 불과 40mm 차이다.

실내에 탑승했을 때 1,2열 모두에서 넉넉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경쟁차종에 비해 살짝 짧고 좁아진 길이감은 도로 주행에서 민첩함을 발휘하고 좁은 길과 주차 시 부담감을 줄여 큰 차를 선호하지 않는 여성운전자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요소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CDTi 친환경 디젤 엔진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최대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6리터 엔진으로 큰 덩치를 움직이기에 힘이 부족하지 않을까’

이러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차량은 저중속에서 고속까지 안정적이면서도 매끄러운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이는 이전 세대보다 180kg 감량한 가벼워진 차체, 82% 이상 적용된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 공기역학을 고려한 디자인 등이 제대로 역할을 해낸 결과다.  

고속 구간에서도, 곡선 구간에서도 차량은 SUV라는 생각을 잊을 정도로 가뿐하게, 중심을 잘 잡아가며 균형 잡힌 달리기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한다.

물론 급가속 등 펀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부족한 출력에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패밀리 SUV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부족함이 없다.

뒷좌석 승차감도 꽤 만족스럽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에 센터 터널을 없애 바닥이 평평하다.

뒷좌석 가운데 승객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2열 승하차의 불편함이 말끔히 사라진 셈이다.  

시트 착좌감도 상당히 편안하다. 특히 불규칙한 노면이나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크게 느껴지는 SUV 특유의 뒷좌석 울렁거림 현상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만족감이 컸다.

투 스텝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등받이 각도도 조절이 가능하고, 듀얼 3단 열선시트, 스마트폰 충전 USB포트 및 220V 인버터가 장착돼 장거리 여행에도 문제가 없다.

이쿼녹스에는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전방추돌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의 안전 사양이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됐다.  

여기에 캐딜락 등 고급 모델에 적용되는 ‘햅틱 시트’가 동급 최초로 적용,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이나 주차 시 위험요소를 감지해 운전석 유리에 붉은 경고등을 비추고 동시에 시트 쿠션 진동으로 위험을 알린다.

안전은 물론 경고음으로 인한 피로도를 줄이고, 운전에 다소 미숙한 상황을 동승자가 알지 못하도록 하는 배려한 센스 있는 장치인 셈이다.

전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는 탑승객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와 함께 하차 전 뒷좌석 동승자 확인 여부를 클러스터를 통해 알려줘 어린아이를 혼자 두고 내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어린아이를 둔 가족 고객에게는 꼭 필요한 안전장치다. 

다만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이 아닌 일반 크루즈컨트롤이 적용된 점, 차선유지보다는 차선이탈 방지에 가까운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주행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15.0km/ℓ(4WL)로 공인연비 12.9km/ℓ를 훨씬 웃돌아 효율성 면에서도 만족감을 선사했다.

차량 가격은 트림에 따라 LS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지엠이 선보일 15개 신차 중 첫 SUV 모델로 등판한 이쿼녹스는 한 마디로 "기교보다 기본기에 충실한 패밀리 SUV"라는 생각이다. 

이는 한국지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쿼녹스로 부활을 선언한 한국지엠의 새로운 출발에 소비자들이 과연 어떤 응답을 할 지 지켜볼 일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