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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놈이 왔다! '레디컬컵 아시아 레이스' 주목

화끈한 놈이 왔다! '레디컬컵 아시아 레이스' 주목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7.17 22:40
  • 수정 2018.07.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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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끈한 카레이싱 이벤트가 국내에 상륙했다. 이름하여 '레디컬컵 아시아 레이스'다.

레이컬컵 시리즈는 영국에서 출발해 글로벌 흥행 요소를 다분히 갖춘 프로토타입 스타일의 박진감 넘치는 젊은 레이스다.

양쪽 휠하우징부터 프런트 라인으로 뾰족하게 뻗은 모습은 악동스러운 모습을 띄고 있다. 프런트 디자인만 보면 리어 부분도 쭉 빠졌을 것 같지만 또 그렇지 않다. 휠베이스가 짧아 재빠른 기동성이 매력이다.

타이어는 슬릭이 아니라 패턴이 적용돼 있다. 보다 가혹하게 경주차를 던질 수도 있고 슬릭타이어처럼 컴파운드 마모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레디컬컵 아시아는 'SR 클래스(SR1)', 'EV 클래스(SR3, RXC)' 등 2개의 클래스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대회 메인 차량인 레디컬 'SR1'은 최고출력 182마력, 최고속도 222km/h, 그리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6초 만에 주파하는 강력한 주행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포뮬러카의 아주 낮은 무게중심을 자랑하면서도 패턴타이어와 짧은 휠베이스로 투어링카 장점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변칙적이면서도 짜릿한 경주를 경험할 수 있는 요소만을 뽑아 적용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5일 영암서킷에서 열린 첫번째 개막경기에서 레디컬컵의 특징이 잘 드러났다. 대기온도 33도, 노면온도 65도의 아스팔트 트랙 위에서도 타이어 걱정없이 확확 경주차를 날렸다.

이같은 프로토타입의 SR1 경주차는 출전했던 차량 모두 동일한 세팅으로, 오로지 드라이버의 실력만으로 순위를 다퉜다. 다운포스가 매우 강하면서도 횡가속도를 버텨야 하는 힘의 원리까지 이해하고 레이스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수들은 긴장을 풀지 못했고, 관람객들은 예상치 못할 순위변화의 맛을 만끽했다.

이처럼 레디컬컵이 인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 역시 모터스포츠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검증받은 이유에서다. 영국에선 엔진이 달린 모든 것들의 레이스가 있을 만큼 모터스포츠의 인기가 높은 곳이다. 트럭레이스 모터보트레이스 하다못해 잔디깎이 레이스까지 펼쳐지고 있는 곳이 바로 영국이다.

1997년 극도로 순수한 스포츠 경험을 목표로 시작된 레디컬 레이스가 20여년 동안 모터스포츠 종주국 영국에서 타 경쟁 차량들을 제치며 굳건히 자리를 지켜온 것은 FIA의 기준에 부합하는 충돌테스트, 레이스 상황에서 최고의 내구성을 보장하는 섀시와 바디. 아울러 머릿털을 바짝 서게 하는 초고회전 엔진과 직결감 넘치는 미션 덕분이다.

20대 부터 70대까지 카트 출신 드라이버부터 주말 클럽 레이싱을 즐기던 일반인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표급 레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흥행 성공을 이룬 레이스가 바로 레디컬컵이라 보면 된다. 선수들의 직접적 짜릿함 뿐 아니라 관전하는 이들에게도 재미를 주는 레이스다. 

1~2차전에서 개막 2연승을 거둔 손인영 선수는 "다른 경주에 비해 가격적인 부분과 가벼운 차체를 통해 무게 대비 높은 출력은 경주에 입문하는 선수들에게 좋은 경기다. 여기에 단단하게 구성된 에어로 다이내믹을 통해 빠른 코너링 능력은 물론 퍼포먼스 드라이빙에 대한 스터디를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이번 레이스도 배워야 될 부분이 많아 스터디에 목적을 두고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그맨 겸 레이서 한민관은 "SR1 클래스는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모델이고 박스카와는 전혀 다른 장르라고 생각한다. 우선 하이 스피드와 샤프한 움직임, 패들 시프트, 그리고 다운포스가 완벽하기 때문에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최적화돼 있다. 여기에 SR1은 조금의 실수는 용납할 수 있는 박스카와 달리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태생이 다른 모델로 박스카가 성형미를 내세운다면 SR은 원조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박스카에서의 경험은 필요 없고 새로운 공부가 필요한 차량"이라고 지속 출전을 목표했다.

연예인 레이서 연정훈은 "SR1은 퓨어 레이싱이다. 한마디로 큰 카트를 타는 기분이 들며, 때로는 르망 모델과 같은 매력을 갖고 있다. 또한, 에어로 다이내믹을 통한 다운포스로 코너에서의 속도감은 물론 고속 드라이빙의 안정감까지 갖추고 있다. 레이스카로 테크닉을 배우기에 가장 매력 모델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상기된 표정.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레디컬 레이스의 다음 경기는 오는 8월 11~12일 중국 상하이 서킷에서 개최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박준 작가,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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