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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고무' 타이어로 변신한다..콘티넨탈 연구센터

'민들레 고무' 타이어로 변신한다..콘티넨탈 연구센터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7.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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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브랜드 콘티넨탈이 독일 뮌스터대학교의 디르크 프뤼퍼 교수와 함께 손잡고 생명공학 분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콘티넨탈은 타락사고무(Taraxagum) 연구로 뮌스터대학교 트랜스퍼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천연고무 추출을 목적으로 한 이 연구는 생명공학 연구를 통해 축적한 전문성을 성공적으로 상용화 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과학자들은 뮌스터대학교의 생명공학 연구를 통해 민들레가 산업 측면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대량 생산에 필요한 기간을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다. 

뮌스터대학교 트랜스퍼상의 상금 1만 유로(한화 약 1,300만원)는 민들레 고무 연구를 위한 최초의 민들레 식물을 재배한 뮌스터대학교 식물원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5년 내에 민들레 타이어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 직접 조달한 천연고무를 사용해 장거리 운송 경로를 단축하는 한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러시아 민들레 뿌리의 유액은 다양한 고무 제품의 주원료로 쓰이는 고분자 고무 성분인 긴 사슬 모양의 고무 분자를 함유하는 특별한 성분을 지닌 덕분에 이러한 결과물이 나왔다.

최근 콘티넨탈이 화물차 및 승용차용 타이어 시제품 생산에 민들레 고무를 활용, 테스트 결과 도로 주행에 있어 모든 측면의 적합성을 입증했다. 

콘티넨탈은 현재 독일 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메클렌부르크-베스트 포메라니아 주 앙클람에 타락사고무 연구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3,500만 유로(한화 약 458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민들레는 다른 민들레 종에 비해 고무 성분 함량이 가장 높지만, 아직은 양산에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민들레는 환경에 영향을 덜 받고 잘 자라는 강인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경제성 있는 안정적 수확량을 제공하는 작물로 취급되지 않았지만 계획형 재배 시스템을 통해 상황은 반전됐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콘티넨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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