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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 창원 F3는 ‘그림의 떡’

[F3] 창원 F3는 ‘그림의 떡’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2.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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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창원 F3에는 국내 레이서가 없다(?)’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지난 4일부터 오는 11월24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국제 F3코리아 슈퍼프리에 참가할 국내 드라이버에 대한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이번 접수는 오는 15일까지로 지난 6월까지의 경기성적을 토대로 오는 30일 최종 선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창원 F3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로는 유일한 국제경기이자 단일 이벤트로도 최대규모여서 매년 상징적으로 1∼2명의 국내 드라이버가 참가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3연속 출전 여부로 기대를 모았던 윤세진(오일뱅크)이 사실상 출전을 포기한 것을 비롯,현재까지 참가의사를 나타낸 팀이나 드라이버가 없다.

 

올해 F3 참가 열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것은 비용 때문이다. F3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경주차 임대료와 한두 차례의 해외 전지훈련 비용 등을 포함,최소한 1억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 정도의 비용으로는 연간 10여차례 이상 경기에 뛰며 실력을 갈고 닦은 해외 드라이버와는 아예 경쟁조차 안된다는 것.

 

지난해 국내 간판스타인 윤세진이 두 차례의 해외훈련까지 해가며 F3 적응에 힘을 쏟았지만 선두권과의 간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데 만족했을 뿐 완주하지 못했다.

 

레이싱팀 사이에서 많은 비용을 투자해 확실한 성적을 내거나 아예 참가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도 사실이다. 국제대회인 만큼 홍보효과는 크지만 단 한 게임 참가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주차 제조사인 이탈리아 달랄라사가 공급한 2002년형 모델의 경우 경주차를 바닥에 눌러주는 다운포스 효과가 전보다 6% 높아지는 등 경주차 성능이 향상돼 국내 드라이버가 적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와 훈련량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 레이싱팀 관계자는 “현재 F3 참가를 노리는 팀이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팀들이 국내 경기 참가도 어려울 만큼 재정난에 허덕이는 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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