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열혈의 그녀' 셀린권, 홍일점 레디컬컵 드라이버 선언!

'열혈의 그녀' 셀린권, 홍일점 레디컬컵 드라이버 선언!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8.16 11:19
  • 수정 2018.08.16 22:4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제공=백이현 사진작가

영국에서 날아온 카레이싱 이벤트 '레디컬컵 아시아' 대회에 국내 첫 여성 드라이버가 탄생한다.

홍일점 드라이버가 될 셀린권(31) 선수는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에서 자동차공학과 레이싱 전공 출신의 독특한 이력의 여성 드라이버다. 카레이서 경험, 남성들도 어렵다는 특수경호요원과 관련 인스트럭터까지 섭렵한 열혈녀다.

드라이빙 인스트럭터와 카트전문 방송아나운서를 하고 있는 그녀는 고교시절 카트를 거쳐 19살때 포뮬러1800 국내 시리즈에서 훈련했던 경험이 있다. 이듬해 포뮬러 출전을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포뮬러 대회가 국내서 폐지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이후 국내 레이싱카트 신인전에 출전해 왔지만 그녀의 카레이싱 열정을 쏟기엔 무대가 좁았다. 이후 많은 기회를 노리다 이번에 레디컬 SR1에 출전을 선언한 것.

셀린권은 오는 25~26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TCR 코리아와 함께 열리는 시즌 3라운드에 첫 출전한다.

셀린권은 폭염속 어려움이 있지만 첫 출전인 만큼 긴장감을 갖고 차량 적응에 들어갔다. 레디컬은 포뮬러 보다 여성 드라이버에게 더 적합할 수 있다. 차체가 작고 무게중심이 낮아 사고 위험도 낮은 데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레이싱 이벤트여서 다른 남성 드라이버와 경쟁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카트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경주차의 무게중심 이동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어 이번 레디컬 시리즈 출전이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그녀는 아직도 지난 2004년 코리아 카트 그랑프리에서 시즌 준우승의 짜릿한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서킷에서만 느낄 수 있는 스피드 경쟁의 매력이 다시 그녀를 서킷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어려서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셀린권이다. 대림대 자동차학과를 졸업하고 당시만 해도 어린 나이의 여성이 카레이서에 전념하기엔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서킷을 떠났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특수경비요원으로 2년간 일하기도 했다. 당시 총기류인 K2, K5, M16 훈련도 받은 그야말로 실전경험을 거쳤다.

이제 기다렸던 시간이 왔다. 자신이 번 돈으로 레디컬 SR1 클래스 경주차를 구입했고, 어릴 때부터 그녀의 이색적인 '취향'을 적극 지원했던 부모님도 서킷에서 응원하기로 했다. 그녀는 "어릴 적 아빠의 포니자동차를 몰다 고장내기도 했고, 이런 딸을 끝까지 감싸주던 부모님께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카레이서가 되는 꿈을 무려 16년간 꿔왔어요. 힘든 도전이라 생각되는 직업들에는 끊임없이 도전해 왔지만 정작 어릴적 진짜 꿈이었던 성인 카레이싱 무대에는 이제서야 도착했습니다. 돌고 돌아 온 나의 꿈을 서킷에서 맘껏 펼쳐보이고 싶고, 이렇게 설레는 시간은 정말 오랜 만입니다. 지켜봐 주세요."

레디컬컵 아시아대회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레이스로 이중 SR1 클래스는 1340cc 자연흡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82마력, 최고속도 222km/h, 제로백 3.6초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자랑한다. 자동차경주의 본고장 영국에서 흥행을 검증받은 레이스로 기대가 크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백이현 사진작가, 레디컬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