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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륙 TCR, 흥행요건 갖췄다.. 'i30 골프 시빅' 본격격돌

한국상륙 TCR, 흥행요건 갖췄다.. 'i30 골프 시빅' 본격격돌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08.2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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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레이싱 시리즈에 '대단한 녀석'이 나타났다.

바로 TCR 챔피언십이다. TCR은 투어링카챔피언십레이스의 약자로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추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카레이싱 이벤트다.

장점은 각 브랜드에서 제작한 동일한 규격의 투어링카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1억원 가량의 완벽한 경주차를 구매해 전세계 TCR 대회든 자국 대회든 출전이 용이하다.

전문 카레이서의 완전한 프로팀은 물론 아마추어 드라이버들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프로레이서들이 은퇴뒤 주말 레이서로 스피드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에도 도입돼 지난 주말인 25일~26일 첫 대회를 성황리에 치렀다. TCR 아시아 시리즈와 TCR 코리아 레이스, 두가지 대회로 나눠 멋진 레이스를 벌여 큰 박수를 받았다.

관전 포인트는 세가지다. 국내 선수들의 개인 자존심, 현대 폭스바겐 혼다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성능입증,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의 향후 진출가능성 등이다.

그 가운데 자동차 브랜드별 우승의 향방이 흥미꺼리다. TCR 시리즈에는 현재 13개 자동차 메이커에서 17개 모델들이 2018년 TCR 시리즈에 출전하고 있다. 

아우디 RS3 LMS TCR, 혼다 시빅 타입 R TCR, 폭스바겐 골프 GTi TCR, 세아트 레온 TCR, 르노 메간 RS TCR, 오펠 아스트라 TCR, 알파로메오 줄리에타 TCR, 현대차 i30N TCR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같은 파워트레인 기준에 철저히 따라야 하므로 공정한 경쟁이 벌어진다. 모든 TCR 차량은 규정된 전륜구동, 모노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 스펙을 갖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인 TCR 코리아 개막전에는 현대 i30 N TCR 4대와 폭스바겐 골프 GTi TCR 1대, 혼다 시빅 TCR 1대 등 총 6대의 TCR 차량이 참가했다.

TCR 아시아가 아닌 TCR 코리아 대회에선 현대 i30 N TCR이 1라운드 예선 경기와 2라운드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격 TCR 시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올해 본격 선보인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 N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i30 N TCR은 후발주자이면서도 강력한 스펙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현대 i30 N TCR 차량은 고성능 차인 i30 N을 기반으로 다운포스를 늘려 드레스업 튜닝이 돋보인다. 전장 4550mm, 전폭 1950mm에 중량은 1285kg이며 파워는 최고출력 350마력(6600rpm), 최대토크 460Nm(3200rpm)다. 브레이크는 브렘보 6피스톤 캘리퍼와 380mm 디스크(프런트), 2피스톤 캘리퍼와 278mm 디스크를 갖췄다.

현재 TCR 코리아에서 현대 i30 N TCR 차량을 운영하는 팀은 인디고 레이싱(강병휘, 조훈현)과 이레인 레이싱(이도현), KMSA모터스포트(강동우) 등 3팀 4드라이버다. 브랜뉴레이싱(김재원)은 폭스바겐 골프 GTi TCR, 드림레이서(김병현)는 혼다 시빅 TCR로 참가 중이다.

TCR 코리아 2라운드 우승자 강병휘 선수는 "TCR 경기 차량은 자동차 메이커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따라서 레이싱카로서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딱히 운전하기도 까다롭지 않고 다양한 브랜드 간의 대결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매력 중 하나다. 해외 무대를 경험하고 싶은 선수들에게도 가성비가 높은 클래스로 국내 참여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치백 스타일의 i30 N TCR, 골프 GTi TCR, 시빅 TCR은 일반에 판매하는 차를 경주차로 본격 튜닝해 오너들의 관심이 특히 깊은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현대차의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은 "더 많은 고객들이 현대차 N브랜드 차량을 선택할 것이며, 이런 수요가 향후 SUV 등 다양한 모델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고객들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받아들여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TCR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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