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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 류시원, 최종전 투혼의 포디움 "10년 만이야"

카레이서 류시원, 최종전 투혼의 포디움 "10년 만이야"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10.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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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겸 카레이서 류시원(팀106)이 매서운 추월전을 펼치며 10년만에 3위 포디움에 올랐다.

류시원은 28일 용인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예선 13위로 출발해 결선 3위로 피니시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류시원은 이날 최종전 9라운드에서 일본인 드라이버 이데 유지, 야나기다 마사타카에 이어 47분12초099로 3위에 올라 토종드라이버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총 21랩을 도는 레이스에서 무려 10여대 경주차를 추월하며 10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일본여성팬들의 열렬한 환호 또한 대단했다. 수백여 일본 여성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류시원의 짜릿한 추월극에 환호를 보내며 기뻐하며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슈퍼6000 클래스 포디움 진입을 축하했다.

류시원은 "지난 해까지는 감독과 선수를 병행하다보니 레이스에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올해 혼자 경기를 치르다보니 팀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고 레이스에 집중력이 좋아졌다"며 "마지막전 즐겨보자는 기분으로 임했는데 날씨가 많이 도와주었고, 웨트 타이어를 선택한 것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최종전까지 모든 힘을 다해 경기에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됐다. 전날 열린 8라운드에서 김의수 선수와의 사고로 차량 트러블이 생기면서 리타이어했다. 밤 늦도록 차를 정비하고 다시 다음날 최종전에 참가해 멋진 레이스를 선보였다.

류시원은 "올시즌엔 반드시 포디움에 오르는 게 목표였는데 그걸 최종전에서야 이뤄 너무 기쁘다"며 "GT클래스에선 시상대에 몇차례 올랐지만 6000클래스만 따져보니 딱 10년 만에 포디엄에 올랐더라. 그렇게 오래됐나 싶기도 하고 베테랑으로써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겠다"고 말했다.

류시원은 최종전에 좋은 성능을 발휘해 준 금호타이어에 감사를 보냈다. 올시즌 전반적으로 한국타이어에 밀렸지만 마지막 레이스에선 뛰어난 그립력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팀106은 지난해 슈퍼6000 클래스에 아오키와 류시원이 2대의 경주차를 출전했지만 올핸 류시원 혼자 출전하면서 집중력이 더욱 발휘됐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메인 스폰서가 부재한 상황에서 내려진 1대 출전이지만 향후 좋은 재정적 파트너가 나타난다면 다시 2대의 경주차를 출전하는 체제로 바꿀 의향도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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