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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뉴 NX300h, 스포츠모드로 쭉~ 타는 차

[시승기] 렉서스 뉴 NX300h, 스포츠모드로 쭉~ 타는 차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1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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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의 명가 렉서스가 주목받는 시대가 왔다. 엔진차 본연의 시대는 가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대세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내년엔 더욱 그렇다. 이미 대부분의 디젤엔진차들이 혹독한 지적을 받아왔고 속속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렉서스는 세단과 SUV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렉서스의 세단과 SUV에서 인기모델은 단연 ES300h와 NX300h 남매다. 렉서스의 약 20개의 판매모델 가운데 ES 300h가 단연 판매 1위, 이어 지난해 11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 '뉴 NX300h'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번에 시승한 뉴 NX300h는 컴팩트 SUV다. 크기는 현대차의 투싼과 싼타페 사이 정도의 4640mm 전장인데 날렵한 디자인과 실내공간 실용성 면에서 아주 매력적이다.

더 날카롭고 스포티해진 스핀들 그릴과 개성있는 바디라인, 렉서스만의 디테일을 살린 저중심의 후면 디자인은 스포티함에 있어서 어떤 모델 보다 앞선다. 초소형 3-beam LED 헤드램프와 18인치 투톤 알로이 휠은 단단함을 강조한다. 디자인 전체가 날아가는 화살촉 같은 느낌으로, 하다못해 도어 손잡이도 작은 단검 모양으로 개성 넘친다.

실내 인테리어 전반도 컴팩트하게 꽉찬 분위기다. 변속레버, 리모트 터치패드, 주행모드 버튼 등의 센터디자인이 운전자의 옆구리까지 올라와 조작이 편리하고 안정감을 준다. 10.3인치로 커진 디스플레이와 흰바탕의 아날로그 시계도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다. 센터페시아의 계단식 조작버튼들도 수직이 아닌 지붕형 수평적 설계라 손을 뻗으면 더 가깝게 닿는다. 다만 플래스틱 재질의 버튼류들은 햇빛반사를 줄이려는 의도였는지 무광의 진흙색 컬러로 고급스럽지 못하다.

두터운 가죽재질의 시트가 맘에 든다. 열선및통풍 시트와 열선핸들 등 옵션도 좋다. 특히 2열은 작아보이지만 넉넉한 여유를 준다. 2열시트의 등받이는 전동식 각도조절이 가능해 실내구성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이다. 장신의 탑승자도 등받이를 뒤로 젖히면 장거리 주행에서 불편함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주행성능이다. 먼저 주행모드를 '에코'와 '노멀'에 놓고 차분히 주행감을 즐겼다. 흔들림 없는 차체가 굉장히 맘에 든다. 정숙하면서도 "난 언제든 튀어나갈 준비가 돼 있어"라는 공격적 디자인이 함께 어우러져 안정된 주행감을 보인다. 연비도 공인 12km/l 보다 높은 15km/l가 나왔다.

연비주행을 마치고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눌러 바꿨다. 훅 치고 나가는 게 역시 NX300h는 스포츠 모드로 타는 차였다. 급가속 초기에 차량의 앞코가 들려 올라가는 것을 빼고는 마치 스포츠세단처럼 단단하게 고정된 상태로 씽씽 달린다.

아무래도 하이브리드 차량들이 토크가 낮다보니 이를 보완하는 건 바로 스포츠 모드다. 가속페달을 밟는 맛이 아주 제격이다. 서스펜션이 어떤 상황에서도 단단하게 차체를 잡고 달릴수록 무게중심을 낮추려는 노력을 한다. 가속페달에 대한 반응도 빠르고 고속에서 차를 내던져도 불안감이 상당히 적다. 언제든 멈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운전자에게 주는 기분이다. 코너링도 스포츠모드로 강하게 즐기는 차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섞어서 4시간 주행을 했어도 피로도가 높지 않다. 다른 차종들은 테스트를 위해 스포츠모드를 1~2시간 즐길 뿐이라면 NX300h는 더 이상 에코나 노멀 모드로 되돌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만큼 스포츠 주행을 해도 안정감을 지속 준다는 의미다. 무단 변속기도 하이브리드와 찰떡궁합이다.

수치상으로는 2.5L급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최고출력 152마력을 내고, 전기모터까지 파워를 합치면 시스템 총출력 199마력이 나온다. 최대토크는 21.0㎏·m다. 제원상 수치를 넘어선 재미를 전해 주는 NX300h인 셈이다. 막 밟아도 실연비는 12km/l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두가지 트림으로 5770만원과 649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렉서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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