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아차 K3 GT '204마력 터지는 순간의 즐거움'

기아차 K3 GT '204마력 터지는 순간의 즐거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12.03 17: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악셀러레이터를 밟자마자 rpm 계기판이 춤을 춘다. 빠르고 부드럽게 기어변속이 이뤄지고 순식간에 계기판의 속도계는 클러스터의 중간을 통과한다. 

기아차 K3 GT가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핫해치 골프 GTi를 연상케 하는 스포츠주행이 매력적이다. 차체부터 단단하고 순발력 있게 속도를 올리다가도 멈추고자 하는 시점에 스위치를 누르듯 딱딱 멈춘다.

기아자동차가 ‘K3 GT’ 라인업을 28일 출시한 이후 한솥밥을 먹는 현대차 벨로스터 N시리즈도 이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터보 엔진과 DCT의 파워트레인 찰떡궁합을 이뤄 그야말로 신세대가 원하는 펀드라이빙을 완성시켰다. 특히 쿠페형 스타일의 5도어 모델은 동급에서도 우월한 달리기 실력을 갖고 있다.

K3 GT의 파워트레인은 1.6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를 뿜는다. 작고 가벼운 차체에 200마력 수준의 힘을 이식해 폭발적인 파워를 가능케 한다. 비교적 낮은 토크는 터보의 오버부스트를 통해 커버했다. 일반적인 주행 중에도 악셀을 지긋이 눌러주기만 하면 바로 튀어나간다. 일상 주행 구간인 1,500rpm~4,500rpm 영역대에서 최대의 힘을 발휘하도록 해 가속력이 일품이다.

디젤 모델 보다 부드러우면서 강한 힘을 주는 게 특징이다. 거기다 수동기반의 자동변속기인 7단 DCT를 적용해 달리고 멈추는 능력을 배가했다. 폭스바겐 골프나 현대차 벨로스터 N과 비교되는데 성능이나 가격적 면에서 높은 실용성을 기대해도 좋다.

그란투리스모의 약자 GT 뱃지를 붙인 만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튜닝 스프링, 전륜 브레이크 용량 확대, 반바퀴 짧은 스티어링 기어비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차를 움직이는 걸 적극 돕는다. 실내에도 GT 전용 튜블러 시트와 D컷 스티어링 휠, 패들쉬프트, 알로이 페달이 몸을 단단히 잡아주고 주행감성을 높인다.

미쉐린(PS4) 썸머타이어와 빌스타인 모노튜브 쇽업소버, 강화스프링, 스태빌라이저 바, 강화부시 컨트롤암 등으로 구성된 튜온 패키지 옵션을 더하면 드리프트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들 정도다.

에코 모드로 조용한 음악을 감상하며 부드럽게 달리다가도 S모드로 옮기면 순식간에 으르렁 거리며 직선을 가른다. 코너링에서도 차를 던져봐도 잘 버텨주는 기특한 녀석이다. 그러면서도 1리터당 12.2km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다만 무리한 타이어 인치업을 하지 않았는데도 노면을 타는 성향은 향후 손봐야 할 부분으로 보여진다.

K3 GT의 가격은 4도어 GT Basic(M/T) 1993만원, GT Basic 2170만원 GT Plus 2425만원, 5도어 GT Basic 2224만원, GT Plus 2464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기아차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