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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주도에 깜짝 등장한 미니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르포] 제주도에 깜짝 등장한 미니 프랑스 ‘푸조·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8.12.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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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과 유럽의 다양한 올드 클래식카까지, 제주도에 미니 프랑스가 깜짝 등장했다.

푸조·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제주도 서귀포시에 설립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한불모터스는 지난 5일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와 엠마뉴엘 딜레 PSA그룹 인디아퍼시픽 총괄 부사장, PSA그룹 관계자, 강명진 박물관 관장 등 7명의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박물관 개관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해당 박물관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의 자동차 박물관이자 프랑스 이외 지역 최초의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으로 약 2500평(연면적 8,264m²)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조성됐다.

박물관 입구에는 프랑스 대표 건축물인 에펠탑을 10분의 1크기로 축소한 ‘33m 에펠탑’이 세워졌고, 박물관 내부는 푸조 200년 및 시트로엥 100년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연간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제주도는 푸조 시트로엥 차량을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판단해 2015년 렌트카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제 나아가 자동차 박물관을 통해 푸조 시트로엥의 고유한 역사와 헤리티지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약 110억 원이 투자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은 송 대표가 지난 2년간 제주도를 100회 이상 왕복하며 부지 선정부터 인테리어까지 모든 과정에 한땀한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1층은 시트로엥 클래식카와 역사를 온·오프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고, 오리지널 기념품까지 구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1934년 생산된 트락숑 아방과 2CV(1948년) 및 DS21(1955년) 등 기념비적 모델이 전시됐다.

2층으로 올라서면 눈이 더욱 휘둥그레진다. 그야말로 프랑스 현지 또는 클래식카 전시회에서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올드 클래식카들이 총 출동했기 때문이다.

1911년 생산된 타입 139 A 토르피도를 비롯해 타입 153BR 토르피도(1923년), 201C 세단(1930년), 401D 리무진(1935년), 601세단(1934년) 등 5대의 클래식 카와 1970년대에 생산된 604세단, 2006년 생산된 207CC 등 총 17대의 차량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여기에 푸조 시트로엥의 모터스포츠 역사 및 브랜드 진출 산업분야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히스토리 룸과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 룸도 마련됐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전시차량 중 일부는 직접 구입했고 32대는 PSA 그룹으로부터 장기 임대 형식으로 지원을 받는다”며 “현재 7대가 박물관에 전시됐고, 나머지 14대는 내년에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관 당일에는 전시 차량 중 2CV를 직접 몰아볼 수 있는 시승 이벤트가 마련돼 눈으로만 봤던 올드 클래식카를 직접 운전해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었다.

2CV는 지붕이 천으로 말아올리는 방식의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는데 당시 시대적 배경을 감안해 ‘농부가 밀짚모자를 쓰고도 자유롭게 승하차를 할수 있어야 한다’ ‘달걀을 싣고 시속 60km/h로 달려도 달걀이 깨지지 않아야 한다’ ‘유지비는 말 한 마리, 마차 한 대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철저한 실용주의적 원칙 하에 개발된 차량이다.

출시 당시에는 차량에 대한 온갖 혹평이 쏟아졌으나 시장에서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프랑스 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국민차로 등극, 1948년부터 1990년까지 900만대가 생산된 바 있다.

최고 29마력 2기통 엔진을 탑재한 2CV는 4단 수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뤘고, 핸들 역시 조작이 간편한 파워 스티어링휠이 아니다. 빈약해 보이는 타이어 등 제대로 작동이 가능할까 하는 우려와 달리 차량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 자동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내 감탄을 자아냈다.

한불모터스는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PSA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테마 기획전, 클래식카 시승 등을 진행하는 등 박물관을 자동차 문화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성인 6000원, 학생 40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2000원이다.

여기에 푸조 시트로엥 차량 보유 고객 또는 푸조 시트로엥 제주도 렌터카 이용객, 20인 이상 단체 관람객, 제주도민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딜레 부사장은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둔 푸조 508를 타고 깜짝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풀체인지 모델인 뉴 푸조 508은 1.6리터 가솔린 퓨어텍 엔진으로 180마력과 225마력 두가지 파워트레인과 1.5리터 및 2.0리터 디젤 엔진으로 구성되며 국내에는 가솔린이 아닌 디젤 모델이 판매될 예정이다.

/제주도=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푸조,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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