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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월드랠리팀 '세바스티앙 롭' 영입효과 두가지

현대차 월드랠리팀 '세바스티앙 롭' 영입효과 두가지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8.12.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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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전설적인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롭 영입으로 2019 WRC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16일 현대차는 롭의 영입을 공식발표하고 2018시즌 두 타이틀 모두 2위에 머문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각오다. WRC(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제조사 부문과 드라이버 부문 각각 종합 준우승을 거머쥔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한층 강력한 팀워크를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두가지 측면에서 뚜렷한 업그레이드가 예상된다. 첫번째는 WRC 우승을 통해 강인한 인상을 준다는 계획이다. 두번째는 N시리즈 판매에 직접적인 가속력을 얻을 수 있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WRC 무대에선 토요타, 포드, 시트로엥 등이 대결을 펼친다. 현대차가 이들을 물리친다면 단단하고 강력한 온오프로드 성능의 이미지를 겸비할 수 있다. 특히 전세계 14개 도시를 돌며 치러지는 WRC는 F1에 버금가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롭은 20년 가까이 시트로엥과 함께 했던 인연을 뒤로 하고 현대차를 택했을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 현대차의 우승을 향한 헝그리 정신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번에 새롭게 현대차 월드랠리팀에 합류하는 세바스티앙 롭 선수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 연속으로 WRC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79번의 랠리 우승과 117번의 포디움 입상, 915번의 스테이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지닌 WRC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열린 WRC 스페인 랠리에서 깜짝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WRC 뿐만 아니라 다카르 랠리, WTCC(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 월드 랠리크로스 챔피언십 등 세계적인 자동차경주 대회에도 참가한 바 있다.

세바스티앙 롭 선수는 2019 WRC 시즌 중 6번의 랠리에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으로 참가하며, 다음달 열리는 시즌 첫 경기인 '몬테카를로 랠리'에 출전해 현대차 월드랠리팀 드라이버로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력을 재정비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안드레아 미켈슨, 다니 소르도, 세바스티앙 롭 선수들과 함께 내년 시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모터스포츠 명가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세바스티앙 롭 선수는 "현대차 월드랠리팀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미 WRC 랠리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뛰어난 성능을 검증받은 i20 WRC 랠리카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셸 난단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괄 책임자는 "엄청난 경력을 지닌 전설적인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롭과 함께 WRC 종합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되어 가슴이 매우 벅차다"며, "선수들과 함께 훌륭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종합 우승을 달성해 현대자동차의 우수한 주행성능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WRC 무대서 첫 종합우승을 거둔다면 현대차의 N시리즈 홍보마케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에서 이미 첫번째 N시리즈인 i30 N을 출시한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육성해 고부가가치의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운 바 있다. WRC 종합우승의 효과가 N시리즈 인기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매우 높은 상황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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