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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영매의 운명을 타고난 여자, 고준희의 존재 이유는?

'빙의' 영매의 운명을 타고난 여자, 고준희의 존재 이유는?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9.03.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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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에서 영매의 운명을 타고난 여자 고준희. 그녀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제작 데이드림)에서 강필성(송새벽)과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의외의 웃음과 설렘을 선사하던 여자 홍서정(고준희). 의문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촉 좋은 형사 강필성과 이를 게임처럼 즐기는 20년 전 연쇄살인마 황대두(원현준)의 영혼까지. 섬뜩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홍서정이 존재해야만 했던 이유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6회에서 홍서정은 엄마 금조(길해연)의 죽음과 그녀의 영혼을 흡수한 사악한 영혼 황대두의 존재를 알게 됐다. 하지만 관할 형사가 “친딸 맞아요?”라고 물을 정도로 너무 덤덤했다. 그 이유는 엄마와 평생 얼굴 한번, 말 한번 섞은 적 없이, 남남처럼 살아왔기 때문. 강필성이 금조의 신당에서 가져온 홍서정의 어릴 적 사진을 건네며 “당신한텐 남남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분한테는 항상 머리맡에 두고 살았던 딸이지 않았을까”라고 위로해도 달라질 건 없었다. 추억이 없기에 그리움도 없었던 것.

하지만 신도 갈라놓지 못하는 게 부모와 자식 간에 천륜. “젖도 안 띤 지 새끼와 생이별해야 했던 네 애미 마음은”이라는 신어머니의 말에 결국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신어머니는 서정에게 “인간의 육신을 죽이는 건 보통 사람들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악한 영을 사멸시키는 건 그들이 할 수 없는 영역이야”라며 “너만 해결할 수 있어”라고 했다. 결국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라는 것. 영매의 운명을 타고난 여자, 홍서정의 존재 의미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마당이 있는 작은 집에서, 아침이면 텃밭에서 가져온 신선한 야채로 음식을 만들고, 노을이 지는 저녁에는 사랑하는 남자 손을 잡고 해변을 산책하는, 평범한 삶을 꿈꿔왔던 홍서정. 그렇기에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란 사실은 더욱 가혹하게 다가왔을 터. 그럼에도 신어머니를 만난 이후 달라졌다. 황대두의 기운을 뚫고 보내는 엄마의 신호를 느끼고, 직접 현장을 찾아간 것이다.

검은 모자와 검은 코트, 온몸으로 어두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던 오수혁(연정훈)과 마주한 순간 그가 연쇄살인마 황대두에게 빙의된 상태라는 것과 함께 그가 저질렀던 범행들, 엄마 금조의 영혼을 흡수하는 것까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고 이는 빙의된 오수혁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오수혁에게 잡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홍서정. 그녀는 무사할 수 있을지, 위기에 직면한 그녀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제작진은 “자신의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던 홍서정은 누구보다도 강단 있는 인물이다. 엄마의 죽음과 사악한 연쇄살인마의 영혼과 대면하면서 변화를 거듭할 홍서정이 펼쳐갈 행보가 ‘빙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해도 좋다”고 귀띔, 앞으로의 이야기에 호기심을 불어넣었다.

/지피코리아 뉴스팀 gpkorea@gpkorea.com, 사진제공 =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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