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車 일반인 구매' 불황타개·환경규제 모두 잡는다
'LPG 車 일반인 구매' 불황타개·환경규제 모두 잡는다
  • 김기홍
  • 승인 2019.04.0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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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이 지난달 26일부터 일반인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자동차 업계에 산재한 문제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판매 차종도 기존 택시, 렌터카, 장애인 전용 세단을 벗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다양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최근 SM6와 SM7의 LPG모델 일반인 판매에 나선 이후 SM6 2.0 LPe가 국내 LPG차 일반판매 1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는 LPG 차량 일반인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달 판촉 행사로 LPG 차량 구매자에게 블랙박스와 현금 30만원 할인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등 최근 부진한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는 데 LPG 차량을 활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SM6 2.0 LPe와 SM7 2.0 LPe의 판매 가격을 같은 차종의 가솔린 모델보다 트림별로 130만∼150만원 낮게 책정했다. SM6 2.0 LPe는 SE·LE·RE 3개 트림을 선보이며, 가격이 SE2477만8350원, LE 2681만7075원, RE 2911만7175원이다. SM7 2.0 LPe 모델의 가격은 2535만3375원으로 보통 150만원 가량 차량 가격도 낮은 편이다.

SM6 2.0 LPe는 2.0ℓ LPG 액상분사 엔진과 일본 자트코 무단변속기(CVT)로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의 파워를 낸다. 복합연비는 9.0~9.3㎞/ℓ다. SM7 2.0 LPe는 SM6와 같은 출력과 토크에다 복합연비만 살짝 떨어지는 8.6㎞/ℓ 수준이다. 

르노삼성차 LPG 모델의 장점은 '도넛 탱크' 로 널리 알려진 연료탱크 설계다. 이로 인해 트렁크를 제대로 쓸 수 있고, 무게 중심도 낮아져 안정된 주행에 도움이 된다. 또 뒷좌석 열선시트, 하이패스 시스템, 전자식 룸미러, 매직트렁크 등 풍성한 기능을 기본 탑재해 잠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올 6월에는 중형 SUV QM6의 LPG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에 LPG 연료를 적용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8세대 쏘나타 LPI 2.0은 이전 쏘나타 보다 8.4%의 연비가 좋아졌다. 현대차 신형 쏘나타 2.0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13.3km/ℓ, 2.0 LPG 모델 연비는 10.3km/ℓ이다. 통상 5만원을 주유할 경우 휘발유 모델은 480km, LPG차는 645km를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는 K5와 K7, 모닝, 레이 등의 LPG 모델을 판매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K5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LPG 모델을 추가할 전망이다.

LPG 차량은 다른 연료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ℓ당 796.6원으로 휘발유(1392.1원)와 경유(1290.4원)보다 저렴하다. 그간 이러한 혜택은 장애인과 택시 등에만 주어져왔다. 연비면에서는 낮을 수 밖에 없다. 밀도로 따지면 아주 낮은 완전한 기체상태기 때문에 폭발력이 가솔린이나 디젤에 비해 작다.

LPG 차량은 경유차 대비 5∼10% 정도이며 미세먼지의 원인인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경유차의 93분의 1에 그친다는 점에서 환경적 혜택이 더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수송용 LPG 연료 사용 제한 완화에 따른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205만여대인 LPG 차량은 2030년에는 282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통해 질소산화물은 3941∼4968톤, 미세먼지(PM2.5)는 38~48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줄어드는 환경피해 비용은 최대 3600여억원에 이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 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