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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속에 치러진 예선은 허무하게 끝났다

‘설레임 속에 치러진 예선은 허무하게 끝났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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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식의 말레이시아 포뮬러 BMW 아시아 출전기 제2회]

예선서, 유경욱 4위 이두영 17위...


순위 보다는 드라이버들의 마음가짐이 중요...

예선을 끝내고... 3월 21일 금요일

 

설레임 속에 치러진 예선은 너무도 허무하게 끝났다. 폴포지션은 예상했던 대로 European Formula Ford 출신의 중국계 네덜란드인인 Ho-Pin Tung이 2위와 1.7초의 차이를 보이며 차지했다.

 

2위는 France Formula Renault 출신인 대만의 Hanss Lin이, 3위는 1999년 AF2000의 챔피언인 태국의 Nattapong이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우리 팀의 유경욱이 4위로 예선을 마쳤다. 또한 9개국 총 17명의 드라이버들이 참가한 이번 예선에서 우리 팀의 이두영은 17위로 최후미에서 스타트하게 되었다.

 

유경욱의 성적은 다른 드라이버들의 화려한 경력을 고려할 때 나름대로 괜찮은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실제로 AFOS의 관계자들과 BMW Motorsport에서는 내게 와서 축하를 해주었다.) 내심 2위를 목표로 했던 우리로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기어박스에 트러블이 있었다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내일 결승전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었다.

 

문제는 이두영 이다. 참가 선수들 중 가장 경험이 부족한 이두영, 시즌 초반에는 후미에 머물 것이란 예상은 이미 하고 있었지만 필자가 실망한 것은 그의 순위가 아닌 예선 기록이다. 필자 예상한 것보다도 훨씬 저조한 기록에 조금은 화가 나 이두영과 예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국제 경기에 처음 참가하는 이두영은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더구나 자신이 꿈에 그리던 F-1의 Support Race로 열리는 이 경기에 대해 너무도 큰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이두영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란 생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될 수 있으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좋을 듯 싶었다. 그러나 내일 결승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리라.

 

오늘 오후에는 작년 Jordan F-1 Team의 드라이버였고 올해는 BAR Honda의 Test Driver인 Sato Takuma가 잠깐 왔었다. Meritus Racing Team의 사장인 Peter Thomson과 잘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유경욱 선수와 이두영 선수는 예선 결과도 잊은 듯 신이 나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하긴 F-1 드라이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히 오는 것은 아니니까...

 

(사진설명) 작년 조단팀의 F-1 드라이버 였던 타쿠마 사토(왼쪽)와 이레인의 이두영(오른쪽)

/글 사진 전홍식(이레인팀, 수석 미캐닉) bigfoot69@hanmail.net
출처:WWW.GPKOE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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