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도 실력도' 두 여성 드라이버 서킷 뒤집어 놓다
'미모도 실력도' 두 여성 드라이버 서킷 뒤집어 놓다
  • 지피코리아
  • 승인 2019.05.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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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여성 드라이버들이네." "드라이빙 실력 보단 취미삼아 나왔겠지~"

여성 드라이버들에 대한 편견을 확 깬 김태희, 지젤 킴 선수가 화제다.

12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아마추어 카레이서들이 한데 모였다. 경주차를 가다듬고 서킷 정복을 위해 나름대로 다부진 표정들이다.

아예 아마추어라고 할 수는 없는 이들이다. 이날 '2019 현대 N 페스티벌'의 최상위 클래스 격인 벨로스터N컵 마스터즈 클래스는 세미 프로 카레이싱에 해당하는 정도의 파워를 뿜는다. 벨로스터 N 경주차는 수동기어가 기본이고 파워는 200마력을 훌쩍 넘다.

남성들이 즐비한 틈 사이에 미모의 여성 카레이서들이 눈에 띈다. 하지만 대부분 남성 경쟁자들은 이들을 위협적인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대부분 경우 여성 드라이버들은 레이스 초반 힘을 내다 뒤처지거나 리타이어해 완주하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태희 선수가 '현대 N 페스티벌'의 벨로스터 N 컵 마스터즈 개막전 결승에서 폴투윈으로 완벽한 우승 레이스를 뽐냈다. 

이번 우승은 무려 쟁쟁한 드라이버 35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둔 트로피라 김태희 선수의 실력을 의심할 바가 전혀 없다. 예선부터 폴포지션에 오른 김태희는 2그리드부터 늘어선 추성택, 박강우, 권기원 등의 거친 추격을 제압하고 당당히 포디움 맨 위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김태희는 스탠딩 스타트로 문을 연 벨로스터 N 마스터즈 클래스에서 2그리드의 추성택을 추월해 김태희까지 넘보던 박강우의 기세가 매서웠다. 한두 차례 선두 자리를 엎치락뒤치락 하던 두 선수의 레이스는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이내 김태희 선수가 안정감을 찾으며 단독 선두로 박차고 나서며 총 20랩 결승의 첫 체커기를 받았다.

또 한명의 여성 우승자 지젤 킴도 크게 주목받았다. 

지젤 킴은 아반떼 컵 마스터즈 개막전에서 돌풍의 주역으로 거듭났다. 지젤 킴은 아반떼 컵 마스터즈 오프닝 레이스에서 총 18랩 결승 내내 화끈한 트랙공략을 펼치며 멋진 역전 우승을 일궈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젤 킴은 29명이 격돌한 아반떼컵 마스터즈 초반전 4위로 밀려났고, 드라이버 6명이 다중 충돌사고에 휩싸이는 접전을 뚫고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충돌사고가 정리된 7랩부터 강공을 펼친 지젤 킴이 앞서 달리던 차지홍, 조용근 선수 등과 불꽃경쟁 속에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

이처럼 여성 드라이버 두명이 메이저급 한 대회의 두 종목을 각각 우승한 일은 처음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남성들과 비교해 체력적 열세에 있는 미모의 두 드라이버가 올시즌 새로운 서킷의 이슈를 만들어낼 채비를 갖춘 셈이다.

2019 KSF 현대 N 페스티벌 2라운드는 6월 8~9일 영암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영암=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K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