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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SUV 올인.. 2000대 목표 달성 '시동' 건다

시트로엥, SUV 올인.. 2000대 목표 달성 '시동' 건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5.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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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인 시트로엥이 올해 한불모터스 내에서 푸조와 분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확충 등 체질 개선을 통해 판매목표 2000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시트로엥은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1053대)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2000대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SUV 신차 투입, 내부 조직 강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시트로엥의 중장기 전략은 ‘2019 서울모터쇼’에서 그 윤곽을 드러냈다. 새로운 변속기와 엔진을 탑재하며 연식 변경을 완료한 'C4 칵투스'와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뉴 C5 에어크로스 SUV', '뉴 C3 에어크로스 SUV'라는 새로운 SUV 라인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지난 4월 공식 출시한 시트로엥의 새로운 플래그십 뉴 C5 에어크로스 SUV는 '세단보다 편안한 SUV’를 표방한다. 특히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뉴 C5 에어크로스 SUV 개발 단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차량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편안한 승차감은 어드밴스드 컴포트프로그램과 서스펜션 기술로 구현됐다. 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Progressive Hydraulic Cushions®) 서스펜션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쌓은 브랜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1994년 다카르랠리에서 우승한 ZX 모델에 처음 탑재된 이래 현재 C3 WRC 모델에도 적용된 이 기술은 댐퍼 상하에 두 개의 유압식 쿠션을 추가, 노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함으로써 마치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시트로엥은 이 서스펜션과 관련해 2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포함한 최대 19가지 주행보조시스템도 장착했다. 능동형 차선이탈방지와 사각지대 모니터링을 비롯해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비상 충돌 위험 경고, 주차 보조 등 다양한 주행보조시스템을 기본 탑재했다.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은 1.5ℓ와 2.0ℓ 두 가지 디젤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1.5ℓ 엔진은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m에 14.2㎞/ℓ의 복합연비를 제공한다. 2.0ℓ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m, 복합연비 12.7㎞/ℓ이다.

올해 여름에는 B세그먼트 SUV 뉴 C3 에어크로스 SUV가 출시된다. 이 차량은 유럽 내 시트로엥의 성장을 이끄는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로 '2018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며 이미 그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컬러칩을 활용한 다양한 외장 컬러 조합과 독립적으로 폴딩이 가능한 시트로 유연성을 확보해 최대 1,289리터까지 적재가능한 실내 공간 등 개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로 2030의 첫 차나 1인 가구, 세컨드카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시트로엥은 신차 전략 외에도 올해 푸조와 조직을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영업력을 높인다. 현재 시트로엥 전시장은 푸조 브랜드와 함께 운영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공식 딜러사의 영업사원들은 시트로엥과 푸조 차량을 모두 판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과 푸조의 동반성장과 판매 집중도 강화를 위해 각 브랜드별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독립된 판매 조직과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한불모터스는 푸조·시트로엥 멀티브랜드 딜러사별로 영업인력의 20% 이상, 각 전시장 별 최소 3명 이상을 시트로엥 전담 영업사원으로 배정한다. 이를 통해 전국에 최소 30명 이상의 시트로엥 전담 영업사원을 확보해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시트로엥 영업사원만을 위한 교육 및 인센티브 제도 강화, 한불모터스 내에서도 시트로엥 전담 마케팅 조직 운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브랜드 독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트로엥 전담 영업사원의 복장도 따뜻하고 편안한 집 같은 분위기를 추구하는 시트로엥 전시장 콘셉트인 '라메종 시트로엥'에 따라, 일반적인 정장에서 벗어나 브랜드 특유의 세련된 컬러가 매칭된 젊고 활동적인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을 착용하게 된다.

또 올해 시트로엥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8곳 추가 개소해 고객과의 접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5월 현재 시트로엥은 12곳의 전시장과 18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올해 강동과 강서, 창원 지역 고객 거점을 오픈했으며, 연내 원주와 인천, 대구, 광주, 부산 지역 거점이 추가될 계획이다.

한불모터스는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품수급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단계별 품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자동차 문화 조성에 기여해 나가는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도 집중한다. 약 55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에 제2 PDI 센터를, 서울시 장한평에는 직영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건립해 수입 자동차 브랜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부품수급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단계별 품질 개선에 나선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불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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