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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허, 일본에서 또다시 정상 등극

슈마허, 일본에서 또다시 정상 등극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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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랑프리 레이스 리포트

스즈키에서 열린 일본 그랑프리에서 미하엘 슈마허가 2004 시즌 1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슈마허의 페라리는 출발부터 엄청난 위용을 과시하며, 일요일 오전에 있었던 퀄리파잉부터 내내 선두를 달렸다. 보통 퀄리파잉은 토요일에 주행하지만 토요일 오후에 스즈카를 강타한 태풍의 위협으로 연기되었다.

 

슈마허 가의 어린 동생인 랄프는 경기 내내 미하엘을 압박하던 유일한 경쟁자였다. 그의 윌리엄스는 그리드에서 2위를 기록하며 종횡무진 내달렸다. 이들 두 슈마허 형제는 이번 경기에서 나란히 첫 스틴트 선두를 장식하며 첫 번째 랩을 마칠 때에는 3.0초의 간격을 벌였다.

 

그러나 첫 핏스탑 후에는 랄프가 자신의 형을 더 이상 압박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핏 스탑 후의 엄청난 트래픽에 갇혀 자신의 페이스를 연결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하엘의 골인 후 2위 자리를 지켰던 랄프는 그에 20초 뒤진 상태였다.

 

오늘의 경기에서 미하엘 슈마허의 독주를 따라잡은 유일한 드라이버는 아마 루벤스 바리첼로일 것이다. 그는 그리드에서 15위로 출발했으며, 오전의 축축함이 가셔가던 세션에서 많이 젖은 부분에서 퀄리파잉 랩을 마쳤다. 이 때문에 스타트가 썩 훌륭하지 않았고 경기 내 그의 앞에 느린 차량들이 그의 페이스를 가로막고 있어, 첫 라운드 핏스탑에서는 페라리 팀메이트에 37초나 뒤져 있었다.

 


사진제공=마일드세브-르노F1

결국 트래픽이 없어지자 그는 즉시 슈마허의 페이스에 필적할 수 있었고 스즈카 레이스의 패스트 랩을 달성할 수 있었다. 데이비드 컬트하드의 야심찬 추월공격으로 인한 서스펜션 고장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바리첼로는 입상 순위까지 진입했을 것이다. 컬트하드도 그 사고에서 서스펜션이 고장 나 랩 39에서 둘 다 리타이어 되어 버렸다.

 

따라서 최종 선두권 순위는 젠슨 버튼까지 이다. 그리드에서 15위였던 버튼은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자신의 홈 관중들 앞에서 포디움을 달성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일본인 팀메이트 타쿠마 사토를 추월해 버렸다.

 

오프닝 랩에서는 버튼의 2위 정차 연료하중으로 인해 버튼이 사토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났었다. 3회 정차하는 사토는 그 덕분에 연료하중이 가벼워져 버튼에 앞서는 것으로 보였으나, 레이스 결과 버튼의 전략이 더 빠르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사토는 4위.

 

그 뒤로 5위는 그리드에서 11로 출발했던 마일드 세븐 르노 F1팀의 원기왕성한 페르난도 알론소에게 돌아갔다. 필드에서 점차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채택했던 2회 정차전략이 주효했다. 마지막에는 4위의 사토를 맹추격했으나 간발의 차로 뒤졌다.

 

알론소의 팀메이트인 자끄 빌네브는 10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 내내 그는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의 R24 머신이 엄청난 언더스티어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그는 그리드에서 9위로 출발했으나 곧 엄청난 압력에 짓눌려 알론소에게 추월당했다. 빌네브는 마일드 세븐 르노 F1 팀에서 교체된 드라이버인 야노 트룰리의 바로 앞으로 마감했다. 트룰리는 도요타의 이름을 달고 첫 경기를 마쳤으며, 2005년 그는 도요타의 드라이버로 활약할 예정이다.

2005년 마일드 세븐 르노 F1팀의 드라이버로 내정된 지안카를로 피지켈라는 사우버에 마지막 점수 획득 순위인 8위를 기록하면서 좋은 기량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 그랑프리의 순위가 어찌 되었든 미하엘 슈마허가 아닌 이상, 경기는 계속된다!

 

일본 그랑프리
일본 스즈키
53 랩, 307.573km
날씨: 맑고 건조

 

페르난도 알론소의 메시지


▲페르난도 알론소. I 사진제공=마일드세브-르노F1

이번 일본에서의 주말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태풍에, 일요일의 퀄리파잉, 젖은 노면 등… 모든 게 완벽하다고나 할까요! 불행하게도 경기 결과는 기대와는 딴판이었습니다. 겨우 4포인트에 그쳐 이번 챔피언쉽에서 BAR를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네요.

 

처음 스즈카에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퍽 좋았습니다. 수, 목요일에는 햇빛이 따뜻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뭔가 일이 일어날 거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태풍’이라는 말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고 목요일 밤에 결국 시작되었죠. 금요일에 트랙에 나가 봤을 때는 정말이지 온 천지가 물바다였습니다.

 

프랙티스 주행을 평소처럼 강행했지만 제대로 된 주행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비가 엄청나게 퍼부어 댔고 서킷에 강이 생겨 머신은 말 그대로 각 랩마다 수상스키를 탔습니다. 저는 11랩만 돌았는데 그건 정말이지 쓸데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토요일 날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죠. 그래서 그 다음 트랙을 달린 게 일요일 오전 퀄리파잉 주행인 거였죠!

 

어떤 주간에는 운이 매우 좋은가 하면 때로는 그렇지 않기도 하죠. 저는 시케인에서 2주 전에 4위를 하려고 최선을 다해 달렸지만 마지막에 가서 결과는 프리 퀄리파잉이었던 일요일 아침에 저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서킷은 젖은 상태였지만 시시각각 말라가고 있었고 저는 네 번째 주자로서 밖으로 나가야만 했습니다.

 

조건들이 정말 최악인 순간에 말이죠. 결과는 15위였습니다. 초반에는 트랙이 가장 젖어 있던 때 두 번째 세션에서 주행했기 때문이었죠. 솔직히 저는 퀄리파잉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아 첫 섹터에서 시간을 많이 놓쳤습니다. 덕분에 저는 11위로 출발해 제 뒤에 주행한 대부분의 머신들은 트랙이 말랐을 때는 더 빨라졌습니다. 오후에는 점점 더 힘들어 졌습니다.

 

그리드를 반쯤 왔을 때에도 자끄와 맥라렌의 드라이버 한명이 제 앞으로 막고 있어 출발 시 순위를 만회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들 모두 출발이 빨랐고 마지막에 저는 한 명밖에 못 제쳤습니다. 그 후 저는 자끄를 추격했지만 첫 번째 코너에서 빠르게 그를 추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추격할 수 있어 제 앞을 가로막는 팀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의미였지만 이미 우리는 시간을 많이 잃고 트랙의 순위도 많이 뒤쳐져 있었습니다.

 

팀은 2회 정차 전략을 채택했는데 그건 정말 올바른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오프닝 스틴트에서는 아주 늦게 14번 랩에서 정차했습니다. 저는 장애물이 없는 상태로 출발해 바로 빠르게 달릴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각 스틴트의 초반부에 약간의 그레이닝을 걱정했었지만 랩 타임에서는 계속 깨끗해서 머신 상태는 좋았습니다. 밸런스는 레이스 내내 좋았습니다.

 

저는 최대한 달려서 레이스의 남은 시간 동안 머신이 세 번 정차하는 경쟁자들을 따라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사토를 추월하기엔 부족했습니다. 세 번째 스틴트 시작 때 타이어 그레이닝이 생겼고 무거운 연료 하중 덕분에 사토의 마지막 정차 때 그를 앞지르는데 실패했습니다.

 

정말 실망스러운 날이었습니다. 저는 4점을 기록했지만 BAR는 현재 컨스트럭터 챔피언쉽에서 16포인트 앞서, 점수 차가 매우 커졌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에게 기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포디움 달성을 위해 가능한 최선을 다해 레이싱에 임하고 환경이 우리에게 좋기를 바래야 겠습니다.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팀은 훌륭한 한 해를 보냈고 이번 챔피언 쉽에서 우리 팀이 펼친 승부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인터라고스에서 레이스는 언제나 흥미진진하지요. 시즌 마지막에 좋은 기록을 달성하길 바랍시다!

 

/자료제공=마일드세브-르노F1
출처:지피코리아(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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