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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친환경차, 6년 간 수출 물량 30% 이상 증가

국내 친환경차, 6년 간 수출 물량 30% 이상 증가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19.07.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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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친환경 자동차의 수출이 최근 6년 동안 해마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6일 '친환경차 수출동향 분석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자동차 전체 수출이 2012년에서 2018년까지 연평균 4.2%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의 경우 같은 기간 연평균 33.1%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4월까지 보면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5% 늘어 비중이 9.3%에 달했다"며 "올해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10% 수준인 25만대가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출 비중으로 보면 친환경차는 2012년 3만5000대로 전체 수출량에서 비중이 1.1%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9만6000대로 성장해 비중도 8.0%로 상승했다.

자동차 수출의 질적 구성이 바뀌면서 친환경차 수출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친환경차 수출 급증의 이유를 세 가지로 꼽았다. 

먼저 하이브리드차(HEV)·전기차(EV)·수소전기차(FCEV) 등 다양한 차종이 잇따라 개발돼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났다. 첫 수출은 2010년 현대차의 기존 '쏘나타'에 하이브리드 기술을 얹은 모델이었다. 이후 2013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2015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가 수출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앞서 언급된 동력원을 기반으로 하는 14종의 모델이 수출에 투입됐다.

또 국내 업계의 친환경차 기술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수출 증가 이유로 지목됐다. 기아차는 '쏘울EV'를 출시한 뒤 주행거리를 두 번 확대(150→380km)하며 성능을 개선시켰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017~2018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소형차 중 연료효율이 가장 우수한 자동차로 선정됐다.

세계 각국에서 시행되는 지원정책에 따라 친환경차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수출 증가에 역할을 했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약 885만원) 세금공제와 도로통행 우대혜택을 준다. 이스라엘은 하이브리드차 구매세를 일반차 대비 4분의1 수준으로 경감해주고 있다.

이에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는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21.2% 증가했다. 시장 규모가 2016년 245만대에서 2018년 408만대로 성장하면서 수출 증대로도 이어졌다. 지역별 수출 비중을 보면 2014년까지 북미가 수출의 90% 이상 차지했다. 2015년부터는 유럽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지난해에는 유럽이 최대 수출지역(45.7%)으로 부상했다.

국가별 수출 순위로는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2위), 영국(3위), 독일(4위), 스페인(5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차(PHEV 포함)가 80.3%를 차지했고, 전기차(FCEV 포함)가 19.7%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 연구기관인 IHS는 2030년 친환경차 판매가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핵심 부품·소재 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기업 R&D(연구·개발) 등에 대한 지원을 프랑스나 일본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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