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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르노F1 결산]①새로운 빛을 뿜어낸 'R25'

[특집:르노F1 결산]①새로운 빛을 뿜어낸 'R25'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5.11.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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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F1 머신 팀 역사상 가장 뛰어나…양대 챔피언십 거머줘

올해는 포뮬러 원 역사상 가장 긴 시즌이었다. 열 개 팀 스무 명 이상의 드라이버들이 지구 상 모든 대륙에서 벌어진 19번의 레이스에서 총 1180랩을 주행했다. 장장 여덟 달이 넘는 대 장정이었다. 결국 한명의 드라이버와 하나의 팀만이 최고의 영예를 안은 것.

그 동안 한 개 업체가 지배해 오던 F1의 세계에, 지난날의 단조로움을 깨는 새로운 한줄기 빛이 비췄다. 전 세계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에 패기 넘치는 젊은 피가 수혈된 것이다.

2005년 포뮬러 원의 양대 챔피언십은 새로운 챔피언이 등극했다.

포뮬러 원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십의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와 자력으로만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르노 팀이 영광의 주인공들이다.

2005년에는 포뮬러 원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젊고 재능이 넘치는 자가 노련하고 부유한 자들을 이겼다. 독창적이고 열정적인, 갈망, 흥분과 믿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세계 최고로 올라선 마일드세븐-르노F1 팀의 드라이버, 감독, 테크니컬 디렉터, 사장 등의 이야기를 4회에 걸쳐 싣는다.

테크니컬 이야기

 

밥 벨(사진 우)
Mild Seven Renault F1Team
테크니컬 디렉터 (섀시)

2005년 마일드세븐-르노F1 팀은 어떤 팀도 이룩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어떤 트랙에서나 빠른 머신, 모든 트랙에서 안정적인 머신을 개발한 것이다. 지구상 가장 험난한 열 아홉 개 서킷에 제대로 들어맞는 머신을 디자인 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다운포스를 20%만큼이나 줄여야 하는 새로운 규정은 이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밥 벨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그는 “에어로 성능에 있어 가장 큰 도전이 되는 규정이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윈드터널에서 힌트를 얻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머신을 모든 구역에서 최적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무게를 줄이고, 강도를 높이고 엔진 주변 패키지를 단단히 만들었다. 솔직히 나는 R25가 우리가 만든 르노 F1 머신 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말 그랬다. 날렵하게 잘 빠진 머신은 빈틈없고 날렵했다. 타이트하고 매우 구불구불한 서킷에서 첫 우승을 거둔 후 이어지는 더 긴 서킷에서 두 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밥은 “R25는 모든 트랙에 맞는 셋업이 정말 쉽다”고 말을 이었다. “우리가 예상하는 그대로 반응하는 머신이다. 어느 곳에서나 안정적이고 강력하다. 직선이든, 고속 코너이든, 브레이크 구간이든 할 것 없이 훌륭하다”고 전했다.

바로 알아차릴 정도는 아닐지라도 이 머신은 여러 곳에서 다른 머신과 차별화됐다. 밥은 “일렉트로닉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예전에 두 개로 나눠진 시스템을 합쳐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차용했다. 일부 문제가 돌출되기도 했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부터는 정말 훌륭하게 작동됐고 시즌 내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는 혁신적인 “V-keel” 서스펜션 시스템을 사용했는데, 다른 모든 팀들이 사용하고 있는 싱글이나 더블 시스템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매우 단순한 솔루션으로 전에는 왜 이 생각을 못했다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공의 열쇠는 언제나 진보한다. 밥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 경기 사이에는 1초 정도의 성능향상이 있었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계속 향상되었다. 머신의 향상이야말로 우리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이다.”

롭 화이트
Mild Seven Renault F1Team
테크니컬 디렉터 (엔진)

위대한 남자들의 뒤에는 위대한 여성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는 포뮬러 원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모든 훌륭한 머신과 드라이버의 뒤에는 훌륭한 엔진이 있다. 마일드세븐-르노F1 팀의 심장 RS25는 팀의 엔진 테크니컬 디렉터 롭 화이트에 의해 탄생됐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두 번의 레이스에 같은 엔진을 사용해야 했다. 가장 큰 문제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4년과 2005년의 유닛은 무게가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더 가벼운 엔진을 개발해야 했다. 엔진의 98% 가량은 다시 디자인 된 것이다. 그러나 이전 유닛에서 72도 설계를 따왔다.” 롭의 말이다.

섀시를 고려해 엔진은 시즌 내내 계속 업그레이드 되었다. “지속적으로 조금씩 변화를 꾀해 큰 진보를 이루자는 전략이었고 이것은 잘 들어맞았다. 시즌이 끝날 때에는 우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르노 V10 엔진을 개발할 수 있었다. 아마도 포뮬러 원 F10 엔진 수명 중 가장 길다는 데에는 동의할 거라 생각한다”

또한 R25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안정성 면에 있어서도 매우 훌륭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전체 시즌에서 유닛을 단 두 개만 바꿨다. 하지만 그것도 나한테는 너무 많은 것이었다. 말했듯이 RS24는 레이스 시 매우 안정적이었고 그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 지금까지는 기존의 것에서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새로운 V8 엔진으로 바뀔 것이다. 매우 큰 도전이지만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팀을 이끈 원동력이 알고 싶다고? “RS25를 설계할 때 마음속에 ‘월드 챔피언’이라는 딱 한마디만 새기고 임했다”는 롭은 “우리가 잘해 낸 것 같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정리=지피코리아, 자료제공:마일드세브-르노F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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