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쏘나타·쏘렌토 '10만대' 하이브리드 시장 석권 노린다
현대·기아차, 쏘나타·쏘렌토 '10만대' 하이브리드 시장 석권 노린다
  • 김미영
  • 승인 2019.07.17 15: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쏘나타 하이브리드, 내년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두 차량은 현대·기아차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연비와 주행성능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쏘나타(DN8) 2.0 GDI 하이브리드(16인치 타이어)의 연비는 도심 20.0㎞/ℓ, 고속도로 20.1㎞/ℓ로 복합연비는 20.1㎞/ℓ를 달성했다. 국내 판매 중인 중형차 가운데 복합연비가 20㎞/ℓ를 넘긴 것은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처음이다.

주요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의 복합연비를 보면 혼다 어코드 2.0(17인치) 18.9㎞/ℓ, 기아 K5 2.0(16인치) 18.0㎞/ℓ, 쉐보레 말리부 1.8(17인치) 17.1㎞/ℓ, 도요타 캠리 2.4(18인치) 16.7㎞/ℓ 등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 처음으로 차량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 루프'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는 솔라 루프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1년에 약 1300㎞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이달 공식 판매할 예정으로 출시를 앞두고 타이어 크기와 빌트인캠 장착 여부에 따라 4가지 세부 모델로 나눠 에너지소비효율 표시 승인을 신고했다. 내장형 블랙박스 격인 빌트인캠이 배터리를 사용함에 따라 빌트인캠이 장착된 16인치 모델은 복합연비가 19.8㎞/ℓ로 기본 모델보다 소폭 낮았다. 17인치 타이어 모델은 복합연비가 19.1㎞/ℓ였으며 빌트인캠 모델은 18.8㎞/ℓ를 기록해 기존 모델보다 10% 정도 향상됐다.

기아차는 내년 1분기 신형 쏘렌토(개발명 MQ4)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쏘렌토는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버전을 준비 중이다. 기아차가 친환경 전용 모델 '니로' 외에 SUV에 전동화 파워트레인 도입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갈수록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파워트레인(동력계통)에 대한 자세한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차는 향후 친환경차 시장 수요 증가세에 따라 신형 쏘렌토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기차(FCEV) 버전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양산은 확정하지 않았다. 현대·기아차가 이미 수소차 '넥쏘'를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한 만큼 수요가 발생할 경우 이른 시일 내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차가 쏘렌토를 전동화 모델로 채택한 것은 수요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쏘렌토는 올해 상반기 2만7320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라인업 가운데 카니발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은 기아차 대표 SUV다. 쏘렌토는 미국에서도 현지 누적 생산 100만대를 돌파할 만큼 인기 차종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신규 등록한 디젤차가 35만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하며 가솔린차(40만여대)에 1위 자리를 내준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하이브리드차는 국산차와 수입차 각각 3만4580대, 1만6561대가 팔려 총 5만1141대 판매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지난해 국내 연간 판매량은 9만3094대였다. 해마다 숫자는 늘었지만 연간 판매량 10만대 돌파는 하지 못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판매량 5만대가 넘은 만큼 1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오토에볼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