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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X 클래스’ 판매부진에 픽업트럭 부문 완전철수?

벤츠 ‘X 클래스’ 판매부진에 픽업트럭 부문 완전철수?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19.07.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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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X 클래스 판매부진에 결국 ‘단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벤츠의 첫 픽업으로 등장한 X 클래스는 좋은 평가와 함께 데뷔 후 무난한 판매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낮은 수요 등으로 퇴출 위기에 놓인 셈이다.

외신들은 다임러의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그룹이 최근 비용 절감 및 수익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며 이 과정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X 클래스를 첫 번째 정리 대상으로 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실제로 벤츠 X 클래스는 지난해 유럽과 호주, 남아프리카 등에서 판매량이 불과 1만6700대에 그쳐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판매 부진의 주된 요인은 지나치게 높이 책정된 가격에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에서 해당 모델의 시작 가격은 3만7294유로(한화 약 5000만원)이며 V6 모델의 경우 가격이 4만8790~5만4759유로(한화 약 6500만~7300만원)로 껑충 뛰어오른다.

픽업트럭의 대명사로 불리는 포드 F-150 플래티넘의 미국 시작 가격이 6500만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고객들이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외신들은 또 최근 진행된 바 있는 리콜 문제가 X 클래스의 판매량을 크게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X 클래스는 브레이크 페달과 발판 조명, 타이어공기압 표시 장치 등의 문제로 여러 차례 리콜이 이뤄진 바 있다.

한편 다임러는 이달 초 그룹 수익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지난 13개월 동안 4번째로 취해진 조치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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