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산, 2분기 순이익 95% 감소로 1만2500명 구조조정
日 닛산, 2분기 순이익 95% 감소로 1만2500명 구조조정
  • 김민우
  • 승인 2019.07.26 15: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닛산 자동차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95% 가량 감소하면서 3년 간 1만2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알려졌던 1만명보다도 늘어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25일 로이터통신,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닛산은 2분기(4~6월)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4.5% 줄어 63억엔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12% 감소한 2조3천724억엔이었다. 영업이익은 16억엔으로 전분기 대비 98.5% 급락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3월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매출은 2조 3724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고,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11월에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금융상품거래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고 최대 주주인 르노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등 연이은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회사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 

닛산은 이날 대규모 인력 감축과 판매 부진 차종의 퇴출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곤 전 회장 당시 급증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을 폐쇄하고, 2022년까지 전체 차량 모델 수를 2018년 대비 10% 이상 줄일 계획이다. 

또 2023년 3월까지 1만25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닛산 전체 인력이 13만9000명임을 감안할 때 감원 규모는 전체 인력의 9% 수준이다. 히로토 사이카와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감원으로 닛산 제품 생산량이 1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지난해 5월 감원 계획을 첫 발표한 후 스페인과 인도네시아 등 8개 제조공장에서 이미 감원한 상태다. 또 ▲미중 무역전쟁 ▲유럽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 ▲전기차·공유차 증가 여파에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고전하고 있다. 닛산은 내년 1분기까지 이익 전망치를 2300억엔로 유지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28% 감소한 것으로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닛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