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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 일본차 불매운동, 독일차 화재사고, 한국차 노사갈등?

'동병상련' 일본차 불매운동, 독일차 화재사고, 한국차 노사갈등?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19.07.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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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조용하면서도 놀라운 판매 증가를 이번 상반기도 보여줬다.

6월까지 상반기 일본차의 국내 수입액은 6억2324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4억9380만달러)에 비해 26.2% 뛰었다고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규모다. 하지만 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직전까지의 수치다.

본격적인 불매운동이 일어난 7월 1일 이후의 판매 통계는 8월 5~6일쯤 집계된다.

물론 많이 급락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렉서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인기차종일수록 7월부터 판매 감소가 눈에 띈다는 판매현장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들리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들로써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판매 상승기와 절묘하게 맞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다.

지난 해까지 독일 자동차들의 신뢰하락으로 판매량이 급락했다. 반사이익으로 일본차들이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한여름에 접어드는 6~7월부터 늘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여름철 디젤엔진이 화재사고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고객들에게 자리잡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게다가 디젤엔진의 출력이 강할수록 사고가 더 많다는 인식도 동호회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결국 이번 여름은 일본차들의 친환경차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에 인기가 본격 몰리기 시작했으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딱 맞닥뜨린 것.

그러면서도 국산차 브랜드들도 환히 웃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노사간 마찰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일본차는 불매운동, 독일차는 화재사고, 한국차는 노사갈등. 이처럼 화약고를 안고 자동차를 만들어가는 실정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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