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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그랑프리 최고 화제 '슈마허' 후계자는 누구?

F1 그랑프리 최고 화제 '슈마허' 후계자는 누구?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7.01.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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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레이싱 황제' 자리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미하엘 슈마허(독일)가 없는 F1 그랑프리 시즌 개막이 두달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0월 은퇴한 슈마허는 16년의 F1 드라이버 생활동안 시즌통합 챔피언 7회, 통산 레이스 우승 91회를 기록한 '이 시대 최고의 레이서'였다. 레이스 우승 횟수 2위인 알랭 프로스트(은퇴ㆍ프랑스)의 기록이 51회에 불과(?)하다는 것은 슈마허의 진가를 대변해준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이 사라지고 나면 후계자 논쟁은 당연지사. '누가 슈마허의 뒤를 이을 것인가'는 F1 그랑프리 최고의 화제다.

'2년 연속 통합챔프' 알론소 강력 도전
▶후계자는 이미 결정됐다.

후계자 논쟁에서 앞서 있는 것은 페르난도 알론소(25ㆍ스페인)다. 알론소는 각 레이스의 순위에 따른 점수를 합산하는 '드라이버 랭킹'에서 2005~2006년 모두 1위로 2년연속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었던 슈마허의 앞길을 막은 것도 알론소다. 알론소에게는 '천재'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는 2005년 만 24세 59일의 나이로 역사상 최연소 통합챔피언이 됐고 이듬해 그 타이틀을 방어했다. F1 그랑프리 공식 홈페이지

(www.formula1.com)는 알론소를 '공격적으로 운전하기를 즐기면서도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언제나 침착함과 성숙함을 잃지 않는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거칠 게 없던 알론소에게도 변수가 생겼다. 올해 르노팀에서 맥라렌팀으로 이적한 것. 최근 르노팀의 '머신'(경주용 차)이 안정감을 보인 반면 맥라렌팀의 머신은 그렇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맥라렌 팀이었던 키미 라이코넨(27ㆍ핀란드)은 18번의 레이스중 무려 6번이나 '리타이어'(레이스 중도 포기)를 했을 정도다.

'페라리팀 자존심' 라이코넨 "황제는 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슈마허가 페라리 팀의 머신을 타고 레이스 우승 72회를 기록했을 만큼 '황제' 칭호와 페라리 팀의 '붉은색'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따라서 '포스트 슈마허' 역시 붉은색 옷을 입은 드라이버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지난 시즌까지 맥라렌 팀에서 뛰다 올해 페라리 팀으로 이적한 키미 라이코넨이 바로 그 드라이버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라이코넨은 "사람들은 내가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팀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나와 미하엘 슈마허를 비교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나는 나만의 스타일을 고수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라이코넨은 지난해 드라이버 랭킹 5위에 머물렀지만 2005년에는 알론소와 같이 레이스 우승 7회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을 만큼 실력을 갖췄다. 페라리 팀은 슈마허의 빈자리를 라이코넨이 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라이코넨의 과제는 하나 더 있다. 알론소의 르노 팀 때문에 지난 2년 연속 '2인자'로 밀린 페라리 팀의 자존심 회복이다. F1의 각 팀에는 2명의 드라이버가 있으며 이들의 레이스별 점수를 합산해 팀 순위인 '컨스트럭터 랭킹'을 매긴다.

F1 그랑프리는?

전세계를 돌며 1년에 18~19번의 레이스를 펼치는 F1 그랑프리는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힌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일본, 말레이시아, 바레인, 중국에서 개최된다. 일본의 경우 올해 28만명의 관중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할 만큼 규모가 큰 스포츠다. 올해 첫 레이스는 3월 18일 호주에서 열린다.

최고시속이 370㎞에 육박하는 F1머신의 드라이버는 특수한 자격을 지녀야 한다. 지난 시즌 한번이라도 출전한 드라이버는 전세계에서 27명뿐이다. 아시아인은 다쿠마 사토(29)를 비롯해 일본인만 3명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참가한 '수퍼 아구리'라는 일본 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편 가까운 미래에는 이들의 모습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10년부터 7년간의 F1개최권을 따낸 전라남도는 최근 영암권 일대에 '서킷' 형태를 확정 발표했다.

/김영민 인턴기자 betheleft@hanmail.net
출처: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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